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영 展
마주하다 Come across
금보성아트센터
2019. 12. 16(월) ▶ 2019. 12. 30(월) Opening reception 2019. 12. 21(토) pm 4 서울특별시 종로구 평창36길 20 | T.02-396-8744
blog.naver.com/kimboseong66
무제(낮)_Oil on Canvas_140x140cm_2019
Be Still. Come Across.
미국의 에세이 작가이자 예술평론가 수잔 손택(Susan Sontag)은 그의 책 <해석에 반대하다>에서 "우리의 문화는 무절제와 과잉 생산에 기초한 문화다. 그 결과, 우리는 감각적 경험의 예리함을 서서히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우리는 과잉의 시대를 살아가며 겪는 피로감으로 인해 무뎌진 감각의 칼날을 휘두르고 있는지도 모른다. 많은 것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또 많은 것을 놓치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준영의 회화는 잠시 잊고 있었던 것들과의 재회, 혹은 지나쳤던 것에 대한 깨달음으로의 초청과도 같다. Be still and come across.
일상의 움직임을 잠시 멈추고, 여러 세상의 소리와 어지러운 시각의 파편들로부터 등을 돌려 이준영의 회화를 마주해보라. 공간의 고요함과 적막함 속에서 흐르고 있는 특유의 공기가 느껴진다. 보는 이의 내면을 고요케 한다. 쉴 새 없이 흘러가고 있는 도시의 시간, 빠르게 화면을 전환하는 수많은 이미지들, 나의 의지와 관계없이 들려오는 뒤섞인 소음... 이 모든 감각의 강탈자들로부터 벗어나 마주한 이준영의 화면은 사유의 공간과 시간을 제공해준다.
이준영의 작업은 인간의 존재를 직접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실제로는 공간을 통해 끊임없이 존재를 의식하고 관계 맺는 과정 가운데 위치하고 있다. 작가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존재론적 풍경인데, 작가는 일상의 ‘관찰자’가 되어 관찰의 조각들을 다시 모아 의미 있는 형태를 만들어낸다. 이준영의 캔버스에 펼쳐진 공간은 작가가 어린 시절부터 쌓아온 지각적 경험을 통해 재창조한 세계이다. 집으로 가는 길이나 자주 산책하던 공원, 집 근처 저수지 같은 곳에서 스치듯 마주쳤던 공간의 느낌, 색, 온도, 빛 등이 중요한 영감의 원천이 된다. 도심의 풍경보다 자연의 감각을 가까이서 마주하며 자라왔던 작가에게 있어 물은 상징적 존재처럼 자리 잡게 되었고, 이후 작업에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중요한 모티브 중 하나이다. 이는 작가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본질과 무의식에 대한 작가의 관심과 탐구를 은연중에 반영하는 것일 수 있겠다.
무제(노을)_Oil on Canvas_140x140cm_2019
이번 개인전 《Come Across》를 통해 처음 공개하는 신작 시리즈에서 이준영은 붓 터치나 표현적 요소들을 최대한 절제하고 정제된 화면을 제시한다. 수면은 고요하다. 일련의 일렁임도 없이 적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구름 한 점의 움직임도 표현되지 않은 하늘은 텅 빈 동시에 충만하다. 화면의 중앙에는 '집' 형태의 구조물이 수면 위에 위치해 있다. 그 구조물 중앙에 뚫린 형태의 프레임을 통해 또 다른 지각의 세계가 펼쳐진다. 이러한 화면 구성은 프레임 안에 프레임이 반복되는 미장아빔(mise-en-abyme) 구조를 띠는데, 제3의 공간을 창조하고 그곳에 펼쳐진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앞서 언급했듯 작가의 주요 모티브로 등장하는 물에 비춰진 세계 또한 사유를 자극한다. 물의 표면은 현실을 신비롭게 반사시킨다. 한낮의 푸르른 하늘, 노을질 무렵의 하늘의 빛깔, 겨울의 차가운 공기는 수면 위로 투영되지만, 그 아래, 심연으로 펼쳐질 그 너머의 세계는 또 다른 궁금증을 일으킨다. 이준영은 자신의 예술 행위를 “보이지 않는 그 너머에 대한 호기심이자 무언가를 간절히 갈구하는 손짓이며, 기본적으로 인간의 본질과 관계 속에 위치한 존재를 어떻게 묘사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이렇듯 이준영의 신작 시리즈는 실제의 세계와 그 커튼 뒤에 숨겨져 보이지 않는 미지의 세계를 넘나들며 관객과의 대화를 시도한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 (고린도후서, 4장 18절)
일상 가운데 지나쳐온 존재론적 질문을 이끌어내는 이준영의 작품을 통해 우리는 보이지 않는 존재, 그 존재 너머의 공간에 대해 알고자 끊임없이 탐구하는 작가와 조우하며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볼 수 있을 것이다.
