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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제주시청서 월요시국기도회 개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26일 오후 7시30분께 제주시청 민원실 월요시국기도회를 열었다. ⓒ제주의소리
“우리는 항상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좋은 것과 나쁜 것, 선과 악, 흑과 백. 선택에는 중립이 없습니다. 예할 것은 예하고 아니오 할 것은 아니오 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는 제자들의 삶이 바로 선택하는 삶입니다. 무엇을 선택하든 거기에 따르는 책임을 지면 됩니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천주교 사제들이 오염수 방류를 저지하고 윤석열 정부의 퇴진을 촉구하기 위해 걸거리로 나왔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26일 오후 7시30분께 제주시청 민원실 월요시국기도회를 열어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핵폐기물 방사성 오염수 투기를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기도회에 참석한 150여 명의 천주교 신자들과 시민들은 ‘윤석열 퇴진’과 ‘일본 핵폐기수 해양투기 결사반대’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26일 오후 7시30분께 제주시청 민원실 월요시국기도회를 열었다. ⓒ제주의소리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26일 오후 7시30분께 제주시청 민원실 월요시국기도회를 열었다. ⓒ제주의소리
정의구현사제단은 “한국 대통령이라는 자는 현생인류 최대의 재앙, 최악의 범죄를 방조, 동조하고 있다”며 “비리와 악행이 차고 넘치는 사람이지만 다른 무엇보다 바다를 멸절케 한 죄 때문의 그의 비극적 말로가 앞당겨질 것임을 우리는 안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자로 노심이 녹아버린 후쿠시마 원전은 지구의 암 덩어리나 다름 없다”며 “‘희석’이라는 처방을 내세우며 바다로 흘려보내는 짓은 암세포를 전이시키겠다는 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심각한 위험을 알아서 해저터널을 통해 수 킬로 밖에 쏟아버리는 얌체 일본은 말할 것도 없고 이를 지켜보고 있는 인류 전체가 양심의 시험대에 올랐다”고 역설했다.
정의구현사제단은 “미국은 핵무기를 써서 민간인 22만명을 살상한 나라이면서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고, 일본은 핵 발전소 붕괴로 국토 상당 부분이 치유 불능의 오염 지대로 전락하게 된 나라면서 핵 발전소를 더 짓고 있다”며 “미일과 군사동맹의 일원이 됐다고 천하를 얻은 것처럼 좋아하는 윤석열 정부에는 따로 입장이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26일 제주시청 민원인실 앞에서 열린 기도회에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송년홍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26일 오후 7시30분께 제주시청 민원실 앞에서 월요시국기도회를 열었다. ⓒ제주의소리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26일 오후 7시30분께 제주시청 민원실 앞에서 월요시국기도회를 열었다. ⓒ제주의소리
더불어 “시민들이 나서서 이웃을 설득하고 목소리를 합쳐야 한다”며 “투표라는 무기도 막강하다. 어느 정당을 지지하든 상관없다. ‘소금과 멸치, 김과 미역을 지켜주는 쪽에 표를 몰아줄 테다’하는 전화 한 통이라도 얼마든지 위력적인 행동”이라며 시민들에게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저지하기 위해 행동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이날 참석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송년홍 비상대책위원장은 “좋은 것과 나쁜 것 사이에서 그리고 선과 악이, 하느님과 사탄이, 흑과 백이 마구 섞여 있는 곳에서 선택하는 것이 바로 믿음”이라며 “윤석열 퇴진이 우리의 선택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퇴진이 아니라면 탄핵도 있다”며 “다른 모든 것을 떠나서 바다에 고준위 방사능 폐기물을 버려 지구의 모든 생명체를 위협하는 일본에게 바보같이 한 마디도 못하는 무능력자가 대한민국의 대통령일 수는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26일 오후 7시30분께 제주시청 민원실 앞에서 월요시국기도회를 열었다. ⓒ제주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