며칠전에 박집사가 어떤남자에게 전화왔다며
전화기를 넘겨주길래 받아보니
중학교 3학년때 담임이셨던 선생님이시다.
생물 선생님이셨는데
그당시에는 귀한 일본유학까지 하신
훈육담당을 맡았던 엄한 선생님이셨다.
십여년전에 친구들과 한번 뵌적이 있는데
우리와 같이 늙어간다고 웃었던 생각이 난다.
그정도로 젊고 당당했다.
교통공단연수원에서 강의를 한다고 하셨다.
언젠가 메일로 안부를 드린적이 있는데
그게 지금도 살아 있느냐고 하시더니
매일 다섯통정도의 메일을 보내신디.
삶의 지혜, 명언모음. 좋은풍경들이 대부분이다
받아보며면서 웃음이 난다.
이 노인네가 참 심심한가 보다 하고...
그당시에는 자전거가 지금의 자동차보다 더 귀했었고
수량도 지금의 자동차보다 적었었다.
또 개인이 갖을수 있는 유일한 교통수단이고 누리는 호사였다.
선생님은 이 자전거를 타고 다니셨는데
나는 그 자전거뒤에 가장 많이 탄 학생이였다.
문방구니 서점이니 심지어 가정방문때도 데리고 다니시길 좋아하셨다
그리고 소개할때 '이놈이 우리반 대장이요'하시면서...
그래서인지 그 자전거를 너무도 잘 알았다
몰래 영화를 보려면
그 자전거가 극장앞에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면 되었으니까.
지금생각하면 참 조숙했었던것 같다
실장이 그러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을텐데...
이율배반이랄까?
그냥 지나간 추억 한토막이다.
이나이에 스승이라는 단어가 좀 무색하지만
고마운일이다.
첫댓글 혹시 이집사님께서도 그 담임 선생님을 좋아 하신것은 아닐까?
여학생들 선생님 좋아하는 경우가 많던데 ㅎㅎㅎ
절대아닙니다 .그당시 결혼해서 아이가 셋이나 있었는데요. 당치않은 말씀입니다.
우아 ~ 농담으로 말을 한건데 혹시 화가 나신것은 아닐까 걱정되네요 ㅎㅎㅎㅎ
제 농담이 안 통하네요. 사실은 국어선생님을 좋아했답니다 . 아마 시인을 꿈꾸는 소녀였을걸요! 이렇게밖에 못됐지만...
으
윽....이제야 실토
....누구한테 일러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