글. 서지은_코리아나미술관 큐레이터
무제(겨울)_Oil on Canvas_140x140cm_2019
Be Still. Come Across.
In her essay collection Against Interpretation, American writer and critic Susan Sontag points out that "ours is a culture based on excess, on overproduction; the result is a steady loss of sharpness in our sensory experience." Indeed, the senses that we wield may be dulled by the fatigue of living in an age of excess. Missing out on much while trying to navigate the overload, we may find 이준영's paintings to be a reunion with that which we had forgotten - or, perhaps, an invitation to something we overlooked, unbeknownst. Be still and come across.
Take a moment to come face to face with Lee’s paintings. Breaking out of our routines, turning away from worldly sounds and the kaleidoscopic fragments of our vision. Feel the unique atmosphere, spreading through the stillness and serenity of the space, calming the inner turmoil. The incessant flow of time in the city, rapidly shifting images on the screen, the bustling mixture of noise assailing our ears... extricating us from all such sensory intrusions, Lee’s paintings present us with time and space for reflection.
Lee’s works, albeit in a manner that refrains from directly exposing human existence, is positioned within the process whereby we constantly feel one another's existence in space, establishing relationships. Her gaze is trained upon existential landscapes that invite universal compassion; as an 'observer' of ordinary life, Lee collects the pieces she picked up, and reassembles them into a meaningful form. Lee’s canvas is a world of reconfigured sensory experiences, accumulated since childhood. She gathers inspiration from the feel, colors, temperature, and lightings of the spaces she encounters, like the path leading home, the park where she goes on a stroll, or a nearby reservoir. Having grown up in greater proximity to nature than cityscapes, she assigns symbolic significance to water and uses it as a key leitmotif in her work. Irrespective of her intent, this may reflect her interest and investment in the unconscious and the essence of being.
무제_Oil on Canvas_130x60cm_2019
In the new series debuting at her solo exhibition 《Come Across》, Lee moderates her touches and expressions to present a tightly controlled vision. The water sits still, its calm surface devoid of motion. The sky is at once empty and full, with not a single cloud in view. A ‘house’-like structure occupies the center stage, afloat on the water. A world of alternate senses unfolds through the frame that punctures the structure. The composition presents frames within frames; the mise-en-abyme technique carves out a third space, rendering the viewer curious. The world reflected on the recurring motif of water also invites further contemplation. The water’s surface generates a mysterious reflection of reality. The blue firmament basking in daylight, the color of the sky at sunset, and the cold winter air all project on to the water’s surface; the world beyond the abyss, however, is provocative in its own right. Lee described her artwork as “an inquiry into the invisible beyond, a gesture of yearning - a question as to how we may describe the human essence and existence within the nexus of relationships.” As such, Lee’s new series straddles the real and the unknown behind the curtains, attempting to engage the viewers in a conversation.
"So we fix our eyes not on what is seen, but on what is unseen, since what is seen is temporary, but what is unseen is eternal. (2 Corinthians 4:18)
Through Lee’s works, we witness the existential queries she draws out of banal routines. Heeding her incessant explorations of the invisible and the space that lies beyond, we listen to the voices within us.
