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교대진행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해서 고르게 되었는데요,
주인공 여자아이는 장난감도, 책도 아주 많지만 혼자 있는 시간이 많고 외로운 아이입니다.
그런데 이 아이에게는 상상 속의 친구 '알도'가 있습니다. 알도는 아이가 힘들 때, 외로울 때 찾아오는
이 여자아이 만의 비밀친구입니다^^
그림에서는 아이가 알도와 함께 보내는 행복한 시간이, 교대진행의 형식으로 황홀하게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아이가 혼자 있을 때 외로움을 느낄 때에 그림은,

이렇게 하얀 바탕에, 색이 별로 없는 그림으로 그려져서 아이의 쓸쓸한 정서를 전달합니다.
(그림의 선도 그런 느낌을 더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아이가 알도와 함께 상상 속에 푹 빠져들어가 놀이를 즐길 때에는
글이 빠지고, 이렇게 그림 만이 화면을 가득채우게 됩니다.



특별히 교대 진행의 한 예로 보게 되었던 『괴물들이 사는 나라』라든가 다른 그림 책과 구별되는 부분,
제가 특별히 마음에 끌렸던 부분은 단지 글이 빠지고 그림만 사용하는 것 뿐만 아니라, 그림 자체에 나타나고 있는 변화였습니다.
『알도』에서 그림이 내용을 진행하는 부분은, 등장인물은 이전의 그림보다 다소 작아지고, 전의 흰 배경이 아니라
일렁이는 듯한 · 빨려들어가는 듯한 진하고 깊은 색의 배경이 화면을 가득 채우게 됩니다.
어떤 텍스트도 없는 화면에 이러한 배경의 효과가 더해지면서, 장면에 더욱 몰입하게 되고,
알도와 아이가 보내는 즐거운 시간에 함께 푹 빠지는 듯한 환상적인 느낌을 더하여 주는 것 같습니다.^^
첫댓글 배경 색이 없는 것과 있는 것은 현실과 상상 세계의 대조라고 할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