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버리고 들어 가기
버리고 살고 잊고 살고 잊힌듯 살며 비우고 살려 애쓴담 얻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해탈에 이르진 못한다 할지라도 욕심으로 인해 주어지는 온갖 고통과 오욕은 물론이려니와
치욕이 동반되는 삿된 것들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무언갈..
해서 입니까.
해보고픈 것들은 하 많을지라도 갖고픈 건 암것도 없게 되었습니다.
깨달음을 얻진 못했을지라도 버리고 비움으로써 누릴 수 있고 얻게 된 것들..
숲에 가시고자 한담 잠시 잠깐이나마 그런 것들 놓아두고 내려두며 버리고 들어가보자 운을 떼 봅니다.
버리고픈 것들 하 많겠지만 따악 한 가지만 내려놓자면 머이 있겠느냐며..
대다수가 많은 고민들을 하는 모습이 엿보이던게
일찌기 경험해봤던 바에 의하면 꽤나 도움이 되었던 일종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신갈나무 이파리를 이용해 만들어보는 부엉이.
천연기념물 324호 란건 몰라도 된다며 부엉이가 떠나간 숲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써 보기도 합니다.
천연기념물 324호 란건 몰라도 된다며 부엉이가 떠나간 숲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써 보기도 합니다.
뼛속까지 아리아리 하게 하는 계곡을 건너는데
조심조심..
살금살금..
2. 공든 탑이 무너지랴?
공든 탑이 무너지랴? 라는 말이 속담인지 격언인지 자알 들 아실게라며
뒤집어봄 공든 탑도 무너질 수 있단 뜻 아니겠느냐며
언젠간 무너질 수 밖에 없는 곳에 쌓느니 영원히 무너지잖는 곳, 마음에 쌓아보시잖겠느냐며
그게 머이 되얐든 간절히 원하고 바란담 이루어질 수 있을게라며..
꿈꾸는 삶이어야지 않겠느냐며.. 꿈은 꿈을 꾸는 자들 만의 것이며.. 꿈을 꾸는 한 행복할 것이라며.. 그리하야 난 야 오늘도 꿈을 꾼다머.. 꿈을 꾸게 해 주는 곳 숲으로 자주자주 많이마니들 오시라며.. 숲 이야긴 탑골에서 때엥! 그리곤 감사다며 받는 우레같은 박수세례. 돈넘이 머 박술 먹고 사는 유명 연예인은 아닐지라도 박수만 받음 배가 불러지이 요거 중독됨 일 날지니 많이마이 받을 생각일랑들 마십셔.
꿈꾸는 삶이어야지 않겠느냐며..
꿈은 꿈을 꾸는 자들 만의 것이며..
꿈을 꾸는 한 행복할 것이라며..
그리하야 난 야 오늘도 꿈을 꾼다머..
꿈을 꾸게 해 주는 곳 숲으로 자주자주 많이마니들 오시라며..
숲 이야긴 탑골에서 때엥!
그리곤 감사다며 받는 우레같은 박수세례.
돈넘이 머 박술 먹고 사는 유명 연예인은 아닐지라도 박수만 받음 배가 불러지이
요거 중독됨 일 날지니 많이마이 받을 생각일랑들 마십셔.
3. 햇살 좋던 날
뿌듯한 맘으루다가 프로그램은 마친 터, 돌아가는 일 만 남았는디..
모처럼 얼굴 내민 햇살이 똥꾸녕을 사알 살 긁어대며 꼬드기고 있었슴다.
이때 쯤 펴나는 꽃들이 날 바라기 하는 모습 엿보지 않겠느냐며..
귀가 얇은 탓도 있지만 때는 이 때다 싶었슴까.
글찮아도 지금 쯤 펴나는 꽃들 무쟈게 많을텐데 비 탓만 하고 있었다며..
모처럼 햇님도 고갤 내민 터, 이참에 안반데기를 넘어 횡계로 함 가보자며..
그러먼서 몸의 상태를 살머시 엿봤슴은 왜서 였습니까.
제 아모리 몸의 쥔은 맘이라지만..
하여 맘 가는데 몸 간다지만..
