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에 익어가는 동기생
[ 9월 월산회 산행은 추석명절로 4째주 금요일로 하겠습니다 ]
더위도 계절 앞엔 어쩔수 없나 봅니다 처서에 비까지 내렸으니 해그름 한 저녘나절에 은행 나믓잎 속에서 찌르라미가 울어 됍니다
더위에 찬 8 월 산행을 같이 했던 동기생님들 건강 하십니까, 본인도 개학 이 되어 일손을 잡았습니다
어제 정재성 동기생으로 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 산행 시 비올때 찍은 사진 왜 안올려" 아마~ 기대 반 독촉 반으로 동기 카페에 올려 줄 것을 원해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정재성 동기생에게 넘겨 줄까 했는데 사진 작품이 너무 좋아 움켜쥐고 있다가 친구에게 한소리 들은 것입니다
늦었으나 동기생들에게 보여 드리겠습니다
찌는 한여름에 무리한 코스를 택 했다는 말이 나오긴 하였으나 이왕지사 정한 산행이니 기분좋게 하기 위해서 안내를 맡은 엄만섭 동기생과 허드래를 떨면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봉화산 정상을 150m 앞두고 중식 자리를 차고 앉았습니다
이때 까지만 해도 간간히 구름이 볕을 가리고 약간의 미풍이 일어 능선을 탈때는 목덜미에 시원한 감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앉은 자리에 슬금슬금 각자 베낭에서 내어 놓은 중참꺼리가 걸걸한 잔치 상이 되었고 얼음에 둘러온 막걸리가 더위와 갈증을 한순배 식혀 주었습니다
이렇게 10 명이 둘러앉아 때우는 점심은 동기생들을 한 식구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食口; 밥이 한구멍으로 넘어가 한몸이 된다는 뜻이지요]
두런두런 왁자지껄 한식구가 자리를 뜨고 정상에 오르는 깔딱이 오름 길이 숨찰수 밖에 [밥 술 이 무게를 더했으니까 !!]
꾸물거리든 날씨가 빗방울 를 뿌리드니 차츰 어두워 지면서 빗줄기가 자자지고 바람이 술렁거리기 시작하니
"야 안돼겠다 낮은데로 옮겨 [ 낙타[底地形] 목밑 ] 비를 피하도록 하자"는 말에 모두 우비와 우산을 펴 비를 막았으나 우의를 챙기지 못한 식구로 인해 파고들며 끼여드는사달이 벌어질수 밖에 없었습니다
"장교가 체모가 있어야지" 하던 정재성 동기생과 이재길 회장님 보십시요 식구들이 깔고 앉았든 깔판이 식구 모두를 살리는 지붕이 되다보니 뒤집어 쓴 깔판속으로 밀처들어 놋날같은 빗줄기를 피하느라 쥐죽은듯이 잠잠해 졌습니다
이른 상항속에서는 옛 후보생 때 처럼 하나가 되어 위기를 탈출하고 똘똘 뭉처 훈련을 취러 낸드시 빗속에 익어드는 전우의 희생과 단합으로 비에젖은 군장을 다시메고 정상에 올라 발아래 펼처진 주름진 산야를 바라보면 북한강 건너 삼악산의 봉우리를 향해~ " 삼악산 아 다시보자 ! 우리는 건재한다 "~ 고 외처 보았습니다
8 월 산행
박 봉 수
첫댓글 이렇게 아기자기하게 멋드러진 산행과 더불어 하늘에서 내려오신 비(雨)와도 만나서 얼마나 좋은지?
"위" 사진을 보니 동기생들의 참다운 情이 느껴 지내요.
옷깃만 스쳐도 인연 이라는데 근 1년간을 악전고투하며 동고동락 했던 울 머슴아들이 아닌가?
이제 고희 길을 바라보면서 산수를 즐기는 그대들이 어찌 좋지 않을수가 있당가?
그리고 같이 월산회에 참가해서 다녀 왔으면 회장님이나 어느 동기생이 산행 후기의 글과 사진을 올릴 땐...
최소한 동행 했던 친구들 만이라도 응원의 댓글을 달아 주면...감솨... 이 것이 정석이 아닌가 생각 하는데
같이 동행을 못해서 죄송하고요...향 후 시간이 許하는데로 동참 할 것입니다...
자랑스런 나으 친구 어찌그리 글로 표현의 숨결이 3d입체영화를 본것같이 조금도 모자름이 없이 흐뭇하지라이, 친구는 언제나 보면볼수록 지나온 혹독한 질곡의 세월을 보냈으면서도 옛선비처럼 고결할수 있는지, 그런것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하여튼 거시기하네그려 오래오래 건강하시구려. 택규가
택규 야 고맙다, 하잔은 친구에게 후한 점수를 아끼지 않는 심성에 우리모두 널 좋아 한단다 언제나 우리들 곁에 있고 불편한 기색 없이 웃음으로 조율하는 수완은 정영 우리의 수장이 되고 남지라이, 원컨데 끝까지 건강하고 웃는 모습으로 함께 해 주길 바란다 ,바쁜데도 댓글을 올려줘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