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주작가님께서주신글]
의사 장기려 (1911~1995)
1928년 서울대 의대(경성의학전문학교) 수석 졸업
1932년 일본 나고야 대학 의학박사, 평양의과대학 외과 교수
바보 의사,
참 의사,
참 스승
가난한 자들을 위한 의사.
마음을 치료하는 의사,
선한 사마리아인,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 근무할 때, 결핵으로 입원한 춘원 이광수(李光洙)의 주치의였다.
춘원의 소설 “사랑”의 주인공인 의사 안빈의 실존 인물
예비 신랑과의 약속
1980년 장기려 박사가 보건사회부 장관 적임자로 낙점되어, 전두환 대통령이 식사에 초대했는데, 선약을 이유로 거절했다.
같은 시간에 주례를 서주기로 했던, 예비 신랑과 약속이 잡혀있었기 때문이었다.
막강한 실세의 제의를 거절했다가 신변에 무슨 일이라도?
아무리 대통령이라도 그렇지! 당일에 사람을 오라 가라 하는 게 말이 되는가? 전두환 대통령은 껄껄 웃었다고 한다.
일화
노인의 호주머니에서 수표가 나왔다. 그래서 출처를 물으니 어느 곳을 가리켰다. 노인은 벙어리였다.
행색을 보니 곧 죽을 것 같아, 무엇이라도 먹여야 하는데 수중에 돈이 없어, 월급으로 받은 수표를 준 것이다.
1·4 후퇴 때 평양에 부인과 2남 3녀를 남겨둔 채 차남만을 데리고 피난했는데. 북에 두고 온 아내가 그리워,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
8,15 이산가족 상봉행사 절호의 기회를, 다른 사람에게 양보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바보의사라고 부른다.
밤이 깊었는데 왠 젊은이가 불안한지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무슨 급한 일이라도 있소?
어머니가 수술을 받고 살아나셨는데, 치료비가 없어 퇴원을 못 합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갚아 드리겠습니다.
이런 얘기는 조용히 해야지, 누가 들으면 어쩌려고? 언제 나갈지 귀뜸해 주시면 그 시간에 맞춰 뒷문을 열어 놓겠소. 어머니를 모시고 눈에 띠지 않게 나가시오.
그런데 부탁이 하나 있소!
내가 문을 열어 줬다고 소문을 내면 절대로 안 됩니다. 그러면 아무도 도와줄 수가 없어요!
선을 행하는 자는 보상을 받을 것이니라,
그 사람에게는 영광과 존귀와 평강이 있을 지어다, (로마서 2:6~10)
그래서 인지, 북한에 있는 가족들은 월남가족임에도, 아무런 위해도 입지 않고, 의사, 약사, 교사, 식품연구원, 물리학자로 잘 살고 있다고 한다.
1951년 피난민들을 위해, 영도에 복음병원을 설립
1958년 행려병자 무료 진료소를 건립
한국전쟁 부상자와 가난한 환자들에게 무료 치료
1953년부터 20여 년 동안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및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부산 복음간호대학,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에서 교수로 재직.
감동적인 인술활동이 알려져,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했다. 수상 이력이 하도 많아 생략한다.
송도 앞 바다를 바라보면서
수도꼭지엔 언제나 시원한 물이 나오고
겨울에도 연탄이 떨어지지 않았다.
독은 쌀로 채워져 있어 밥걱정은 않는다.
나는 오늘 밥을 세끼나 먹었다.
고양이 한 마리는 더 키울 수 있다.
그놈이 새끼를 낳아도 걱정이 없다.
보고 듣고 말 하는데 불편이 없고
슬픔에 울 수 있고 기쁨에 웃을 수 있다.
기쁠 때에도 보아 줄 사람이 있고.
슬플 때에도 보아 줄 바다가 있다.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이 있고.
세상은 사랑으로 가득 차있다.
바보 장기려
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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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Zi_h39y5f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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