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시(기일) / 도연명

[안정훈]

雜詩(其一)

도잠(陶潛:365~427)

동진. 송대의 시인. 장시 성 심양 출신.

자는 연명(淵明) 또는 원량(元亮), 시호는  정절(靖節).

문집으로는 『정절선생 문집』 10권이 전한다.

사람의 삶이란 뿌리도 꼭지도 없는 것처럼

人生無根蔕 인생무근체

길위에 휘날리는 먼지와 같은 것

飄如陌上塵 표여맥상진

쪼개지고 흩어지고 바람 따라 옮겨 다니며

分散逐風轉 분산축풍전

이미 이것 또한 내 몸이 아니라네

此已非常身 차이비상신

이 땅에 태어나면 모두가 형제인 것을

落地爲兄弟 낙지 위형제

어찌 뼈와 살을 나눈 피붙이만 따질 수 있으랴

何必骨肉親 하필골육친

기쁜 일이 생기면 마땅히 즐겨야 하고

得歡當作樂 득환당작락

한 말의 술이 생기면 이웃을 불러 함께 하는 것

斗酒聚比鄰 두주취비린

젊은 날의 청춘은 다시 오지 않으니

盛年不重來 성년부중래

하루에 두 번의 새벽이 오지 않는 것처럼

一日難再晨 일일난재신

때가 되면 마땅히 힘쓰고 힘써야 하는 것은

及時當勉勵 급시당면려

가는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기 때문이네

歲月不待人 세월부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