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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공개 입니다
저도 이 게시판에서 많은 정보 얻고 가지만
가끔 영어때문에 고민하시는 맘들이 많아서
유아 영어를 가르쳤던 강사로서 답답하기도 하고
그냥 좀 도움이 되실까 해서 몇자 적고 갑니다.
요즘 보면.. 대한민국이 영어에 미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거 같습니다.
초등 3학년에서 시작하던 영어가
다시 1학년부터 시작한다니까 엄마들 너도 나도 앞다퉈서 겨우 말문만 틔어도
영어를 시키려고 합니다.
유치원은 영어를 안하면 운영이 힘들다고 할정도입니다
사실 우리세대는 영어를 중학교때부터 십몇년 배워왔지만
문법과 이론 위주로 배운 세대라 외국인 만나면 피하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그래서 난 못하니까 ...
내가 잘 못해서 그러니까 넌 영어 어릴때부터 열심히 시켜서 그런 컴플렉스 없게 해야지..
하시는 엄마들도 많이 계십니다.
각종 학습지며 방문과외며 개인과외며..
형편이 여유롭지 않아도 아이 영어하나는 시켜야할 것같습니다.
없는 돈에 시켰는데 단어 몇마디도 제대로 못하면 왠지 잘못하고 있는것 같고
돈 더들여서 영어 유치원에라도 보내야하는게 아닌가 조급해집니다.
저는 영어를 전공했고
영어강사로 초중고생들을 학원에서 수년간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강남 압구정의 유명한 모 유치원에서 6년간 영어강사로 있었습니다.
인성교육으로 전통있고 훌륭한 유치원이었지만
강남에 있는지라 그곳도 영어 광풍을 피해갈수 없어서..
오전에는 정규 유치원 교육이 진행되지만 오후에 한시간반정도만
영어교육을 시작하게 되었지요.
처음에는 그저 안할수 없는지라 시작하는 영어지만
아이들을 즐겁게 신나게 영어를 접하게 해주자는 취지에
그저 놀아주세요 하는 멋진 원장님 휘하
영유아 영어를 전공하시는 교수님과 아주 좋은 강사진이 힘을 합쳐서
즐겁게 아이들을 가르쳤답니다.
그러나 주변의 영어 유치원 및 학원들의 보여주기식 성과교육에 밀려
이곳도 점점 쓰기 보여주기 위주의 학습으로 변형되더군요.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다행히 제 파트는 아이들과 즐겁게 지낼수 있는
게임과 노래 여서 전 끝까지 아이들에게 즐겁게 영어를 느낄수 있게 노력했답니다.
다행히 저는 그곳에서 좋은 교수님과 선생님들을 만나서
영어교육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저 학원에서 계속 강사로 있었다면
저도 많은 맘들과 똑같은 영어에 관한 고민을 하고
오늘 4살 밖에 안된 아이에게 영어를 시키면서 말해보라고 한번즘 닥달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영어.. 요즘같은 국제 사회시대에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저희가 기르는 영유아 아이들에게는 최고로 칠만큼 중요한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5세 부터 7세까지 가르쳐봤지만
7세가 가장 배우는 속도며 효과가 높았습니다.
5~6세는 그저 즐거웁게 영어를 접하는게 최고였습니다.
2세부터 7세까지는 인성교육 감성 발달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크면 작은 교육으로도 큰 효과를 보는데 너무 어릴때는 참 많을 걸 해도
그 효과가 너무 미미했습니다.
강남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엄마의 욕심때문에 영어유치원에 다니다가
저희 유치원으로 온 친구들을 몇명 봤습니다.
영어는 잘했지만 매우 산만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는게 힘들어보였습니다.
유아교육을 전공하신 담임선생님들께서도 참으로 안타까워하셨습니다.
영어 유치원이 영어 배우는데 좋기는 하지만 아직 한국어로 자기 표현이 익숙치 못한 아이들이
영어로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것은 참 어렵다고.. 알아듣는 것은 물론이고 말입니다.
영어유치원이 영어로 모든걸 진행하지만 인성교육은 힘들다고..
몇몇 곳은 인성교육까지 하고 있다고하지만 잘 알아듣지 못하는 영어로 인성교육이 얼마나 될까하는 끌탕이었습니다.
