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말 아내가 옷을 벗으려고 팔을 위로 들어올리는데 왼쪽팔을 들어올리지 못하더군요. 김장할때 혼자서 하더니 어깨 아프다 하고. 아들 둘을 키우면서 평소에 무리를 했고. 어깨근육을 제대로 발달시킨 상태에서 하지 않았기에 힘줄에 무리가 가서 튿어진 경우로 봅니다. 우리의 어머니들이 대부분 오십견으로 말씀하시는것이 이런 증상이 아닐까 합니다.
소극적인 물리치료나 침 맞는것으로 하지말고. 적극적으로 지체없이 첨단영상기기 활용해서 촬영해서 원인을 정확하게 찾아내는게 좋겠습니다.
그냥 괜찮겠지 / 나아지겠지. 너무 무리해서 그렇겠지........하면서 집에서 핫팩으로 찜질만 하다가 안되겠다싶어...... 사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내 불찰.......그렇게 년말을 보냈습니다. 집과 가까운 한의원갔더니 요즘 흔한 목디스크라고해서 침 맞고. 물리치료만 했는데 지나고보니 어찌나 미련한 짓이었는지..... 너무 가볍게 보아넘긴 한의사님과 동네 정형외과 원장님.....하지만 모든게 제 불찰이죠. 내가 의사가 되었더라면......하고 크게 깨우친 사건이었습니다.
어깨가 아파서 잘 안쓰다보니 근육이 굳어서 일주일간 근육쓰는 스트레칭 한 후에 근육이 풀어지면 수술날자 잡는걸로 했습니다.
1주일간 오른팔로 왼팔 ( 잘 안올라가는) 을 잡고 머리위로 끌어올리는 근육/관절 강화(굳지않게) 운동했습니다. 1주일후 MRI 촬영한것과 근육 굳어진것 살펴보고 MRI 찍은것 컴퓨터 모니터로 보는데 약을 주입해서 찍은곳에 파열이 보이더군요........얼마나 아팠을꼬.....여기서 정말 마음이 찡 했습니다. 바로 2월 16일에 수술날자 결정했습니다.
ㅁ 어깨힘줄 파열(회전근개파열) 이란? 쉽게 풀면 족발먹으러 가서 뼈뜯을때 뼈에 붙어있는 흰색 힘줄.......그것이 뼈에서 분리되거나 튿어지거나 끊어지거나 하면 근육을 제대로 움직여주지 못하는 증상.......
2월 15일 (월) 오후에 입원 - 수술하기 전 준비를 합니다. 서약서인가....서명할때 떨리더군요. 간호사분들의 도움이 큽니다.
2월 16일 (화) 걱정 말라고 두 손을 꼭 잡아줍니다.. _ 오전 10시 ~ 오후 2시까지 수술 _ 전신마취후 내시경으로 5군데 구멍뚫어 수술. _ 마취 깨어나면서 춥기에 핫팩 동원해서 따뜻하게 병실 침대 데워두고 기다립니다. _ 수술 마치고 나와서 병실 침대로 옮길때 통증이 대단하네요. _ 통증완화를 위해 말로만 "무통약" 8만원주고 따로 사서 링겔과 같이 주사하고. _ 수시로 체크하면서 하룻밤 무사히 넘김. 무통주사 있어도 통증때문에 고통스럽습니다. 없으면 견디기 힘든 통증이 있겠네요. _ 수술과정에서 식염수를 사용하는데 그것이 빠져나갈때까지 그렇다네요.
2월 17일 (수) ~ 2월 20 (금) 오늘까지 어깨 올리는 운동. (근육/관절) 굳으면 안되기에 계속 합니다. 하루 3번. 1회 3번. 총 9번. _ 하루한번 절개부위 소독하고 하루 한두번 의사가 회진와서 직접 들어올리기 체크하고..... _ 운동에 대한 강조를 계속 하십니다. _ 19일 (목) 저녁에 링겔과 무통약 모두 소비해서 떼어냈는데 그때부터 통증이 있더군요. 한결 나아지고 있습니다. _ 20일 (금) 오후에 원장께서 확인하시더니 내일 퇴원해도 되겠다 하시네요.
2월 21일 (토) 오전에 퇴원합니다. ━━━━━━━━━━━━━━━━━━━━━━━━━━━━━━━━━━━━━━━━━━━━━━━━━━━━━━━━━━━━━━━━━━━━━
ㅁ 아내의 병간호를 위해 같이있던 1주일간. 아내의 모습을 이렇게 오랫동안 같이 보기는 처음입니다. ㅁ 많이 부족함을 느꼈고. 차라리 내가 의사가 되었다면 좋았을껄.....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줬으면 좋겠다 등등. 상상의 나래를 펼쳐봤습니다. ㅁ 옷도 못갈아입고. 양말도 빨아 말려가면서. 병원에서 주는 밥. 같이 나눠먹으면서 소중한 시간을 같이했습니다. ㅁ 출근않고 1주일 꼬박 같이 지내면서 많은것 깨달았던 시간이었습니다.
