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엉을 재배하게 되면서
우엉은 뿌리만 먹는것인줄 알았는데
잎줄기 씨앗 모든것을 다 먹을 수 있으며
특히나 우엉씨앗은 우방자라는 약초로 이용되는데요
그 효능은 이뇨제 역활을 한다네요

며칠전 6시 내 고향이란 프로에서 우엉잎쌈채가 방송을 타면서
갑작스레 우엉잎 주문이 자주 들어오게 되니
우엉잎을 수확하면서
조금 더 수확하여 이 참에 나도 우엉잎쌈좀 먹어볼까나 했지요
물론 지난해부터 우엉잎으로 나물과 쌈을 종종 이용해오긴 했으나
올해는 바쁘다란 핑게로 좀 뜸했던 우엉잎

우엉잎줄기가 제법 실한데
우엉잎을 보내면서 줄기까지 같이 보내기가 민망하여
우엉일줄기를 잘라 덤으로 드셔보라고 보내면서 너무 많은것 같아
좀 남겨서 요리를 만들어보기로 합니다

우엉잎줄기를 고구마줄기 껍질 벗겨내듯 벗기는데요

껍질은 잘 벗겨지나 문제는
손에 우엉물이 들어 좀 보기가 안 좋더란것이죠

껍질 벗겨낸 우엉줄기를 끓는물에 소금 약간 넣고 데치는과정인데요
다른 생채나물보다 조금 더 데쳐야겠습니다

데친 우엉잎줄기를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서
양념은 파와 마늘뿐 그 외에는 노우
간은 지리산소금 웰빙소금 뽕소금으로 하고요

직접 길러 짠들기름을 넣고 달달 볶아줍니다

좀 칼칼한맛이 좋을듯 싶어
붉은 청양고추 어슷썰기 해서 우엉줄기가 다 볶아질쯔음 넣었지요
어때요 맛 있어보이나요
우엉은 잎, 줄기, 뿌리, 씨앗조차도 버릴것 하나 없는
식이섬유덩어리인 식자재이며 식약재이기도 하지요

그리고 우엉잎을 쪄서 먹어볼까 하다가
어느 고객님께서 너무 쓰다고 연락을 주셨기에 그럼 데쳐서 먹어볼까 하고
데쳐서 물기를 짠 다음
하나하나 펼쳐 접시에 담아놓고는

우엉잎 한장에 된장 약간 넣고 밥 한 숟가락 퍽 얹어서는

쌈을 싸서 먹으려는데 에그머니나
저 손톱좀 보소
우엉잎줄기 껍질 벗기다가 그만 물이 시커멓게 들어
씻어도 당체 씻겨지지 않네요
우얏거나 우엉잎쌈을 먹으면서 에이 데쳤더만 좀 싱겁잖아
뭐가 쓰다고 혀 더 써야 하는데
하여 다음엔 우엉잎을 호박잎 찌듯 쪄서
쌉싸롬한 맛 그대로의 우엉쌈을 즐겨봐야겠습니다
요즘 날 덥다고 낮엔 사무실에서 컴퓨터와 놀거나
이것저것 밭에서 수확해다가 별의별 반찬을 다 만들어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