버슬 탐 1시간 남짓임 돌아갈 수 있는디 안반데기를 넘어 횡계로 가서 다시 강릉 행 버스를 탄담
예 닐 곱 시간은 족히 드는 것도 드는 것이지만 뙤약볕 아래 걷는단게 녹녹허겄냐며..
그때..
돈넘의 맘과 몸은 커무니케이선 이거나 배려가 자알 되고 있기 땜였슴까.
맘은 있으되 몸이 배기겄느냐머 망설이던 그때..
아니 시방 이게 먼 구신 씨나락 까 먹는 소리냐며..
길이 없음 만들어서라도 가는 몸이란걸 여즉 모리는게냐며
꽤잴 아니 부를 수가 없었슴다.
그리하야 안반데기를 향해 걷기 시작하는데
마을이 떡메로 떡쌀을 칠 때 쓰는 안반처럼 생겼다 하여 안반덕이라 불리게 된 곳이라는데..
첨보는 이들 눈엔 의아함에 발길 멈추고 서선 고갤 갸우뚱거리게 하고도 남을 만 한 곳.
곳이 곳인 만큼 울창하게 우거진 숲이 있어 초록의 향연이 펼쳐져야 할 곳.
무 배추며 감자가 울창해 "초록은 동" 이라며 제 아모리 초록으로 봐줄려도 초록도 초록 나름인 곳 .
어찌된 사연인지 무쟈게 커지기만 하던 궁금함.
사연을 접하고 보니 그 또한 진한 아픔이 베어나오던 곳.
닭목령에서 삽당령을 가다 석두봉에서 건너다 뵈던 안반덕의 모습은 아픔과 슬픔을 넘어 경악이었던 곳.
안반데기가 고랭지 밭으로 변해 거대한 자연이 사라져버린 그것 까지만 문제라면 그럴수도 있겠거니 자윌하고 말 일이겠지만
작금의 안반데기는 동강의 생태계를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몰리고 있다는데..
그 심각성과 폐혜성 때문에 정부에서도 뒤늦게 나마 안반데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백두대간을 살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는데..
한땐 피와 땀과 눈물로써 문전옥답으로 일구었던 곳이라지만
비만 오면 흘러내리는 토사와 각종 오염물질..
그때보다 몇 십 갑절의 노력과 정성과 비용이 들겠지만 더 늦기전에 안반덕을 살려내얄 겁니다.
4. 여름에 피는 꽃
마빡을 벗겨낼 듯 내려 쬐는 햇볕은 눌러 쓴 밀짚모자가 막아줬지만
땅에서 올라오는 열기.
그것도 시골 어느 구석진 길이고 간에 죄 아스팔트로 포장을 해버린 탓에
팍팍 달아 올라오는 열긴 장난이 아녔습니다.
먼 고생을 사서 허는게냐며 돌아가고픈 맘 굴뚝 같았슴다.
뒤돌아밨음다.
길을 잃었을젠 처음의 자리로 되돌아가란 말이 생각나..
허나 뒤 돌아밨을 젠 이미 떠나온 길 넘 멀었습니다.
그러나 한 번에 두 세 걸음씩 옮겨놔야 되는 것도 아닌 길일 뿐더러
뉘라 등 떠미는 것도 아닐 터, 급할 것도 서두를 것도 없잖겠던져.
지둘려주는 사람 없는 곳일지라도 다 섯 활개 쭈욱허니 펴고 눌수 있는 곳은 있는 터.
그저 한 걸음 또 한 걸음 옮기다 봄 되잖겠냐던 길.
가다 보니..
와! 잔대다.
아니다.
모싯대다.
어린 잎은 나물로 먹을 수 있으며, 가을에 캔 뿌린 꿉던지 걍 날루다가 먹어도 눈이 밝아진다는데..
햇볕에 말린 것은 해독이거나 종기 치료제와 거담제 등에 쓰고 있다는데..
차암 이상야릇 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흐르는 땀 일일이 닦아내는 것 처럼 힘든 일은 없던데..
