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사진에 6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포로 교환으로 장소가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석방된 한 러시아 군인이 가족과 통화하면서 눈물짓고 있다. 뉴시스 © 제공: 파이낸셜뉴스 |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사진에 6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포로 교환으로 장소가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석방된 한 러시아 군인이 가족과 통화하면서 눈물짓고 있다. 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현재까지 사망한 러시아 군인이 총 1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러시아 국민 상당수는 여전히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전쟁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7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많은 사람이 전쟁에 대해 공개 발언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종종 크렘린궁을 조롱하고 있지만 상당수 러시아인은 (전쟁에) 동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이달 독립 여론조사기관 레바다센터가 러시아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70%가 러시아군의 활동에 대해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64%는 러시아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의 주요 공격지이자 젊은 남성들이 정기적으로 징집되는 러시아 서부 라쟌 지역의 여론도 다르지 않다.
지난 5일 이곳 비행장에는 우크라이나의 드론이 날아들어 최소 3명의 군인이 사망하고 5명이 다치기도 했다.
NYT가 랴잔의 한 공동묘지에서 만난 중년 여성 나탈리아는 전쟁 초기 외아들을 잃었다. 25살 아들은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 호스토멜 비행장 점령을 위해 진군하다 전사했고, 그의 유해는 26살 생일을 앞두고 이곳에 도착했다.
그는 손실 최소화를 위해 우크라이나 침공이 "더 잘 계획됐어야 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러시아 지도부에 대한 분노는 표하지 않았다. 공동묘지에서 차로 20분가량 가면 있는 시내 중심부에서 만난 마리나 N. 도로니나도 전쟁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로니나의 아들 바딤(27) 역시 지난 9월 푸틴 대통령의 예비군 동원령으로 소집됐다.
그는 "우리 대통령은 꽤 현명하고 그는 여전히 잘 하고 있다"고 푸틴 대통령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NYT는 "모스크바에서 멀지 않은 랴잔은 수시로 젊은이들을 보내 싸우게 하고 일부는 현재 묘지에 묻혀있지만 러시아 지도부에 대한 (랴잔 지역에서의) 분노는 급증하고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