Ji Eun Seo: Curator, Coreana Art Museum
무제1_Oil on Canvas_116.8x91cm_2019
무제2_Oil on Canvas_116.8x91cm_2019
무제(생각의 숲)_Oil on Canvas_100x100cm_2019
무제(Hug)_Oil on Canvas_100x100cm_2019
무제(생각하는 사람)_Oil on Canvas_100x100cm_2019
무제_Oil on Canvas_90.9x65.1cm_2019
무제_Oil on Canvas_90.9x72cm_2019
무제(공간)_Oil on Canvas_162.2x130.3cm_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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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영
2015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원 회화과 졸업 | 2010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회화·판화과 졸업
개인전 | 2019 <마 주 하 다> 금보성 아트센터, 서울 (기획 초대) | 2016 <사유의 공간> 자인제노 갤러리, 서울 (기획 초대)
그룹전 | 2018 <에이원 젊은 작가 그룹전> 금보성아트센터, 서울 | 2016 <동강 현대 작가 초대전> 영월문화예술회관, 영월 | 2013 가나인사아트센터, 서울 | 2013 동방의 요괴<트라이앵글 아트 페스티벌>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 2012–2013 전 Shinhan Gallery, 뉴욕 | 2012 아트선재 라운지 프로젝트 #4 <광주비엔날레 뒤뜰 캠프 플래시 백>전 아트선재센터, 서울 | 2012 <세제곱; Joint Student Fine Art Exhibition> 서울대학교 우석홀, 서울 | 2011 전 아트선재센터, 서울
전시 및 수상 경력 | 2009 전 입상, 서울 시립 미술관, 서울
E-mail | jylee151@gmail.com
■ Jun Young Lee
Education | 2015 M.F.A College of Fine Arts Ewha Womans University, Korea2010 B.F.A in Painting & Print Making(Art) Ewha Womans University, Korea
Solo Exhibition | 2019 Come across, Kim Bo Sung Art Center, Seoul, Korea (Exhibition Support) | 2016 Space for Thought: Existential Exploration, Jeinxeno Gallery, Seoul (Exhibition Support)
Group Exhibition (since 2009) | 2016 Donggang Contemporary artists Exhibition, Yeongwol Culture & Arts Center, Gangwon-do2013 A1 Young artist Group, Gana art center, Seoul | 2013 동방의요괴(A strange monster in East : Triangle Arts Festival, Museum of ModernArt Hongik University, Seoul | 2012 Artsenge roundge project: #4 Gwangju Biennale_A flashback of the backyard camp, Artsengecenter, Seoul | 2012 New Yourk Show 2012, Shinhan Gallery, New York
Awards and Exhibition | 2009 Win a prize, The 15th SPACE International Print Biennale SEOUL, Seoul Museum of Art, Korea
E-mail | jylee151@gmail.com |
이준영 展
마주하다 Come across
금보성아트센터
2019. 12. 16(월) ▶ 2019. 12. 30(월) Opening reception 2019. 12. 21(토) pm 4 서울특별시 종로구 평창36길 20 | T.02-396-8744
blog.naver.com/kimboseong66
무제(낮)_Oil on Canvas_140x140cm_2019
Be Still. Come Across.
미국의 에세이 작가이자 예술평론가 수잔 손택(Susan Sontag)은 그의 책 <해석에 반대하다>에서 "우리의 문화는 무절제와 과잉 생산에 기초한 문화다. 그 결과, 우리는 감각적 경험의 예리함을 서서히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우리는 과잉의 시대를 살아가며 겪는 피로감으로 인해 무뎌진 감각의 칼날을 휘두르고 있는지도 모른다. 많은 것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또 많은 것을 놓치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준영의 회화는 잠시 잊고 있었던 것들과의 재회, 혹은 지나쳤던 것에 대한 깨달음으로의 초청과도 같다. Be still and come across.
일상의 움직임을 잠시 멈추고, 여러 세상의 소리와 어지러운 시각의 파편들로부터 등을 돌려 이준영의 회화를 마주해보라. 공간의 고요함과 적막함 속에서 흐르고 있는 특유의 공기가 느껴진다. 보는 이의 내면을 고요케 한다. 쉴 새 없이 흘러가고 있는 도시의 시간, 빠르게 화면을 전환하는 수많은 이미지들, 나의 의지와 관계없이 들려오는 뒤섞인 소음... 이 모든 감각의 강탈자들로부터 벗어나 마주한 이준영의 화면은 사유의 공간과 시간을 제공해준다.
