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회장, 관세 충격 속 ‘책임경영’ 행보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지난 20일 현대자동차그룹의 계열사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의
올 상반기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정 회장은 올해 처음으로 기아에서 보수를 받으며,
총량은 늘어났지만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수령한 금액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답니다.
정 회장은 현대차에서 22억5030만원의 보수는
급여 22억5000만 원과 명절지원금 30만 원이 포함.
이에 더해 기아에서는 상여금 등 없이
급여로만 13억5000만 원을 수령했답니다.
기아에서도 보수를 받게 되며,
총 45억 원가량의 보수를 지급받았습니다.
기아에서 보수를 받지 않았던
지난해 상반기 정 회장의 보수(현대차·현대모비스)는
총 37억 원이었는데요.
올해 약 8억 원이 늘었답니다.
현대차 측은 "임원 임금 책정 기준 등
내부 기준을 토대로 직무·직급(회장),
근속 기간, 리더십, 전문성, 회사 기여도,
인재 육성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회장은 그동안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의 등기임원을 맡았지만,
기아에서는 보수를 받지 않았는데요.
기아는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 보수 한도를 80억 원에서
175억 원으로 높이는 안건을 의결한 바 있습니다.
이는 올해부터 정 회장에게
지급될 보수가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트럼프발 관세, 완성차·부품 업계 직격탄
기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만
보수를 받던 정 회장은
올해 기아에서도 보수를 받으며,
총량은 늘게 됐답니다.
하지만 기아 보수를 제외하고
현대차, 현대모비스의 보수만 봤을 땐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 회장을 제외하고 현대차그룹의
주요 임원인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현대차로부터 13억60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답니다.
상반기 현대차로부터
호세 무뉴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9억3500만 원,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는 5억5900만 원을
각각 받았답니다.
지난해 대비 정 회장의 현대차와
현대 모비스의 보수가 줄어든 배경을 살펴보면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재계에서는 정 회장의
그룹의 계열사 보수가 줄어든 것을 두고
그룹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대차 측 또한 반기 보고서를 통해
실적 악화의 원인을 미국 관세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업계 안팎에서는
단기적인 충격이 아닌 장기적인 충격으로 이어져
실적 부진의 늪에서 쉽사리
벗어 나오기 힘들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존재합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는
국내 다수의 부품업체에 큰 타격 이 되고 있으며,
알루미늄·철강 등 원자재에 부과된
최대 50%의 고율 관세도 큰 타격을 받은 상황입니다.
업계에서는 완성차·부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조정됐다 하더라도
업계의 피해 규모는 연간 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업계에선 해외수출 가운데
미국 시장의 비중이 큰 만큼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답니다.
현재 국내 기업들은 미국 현지에
수백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을 직접 투자해
공장을 짓고 있는 실정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 현지에 투입되는
상당한 규모의 자본이 투입된 만큼
정부가 미국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투자 보조금이나 관세 부담 완화를 위한 방안을
도출해내야 한다는 지적이 주를 이룹니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 뉴스'와
정 회장의 인터뷰에 따르면 무역 장벽 강화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는 '민첩성'을 꼽았답니다.
정 회장은
"현지화 전략을 통해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
미국에는 제조, 공급망, 철강 생산 등에
2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판매하고자 하는 곳에서 생산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현대차는 1986년 미국 진출 이후
지금까지 205억 달러를 투자했고,
2028년까지 21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조지아주 서배너에 최대 연 50만대 전기차 생산이 가능한
메타플랜트를 준공했으며,
이는 직간접적으로 10만개 이상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답니다.
-“정부도 수출 금융 지원에 나서”
한편, 지난 18일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국내 기업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는
'자동차 협력사 우대금융 상품(수출공급망강화보증)'을 통해
미국 관세 조치 등 어려운 수출 여건 속에서
자동차 분야 수출공급망 강화를 목적으로
대·중소 상생 및 민관금융 협력하기로 한 것입니다.
협약에 따라 현대차·기아,
하나은행이 총 400억 원 규모의 재원을 출연하고
무보가 이를 기반으로 총 6300억 원 규모의
우대금융을 자동차 협력사에 지원합니다.
이번 현대차·기아의 출연은 기업이
무역보험기금에 출연하는 첫 사례로 남았답니다.
성 김 현대차 사장은
"최근 미국 관세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통상 환경 속에서 이번 수출금융 상품 신설은
자동차 부품 협력사에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완성차기업 입장에서도 공급망을 탄탄히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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