하여 목엔 수건을 둘렀고 머리엔 거 머시냐 소매를 짤라논 것 같은 걸 뒤집어 썼음다만
눈으루다가 스멀스멀 스머들어 따갑고 쓰리게 하더니만 모싯댈 본 순간만큼은 암시랑치도 않았으니..
입에선 탄성이 절로 터저나왔습니다.
그래! 이거야! 이거..
이걸 볼려고 하는 고생이니 사서라도 할 밖에..
그러나 어디 그뿐입디까.
꽃보다 훨 더 이뽀다 못해 뽀샤샤헌 미역줄 나무 열매며 방아풀을 비롯하여 자주 꿩의 다리와 취중의 취 참취.
하얗고 노랗거나 빠알간 물봉선과 볼때마다비슷비슷한가하면슷비슷비해헷갈리게해아사무사하게되는
어수리에 궁궁인지 구릿댄지 당귀에
여름에 펴나는 무수한 꽃 또 꽃들이 눈을 부릅뜨게 하는데..
돈넘은 없어도 존 숲이 게 있었습니다.
병조회풀에..
다릅나무 꽃
산 제비 나비도 발 길 붙들긴 매 한 가지 였습니다.
고랭지 배추
경사도가 가히 60도 쯤은 됨직한 곳.
서 있긴 커녕 앉아있기도 버거울 듯 싶은 곳에서 고냉지 배추랍시고 자라고 있었습니다.
어찌 저렇듯 비알진 곳인데도 일궈 농살 짓는가며
허나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하는 건 다름이 아닙니다.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 척박한 땅에서 배추가 자랄 수 있는건 순전히 비료와 농약의 힘인즉..
고랭지 배추 구분법도 없을게고 거저 모르는게 약이요 아는 건 병입니다.
도로 가장자리로 콸콸콸 흐르는 물에 수건이라도 빨고 땀이라도 닦으려다
아서라 말어라! 가던 손길 얼른 멈췄음은 왜서였습니까.
길 가장자리로 거품이 보이시는죠.
흐려진 눈에도 언뜻 농약과 비료 녹아내리는 듯헌 느낌 지울 수가 없었기 땜였습니다.
4. 아! 발왕산
안반데기를 넘자마자 발왕산이 안개속에서 가물대던데
호랭이 담배 먹던 까마득한 옛날 옛적엔 발왕산이 발할 발인지 다스릴 발자 인지와 임금 왕자를 써 撥王山이었다는데
왜정 때 왜넘덜이 성할 왕자로 다가 바까버려 발旺山이 돼버렸다는데..
용평 스키장 곤돌라가 떠억허니 서서 발왕산의 기를 누르고 있는게 안타까울 뿐인데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이 열리게 되었다고 마냥 기뻐만 하고 있는데
임금이 난다는 산이 얼마나 더 파헤쳐지겠는죠.
돈넘의 속내 얕은 생각엔 울나라에 스키장과 골프장은 없어져도 좋을듯 싶은데
그대덜도 스키장과 골프장을 찾는지 알 순 없으나 스키장과 골프장이 오염시키는 생태계의 폐혜
그 심각성은 말해 무엇허겄는져.
곰딸긴지 멍석딸긴지 덩굴딸긴지 알려들지 않았습니다.
달콤하다 못해 아련한 산딸기 맛.
넘 지천인지라 어느게 실한지 실한 넘만 고르려다 보니 오히려 손이 놀려지지 않기도 했을 뿐더러
요넘 잔뜩 따 머겄다가 한 밤쭝에 먼 사단이라도 난담 워찌 감당켔던져..
걸어 걸어 도착한 용평 리조트내 버치힐 골프장 입구.
거울 속에 비치는 환상적인 모습은 어떻습니까.
현실적인 기초나 가능성이 없는 헛된 생각이나 공상이라고 국어 사전에 인용되었듯
말 그대로 보이는게 다가 아닐 것입니다.
대기리를 떠난지 근 7시간만에 도착한 셋방.
출근 서두르니라 못밨었는지 이별초가 피고 있었습니다.
죽어도 잎과 꽃이 만나지 못해 설웁기 그지 없는..
출처: 기타가 있는 마을 원문보기 글쓴이: 돈태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