이준영의 작업은 인간의 존재를 직접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실제로는 공간을 통해 끊임없이 존재를 의식하고 관계 맺는 과정 가운데 위치하고 있다. 작가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존재론적 풍경인데, 작가는 일상의 ‘관찰자’가 되어 관찰의 조각들을 다시 모아 의미 있는 형태를 만들어낸다. 이준영의 캔버스에 펼쳐진 공간은 작가가 어린 시절부터 쌓아온 지각적 경험을 통해 재창조한 세계이다. 집으로 가는 길이나 자주 산책하던 공원, 집 근처 저수지 같은 곳에서 스치듯 마주쳤던 공간의 느낌, 색, 온도, 빛 등이 중요한 영감의 원천이 된다. 도심의 풍경보다 자연의 감각을 가까이서 마주하며 자라왔던 작가에게 있어 물은 상징적 존재처럼 자리 잡게 되었고, 이후 작업에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중요한 모티브 중 하나이다. 이는 작가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본질과 무의식에 대한 작가의 관심과 탐구를 은연중에 반영하는 것일 수 있겠다.
무제(노을)_Oil on Canvas_140x140cm_2019
이번 개인전 《Come Across》를 통해 처음 공개하는 신작 시리즈에서 이준영은 붓 터치나 표현적 요소들을 최대한 절제하고 정제된 화면을 제시한다. 수면은 고요하다. 일련의 일렁임도 없이 적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구름 한 점의 움직임도 표현되지 않은 하늘은 텅 빈 동시에 충만하다. 화면의 중앙에는 '집' 형태의 구조물이 수면 위에 위치해 있다. 그 구조물 중앙에 뚫린 형태의 프레임을 통해 또 다른 지각의 세계가 펼쳐진다. 이러한 화면 구성은 프레임 안에 프레임이 반복되는 미장아빔(mise-en-abyme) 구조를 띠는데, 제3의 공간을 창조하고 그곳에 펼쳐진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앞서 언급했듯 작가의 주요 모티브로 등장하는 물에 비춰진 세계 또한 사유를 자극한다. 물의 표면은 현실을 신비롭게 반사시킨다. 한낮의 푸르른 하늘, 노을질 무렵의 하늘의 빛깔, 겨울의 차가운 공기는 수면 위로 투영되지만, 그 아래, 심연으로 펼쳐질 그 너머의 세계는 또 다른 궁금증을 일으킨다. 이준영은 자신의 예술 행위를 “보이지 않는 그 너머에 대한 호기심이자 무언가를 간절히 갈구하는 손짓이며, 기본적으로 인간의 본질과 관계 속에 위치한 존재를 어떻게 묘사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이렇듯 이준영의 신작 시리즈는 실제의 세계와 그 커튼 뒤에 숨겨져 보이지 않는 미지의 세계를 넘나들며 관객과의 대화를 시도한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 (고린도후서, 4장 18절)
일상 가운데 지나쳐온 존재론적 질문을 이끌어내는 이준영의 작품을 통해 우리는 보이지 않는 존재, 그 존재 너머의 공간에 대해 알고자 끊임없이 탐구하는 작가와 조우하며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볼 수 있을 것이다.
글. 서지은_코리아나미술관 큐레이터
무제(겨울)_Oil on Canvas_140x140cm_2019
Be Still. Come Across.
In her essay collection Against Interpretation, American writer and critic Susan Sontag points out that "ours is a culture based on excess, on overproduction; the result is a steady loss of sharpness in our sensory experience." Indeed, the senses that we wield may be dulled by the fatigue of living in an age of excess. Missing out on much while trying to navigate the overload, we may find 이준영's paintings to be a reunion with that which we had forgotten - or, perhaps, an invitation to something we overlooked, unbeknownst. Be still and come across.
Take a moment to come face to face with Lee’s paintings. Breaking out of our routines, turning away from worldly sounds and the kaleidoscopic fragments of our vision. Feel the unique atmosphere, spreading through the stillness and serenity of the space, calming the inner turmoil. The incessant flow of time in the city, rapidly shifting images on the screen, the bustling mixture of noise assailing our ears... extricating us from all such sensory intrusions, Lee’s paintings present us with time and space for reflection.
Lee’s works, albeit in a manner that refrains from directly exposing human existence, is positioned within the process whereby we constantly feel one another's existence in space, establishing relationships. Her gaze is trained upon existential landscapes that invite universal compassion; as an 'observer' of ordinary life, Lee collects the pieces she picked up, and reassembles them into a meaningful form. Lee’s canvas is a world of reconfigured sensory experiences, accumulated since childhood. She gathers inspiration from the feel, colors, temperature, and lightings of the spaces she encounters, like the path leading home, the park where she goes on a stroll, or a nearby reservoir. Having grown up in greater proximity to nature than cityscapes, she assigns symbolic significance to water and uses it as a key leitmotif in her work. Irrespective of her intent, this may reflect her interest and investment in the unconscious and the essence of being.