ㅁ 내시경수술이라 수술후 상처부위가 적고. 하루한번 소독만하면 되고. 꾸준하게 관절/근육운동만 해주고. ㅁ 수술전에는 밤에 통증때문에 잠을 못잤는데 이젠 잠도 푹~ 자고...........코 골면서 자는모습이 그리 편안해 보인때가 언제였는지. ㅁ 잘 참고. 수술도 견뎌낸 아내가 자랑스럽습니다.
ㅁ 같은 증상을 가진분들........우리들의 어머니나 주변에 보면 애기 키우면서 / 집안일 하면서 통증때문에 고생하는 분 의외로 주변에 많더군요. ㅁ 김장/ 집안일 하면서 무거운것 들고 하면서 힘줄이 튿어져 극심한 통증으로 고생하는 분 많습니다. ㅁ 지체없이 진단받으세요. 어렵지않습니다. 정형외과 예약후 진료시에 "회전근개" 라는 단어를 말하시면 됩니다. 그 부분을 체크해달라 하셔요. ㅁ 물리치료 / 침 큰 도움 안됩니다. 원인을 찾는게 중요합니다.
첫댓글애고~~ 수고하셨고 좋은 결과를 축하드립니다.제 마눌도 두 달 전에 이대 목동병원에서 똑같은 수술을 했답니다.좌측 어깨까지 같네요~ 지금도 열심히 재활훈련을 하고 있답니다.아둔한 사람은 엉뚱하데 돈을 쓰고 현명한 사람은 꼭 필요한 곳에 돈을 쓰지요.주위의 비전문가 말에 현혹하지 말고 중심을 잘 잡아야 덜 고생하고 돈도 절약하고..아무튼 좋은 경험하셨고 더 아껴드리세요~~ ^o^^
무사히 수술 마치고 퇴원 하신다니 축하 축하~. 애처가이신 장부장님이 맴이 많이 아팠겠군요. 콩이맘도 7~8년전에 병의원 파업할무렵 동네병원에서 몸살감기 기운으로 판명받고 병을 키우다가 사선을 넘기 직전에 안양 한림대 병원에서 겨우 살아난 기억이 새록 거립니다. 그때 중환자실에 놔두고 집을 오가는 차안에서 홀로 눈물 흘리며 병이 나아 집에 돌아오면 잘해줘야지 하며 굳게 마음 먹었는데......그때 생각해서 잘해줘야 하는데 잘 안되누만요. 우리모두 얼른 애처가가 됩시다.
다며니님도 맘고생 하셨겠어요. 사무님도 얼른 쾌차하시기를.......!!.....주변에 박사들이 너무많아요....인터넷에도 그렇고요. 앞으로는 그런말에 휘둘리지 않습니다........퇴원하고 어제 일요일에 집에서 하루 보냈는데 수술부위 통증만 있다하고. 원래 아팠던 부위는 괜찮다니 다행입니다......저도 잘 해줘야지.....하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는데 맘 변하지 않도록 힘쓰려구요.........
첫댓글 애고~~ 수고하셨고 좋은 결과를 축하드립니다.제 마눌도 두 달 전에 이대 목동병원에서 똑같은 수술을 했답니다.좌측 어깨까지 같네요~ 지금도 열심히 재활훈련을 하고 있답니다.아둔한 사람은 엉뚱하데 돈을 쓰고 현명한 사람은 꼭 필요한 곳에 돈을 쓰지요.주위의 비전문가 말에 현혹하지 말고 중심을 잘 잡아야 덜 고생하고 돈도 절약하고..아무튼 좋은 경험하셨고 더 아껴드리세요~~ ^o^^
엥~. 저는 형수님 혼자 미국을 다녀오셨나 했더니 수술을 받으셨군요. 얼른 쾌차하셔서 일상으로 복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사히 수술 마치고 퇴원 하신다니 축하 축하~. 애처가이신 장부장님이 맴이 많이 아팠겠군요. 콩이맘도 7~8년전에 병의원 파업할무렵 동네병원에서 몸살감기 기운으로 판명받고 병을 키우다가 사선을 넘기 직전에 안양 한림대 병원에서 겨우 살아난 기억이 새록 거립니다. 그때 중환자실에 놔두고 집을 오가는 차안에서 홀로 눈물 흘리며 병이 나아 집에 돌아오면 잘해줘야지 하며 굳게 마음 먹었는데......그때 생각해서 잘해줘야 하는데 잘 안되누만요. 우리모두 얼른 애처가가 됩시다.
다며니님도 맘고생 하셨겠어요. 사무님도 얼른 쾌차하시기를.......!!.....주변에 박사들이 너무많아요....인터넷에도 그렇고요. 앞으로는 그런말에 휘둘리지 않습니다........퇴원하고 어제 일요일에 집에서 하루 보냈는데 수술부위 통증만 있다하고. 원래 아팠던 부위는 괜찮다니 다행입니다......저도 잘 해줘야지.....하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는데 맘 변하지 않도록 힘쓰려구요.........
에궁... 그러셨군요.. 빠른 쾌유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