그래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친구들도 여럿 보았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두 언어 사이에서 혼동을 느껴서 아예 말을 하지 않는 친구도 있다고 합니다.
물론 언어능력이 발달해서 잘 적응하고 즐거워하는 친구들도 많을 것입니다.
제가 본 저런 친구들이 극소수일수도 있습니다.
저는 다만 영어 유치원의 장밋빛 모습만 보고 내아이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고
보내실까봐 우려되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내아이는 부모인 내가 제일 잘알지 않겠습니까..
엊그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조기 유학에 다녀온 친구들이 한국 교육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얘기들이 나왔습니다.
한해 유학을 떠나는 학생들이 몇만인데
그중에서 성공하는 경우가 몇퍼센트도 안된다는 참으로 우려되는 얘기였습니다.
이번주 수요일에 '뉴스추적"에서도 같은 내용이 방영된답니다.
제가 아는 교수님은 그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아이를 유학보내려면 그곳에 정착하게 할 각오로 보내야한다고..
물론 그곳에 정착하려면 동양인에 대한 불평등은 감내해할것이라고..
다시 한국에 돌아오면 다른 교육제도, 입시, 부정확한 한국어발음 등이 문제가 되어서
한국에서도 탑클래스에 들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의 내용도 그것이었습니다.
제가 들은 한 아버지..
학력도 낮고 대학교 앞에서 식당을 운영하십니다.
중학교 아들의 영어를 위해
식당에 오는 외국인이 자기 아들과 30분이상 얘기해주면
무료로 식사를 제공합니다.
매일 아들에게 영어를 공부하게 하고
주말이면 창경원같은 곳에 데려가서 외국인과 얘기하게 합니다.
혹 전화번호라도 나누면 자신은 비록 영어를 못하지만 그집 가족을 자신의 집에
초대하기도 하고 자신들이 놀러가기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아이에게 영어로 대화할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저는 이 얘기를 듣고 그 아버지께 감탄했습니다.
비록 배운 것은 많지 않은 아버지 시지만 영어공부의 핵심을 알고 계시는 분이었습니다.
영어는 언어기에..배우면 써먹어야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리고 말 몇마디가 중요한 것보다는 친구과 되는 그 과정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신 것입니다.
우리 아이에게 영어.. 물론 중요합니다.
어린 시기의 우리아이들..그 못지않게 다른 것들도 중요합니다.
영어는 초중고, 대학교까지 배우지만... 그때해도 결코 늦지 않지만..
지금이 아니면.. 할수 없는 ..얻을수 없는...배울 수 없는 것들이 그아이들에게 너무나 많습니다.
영어... 그 하나를 얻기 위해서 아이의 너무 많은 것을 희생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맘들의 아이들은 제 아이와 함께 우리의 희망이니까요.
유아 영어는 정서적인 교감과 영어는 즐거운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게 해주시면 됩니다.
엄마 발음이 걱정이라서 겁먹지 마세요.
아이는 테입과 엄마의 발음을 구별한답니다.^^
그저 영어서점에서 예쁜 책 두어권과 즐거운 노래테입으로 아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는 것만으로도 최고의 교육이 됩니다.
그래도 아이가 영어를 배우기를 원한다면
혹은 엄마가 정말 시간이 없거나 자신이 없다면...
아직 어리기에 좋은 선생님과의 교감이 중요합니다.
이 시기에는 단어 몇마디 발음 보다 선생님이나 엄마와의 교감이 매우 중요하답니다.
즐겁게 영어를 가르쳐줄수 있는 좋은 선생님과 만나게 해주세요.
그것이 방문학습지건.. 학원이건 과외건 그 어떤 것이던간에 말입니다.
영어 교육... 길게 봐주세요.
우리 아이들..초등학교 입학부터 대학까지 16년입니다.
제개인적으로는 생각으로는 한국에서 하는 영어 공부로도 잘만한다면 고등학교까지는 충분하구요.
그중에서 영어로 밥벌어먹을^^ 친구들은 대학에 가서 어학연수나 유학하면 될 것같습니다.
그래도..
옆집 누구는 한달에 몇십만원하는 영어 유치원다녀서 줄줄 영어 한다더라..
울 애는 영어가 뭐야? 하고 있는데.. 한심스러울수도 있습니다.