무제_Oil on Canvas_130x60cm_2019
In the new series debuting at her solo exhibition 《Come Across》, Lee moderates her touches and expressions to present a tightly controlled vision. The water sits still, its calm surface devoid of motion. The sky is at once empty and full, with not a single cloud in view. A ‘house’-like structure occupies the center stage, afloat on the water. A world of alternate senses unfolds through the frame that punctures the structure. The composition presents frames within frames; the mise-en-abyme technique carves out a third space, rendering the viewer curious. The world reflected on the recurring motif of water also invites further contemplation. The water’s surface generates a mysterious reflection of reality. The blue firmament basking in daylight, the color of the sky at sunset, and the cold winter air all project on to the water’s surface; the world beyond the abyss, however, is provocative in its own right. Lee described her artwork as “an inquiry into the invisible beyond, a gesture of yearning - a question as to how we may describe the human essence and existence within the nexus of relationships.” As such, Lee’s new series straddles the real and the unknown behind the curtains, attempting to engage the viewers in a conversation.
"So we fix our eyes not on what is seen, but on what is unseen, since what is seen is temporary, but what is unseen is eternal. (2 Corinthians 4:18)
Through Lee’s works, we witness the existential queries she draws out of banal routines. Heeding her incessant explorations of the invisible and the space that lies beyond, we listen to the voices within us.
Ji Eun Seo: Curator, Coreana Art Museum
무제1_Oil on Canvas_116.8x91cm_2019
무제2_Oil on Canvas_116.8x91cm_2019
무제(생각의 숲)_Oil on Canvas_100x100cm_2019
무제(Hug)_Oil on Canvas_100x100cm_2019
무제(생각하는 사람)_Oil on Canvas_100x100cm_2019
무제_Oil on Canvas_90.9x65.1cm_2019
무제_Oil on Canvas_90.9x72cm_2019
무제(공간)_Oil on Canvas_162.2x130.3cm_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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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영
2015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원 회화과 졸업 | 2010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회화·판화과 졸업
개인전 | 2019 <마 주 하 다> 금보성 아트센터, 서울 (기획 초대) | 2016 <사유의 공간> 자인제노 갤러리, 서울 (기획 초대)
그룹전 | 2018 <에이원 젊은 작가 그룹전> 금보성아트센터, 서울 | 2016 <동강 현대 작가 초대전> 영월문화예술회관, 영월 | 2013 가나인사아트센터, 서울 | 2013 동방의 요괴<트라이앵글 아트 페스티벌>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 2012–2013 전 Shinhan Gallery, 뉴욕 | 2012 아트선재 라운지 프로젝트 #4 <광주비엔날레 뒤뜰 캠프 플래시 백>전 아트선재센터, 서울 | 2012 <세제곱; Joint Student Fine Art Exhibition> 서울대학교 우석홀, 서울 | 2011 전 아트선재센터, 서울
전시 및 수상 경력 | 2009 전 입상, 서울 시립 미술관, 서울
E-mail | jylee151@gmail.com
■ Jun Young Lee
Education | 2015 M.F.A College of Fine Arts Ewha Womans University, Korea2010 B.F.A in Painting & Print Making(Art) Ewha Womans University, Korea
Solo Exhibition | 2019 Come across, Kim Bo Sung Art Center, Seoul, Korea (Exhibition Support) | 2016 Space for Thought: Existential Exploration, Jeinxeno Gallery, Seoul (Exhibition Support)
Group Exhibition (since 2009) | 2016 Donggang Contemporary artists Exhibition, Yeongwol Culture & Arts Center, Gangwon-do2013 A1 Young artist Group, Gana art center, Seoul | 2013 동방의요괴(A strange monster in East : Triangle Arts Festival, Museum of ModernArt Hongik University, Seoul | 2012 Artsenge roundge project: #4 Gwangju Biennale_A flashback of the backyard camp, Artsengecenter, Seoul | 2012 New Yourk Show 2012, Shinhan Gallery, New York
Awards and Exhibition | 2009 Win a prize, The 15th SPACE International Print Biennale SEOUL, Seoul Museum of Art, Korea
E-mail | jylee151@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