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상담에 참여한 청소년들에게 질문했습니다.
질문 : 장래 꿈이 뭐예요?
답변 : 꿈요. 생각 안 해봤어요.
질문 : 뭘 잘해요?
답변 : 몰라요. 잘하는 것 없어요.
질문 : 좋아하는 것, 앞으로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답변 : 없어요. 그냥 살아요.
요즘 우리 청소년들은 꿈이 없다. 아니 꿈을 꾸지도 가지지도 않는다. 꿈이 없기는 대학생들도 마찬가지다. 꿈이 없다 보니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무얼 위해 사는지 모른다. 꿈이 없다 보니 그냥 돈과 대기업과 지위에 대한 욕망, 공무원같이 안정된 직장만 찾을 뿐이다.
청소년 시기는 자기 인생을 설계해 준비하는 시기이다. 청소년 전기(중 3, 고 3, 계 6년), 청소년 후기(대학 4, 군 생활 2, 계 6년) 이 12년의 시간, 미래의 자기 인생을 멋지게 설계해야 한다. 설계도 없이 집을 지을 수 없듯이 사람도 미래에 대한 설계 없이 성공적인 인생을 만들 수 없다. 청소년 시기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꿈꾸어야 한다. 장차 가정, 사회, 국가의 희망이요 미래의 주인공이라면 비록 그 꿈이 다 이루어지지 않는다 해도 미래에 대한 확신과 희망을 가지고 꿈 넘어 꿈을 가져야 한다. 그 꿈을 향해 자신을 더 강하게 만들고 준비할 때 기회가 오게 된다.
여기서 꿈 넘어 꿈이란 꿈꾸되 좀 더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라는 말이다. 예를 들어 외교관이 되고 싶다면 외교관이란 막연한 꿈을 꾸지 말고 많은 외교관 중에서도 어느 지역에 어떠한 외교관이 되고 싶은지 좀 더 구체적인 꿈을 가지고 자신의 특성을 개발하며 맞추어 나가야 한다.
이 세상에는 수많은 직업이 존재한다. 많은 직업이 사라지고 새롭게 생겨나며 앞으로 우리 청소년들은 평생직장은 없고 평생직업만이 존재하는 세상, 직업상 국경이 없는 직업 세계, 저성장 저고용의 직업사회에서 살게 될 것이다. 꿈꾸고 준비해야 한다. 청소년들이 성인이 되어 미래 자신의 적성에 맞는 준비된 직업과 연결될 때 성공적인 삶도 가능하다.
성인들은 청소년들이 진로검사나 적성검사를 통해서 자신에게 맞는 꿈을 가질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 주고 격려해 그 꿈이 이루어지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엄완용(밀양시청소년수련관 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