어릴때 시키면 발음이 좋다더라.. 물론 어릴때 시키면 발음 좋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한국에서 태어난 한국인입니다.
죽었다 깨어나도 네이티브와 똑같은 발음은 안됩니다.
우리와 얘기하는 외국인들도 우리에게 같은 발음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제가 아는 몇몇 외국인친구들은 우리가 한국인인 것을 인정하고 이해합니다.
그저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가 더 중요할 뿐이지요. 간혹 제가 발음이 틀리거나
문법이 틀려도 이해하거나 바르게 이야기해주기도 합니다.
그들에게 저는 영어를 좀 하는 좋은 한국인 친구일 뿐입니다.
영어 교육...부디 길게 보십시오..
오늘 우리 아이가 아는 영어 한단어는 길게 보면 아무 의미도 없을수 있습니다.
저는 제 아이가 영어 한마디 하는 것보다
밝게 깔깔거리고 웃으며 신나게 놀때 더 행복합니다.
아이들은 놀면서 자랍니다.
영어교육을 하시더라도 영어로 놀게 해주세요.
뭐배웠니? 옆집에는 몇마디 말도 하던데..넌 왜 암것도 못하니?
그렇게 닥달하지 마세요.
그저 아이가 영어를 즐거워한다면 그아이의 긴 영어 인생에 가장 최고를 얻은 것입니다.
자칫 엄마의 욕심때문에 ..과잉한 영어학습으로 인해
아이가 영어를 어려워한다거나 거부감을 가진다면
그것은 자칫 돌이킬수 없는 결과를 낳을지도 모릅니다.
4살 된 제 아이에게 저는 아직 아무런 영어교육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저 한국말 또렷이 잘하는게 이뿝니다.
둘째가 돌이 되는 내년쯤 되면 동네 친구들 몇명과 함께 일주일에 한두번
신나게 영어로 놀아주렵니다.
신나는 율동에 맞추어서 노래도 하고
즐겁게 게임도 하고..
따듯한 얘기가 가득한 동화도 들려주고요.
알파벳 몇개 알고..단어 몇개 아는 것보다 이런 것들이 이시기의 아이들에게는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내아이를 한번 잘 보세요.
그 아이의 그릇에 맞는 영어교육을 해주세요.
정말 언어에 두각을 나타내는 아이라면 남보다 좀더 많은걸 해주셔야하겠지만
대부분의 우리아이들은 노는게 제일 좋은 그런 예쁜 아이들이랍니다.
그리고 믿기 힘드시겠지만 아이들은 놀면서 큽니다.
유치원에서..학원에서..뭘 배웠니.. 그렇게 묻지마시고..
오늘은 뭐하고 놀았니?? ... 오늘은 뭐가 제일 즐거웠어?? 그렇게 물어주세요.
아이들이 더 신나게 대답할 것입니다.
그저..
영어를 전공하고..
그 영어로 밥벌어먹은^^.. 두아이의 엄마로써...
영어때문에 고민하시고 있는
많은 맘들께 조금의 도움이 되실까 깊은 밤에 두서없이 길게 적어봅니다.
조심스런 마음도 없지 않습니다. 그저 제생각이니
판단은 어머님들의 몫입니다. 내아이..내가 제일 잘알테니까요.
그저.. 어째야 좋을 지 모르는 맘들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우리 아이가 공부잘하는 아이보다는 행복한 아이로 커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에..
종일 학원으로 빙빙 도는 아이들보다는
깔깔 거리며 함께 뛰어노는 아이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커서 해도 늦지 않은 공부입니다.
너무 어릴때의 조기 교육이 장기전에서 오히려
정작 가장 열심히 공부할 시기에 지쳐버리게 할수 있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아이를 위해..
오늘 .. 한번만 더... 아이의 미래를 길게.. 보았으면..
그저 그런 맘으로 글을 마칩니다.
첫댓글 제가 쓴글 아닙니당... 간혹 오해하시는분들이 계셔요..ㅎㅎ 좋은글인듯하여 퍼왔답니다..
좋은글 올려주신 소연씨! 감사 나도 이글에 전적으로 동감입니다~~아이들은 놀면서 뛰면서 커가지요, 그리고 이분의 말씀은 실제 경험이 묻어 있기에 더욱 진실하게 다가옵니다.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