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장 암몬, 에돔, 다메섹, 게달과 하슬, 엘람에 대한 예언(49장)
예레미야가 지적하는 이 나라들의 공통된 죄는 교만이다. 그들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힘과 환경을 의지하고 자만했다. 암몬은 얍복 하류의 기름진 골짜기와 제물을 자랑하며 교만했다(4절), 에돔은 자신의 지혜와 거리적 안전을 의지하며 교만했다(7, 16절), 에돔은 높은 산지와 암힐 속에서 안전하게 살았지만 결국 소돔과 고모라처럼 사라졌다. 에돔은 19세기에 수도 페트라의 유적이 발견됨으로써 알려지게 되었다.
아람의 수도 다메섹은 바르발 강(왕하 5:12)과 유브라데 강의 풍부한 수자원에 힘입어 과수원들과 정원들로 유명했고, 통신의 요지로서 교만함 소지가 다분했다. 한편 아람은 다메섹 등 여러 도시로 분열되어 있었는데, 그곳에 파견된 군인들이 하나님 앞에서 범죄을 가능성이 크다(25~26절), 아라비아 사막의 개달과 하솔은 가축과 광활한 사막을 의지해 외부에 노출되지 않고 평안하게 살았지만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에서 제외되지 않았다(29, 32절), 엘람은 메소포타미아 동쪽에서 페르시아 만에 이르는 영토를 소유하고 수산성을 수도로 하는 나라였다(느 1:1 에 1:2: 단 8:2), 궁술로 유명하고 전쟁에서 많은 승리도 거뒀는데(35~36절), 메대와 연합해 바벨론을 정복하기도 했다(사 21:26). 그러나 엘람은 교만으로 인해 심판받아 결국 고레스 왕 때 메대에 복속된다 (36절). 하나님은 심판 가운데서도 이들에 대한 구원을 약속하신다(6, 39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