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24일 주일설교
*어둠 속 생명의 빛(요 1:1-5)
*5절 “빛이 어둠에 비치되 어둠이 깨닫지 못하더라”
-창세기부터 시작된 구약성경이 하박국 스가랴 말라기에서 끝난다.
-그런데 그 끝 장면은 기쁨과 희망이 아니다.
-환희의 찬가가 아닌 비애와 절망과 탄식으로 끝난다.
-암울한 역사 속에서 어서 메시야가 나타나 민족을 구원해 주기를 기다리는 간절한 염원으로 끝난다.
-이렇게 구약성서의 시대가 종식되고 에수 그리스도가 탄생하기까지의 기간이 약 400년 정도 된다.
-이 400년의 기간 역사는 성경에 기록되지 않는다.
-그래서 이 역사를 신구약 중간기라 하고 복음의 암흑기라고도 부른다.
-이 시기에 이스라엘은 엄청난 정치적, 문화적 ,신앙적 변화를 강요받고 고난을 겪어야 했다.
*이스라엘은 정치적으로 페르시아와 그리스와 로마로 이어지는 제국주의의 통치를 받는다.
-또한 감성적이고 공동체적인 히브리 문화에서 이성적이고 개인적이 ㄴ헬라 문화로의 변화를 겪어야 했다.
-뿐만 아니라 유대교의 종교 권력 제도인 서기관 그룹과 헬라 통치에 저항하고 히브리 민족의 자주권을 찾으려는 독립운동 세력이 형성되면서 야훼신앙 전통에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한 마디로 정치적 문화적으로 혼란과 혼돈의 시대였다.
-이 어둠과 혼란의 세상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셨다.
-눅 5:32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
*여러분. 내일 성탄절에 오신 우리의 주님은 가난한 심령을 찾으신다.
-가난한 심령의 주인공은 어떤 사람일까?
-“저는 주님께 빚진 자입니다. 저는 연약합니다. 저를 불쌍히 여겨주옵소서.”라며 영원하신 창조주 앞에 겸손하게 서는 사람이다.
*오늘 날 이 인류에 많은 문제가 있다.
-전쟁과 경제의 불황, 기후와 생태계 위기 등 인류가 함께 지혜를 합쳐 헤쳐 나가야 할 일이 많다.
-그리고 모든 사회적 관계 안에서 불평등과 불공정의 문제 또한 참으로 심각하다.
-모두 피조물 인간의 교만한 탐심이 빚어낸 것들이다.
-이 인본주의의 탐욕스러운 인간관계 속에서 불신과 폭력이 난무하고, 그 결과물이 창조주로부터 존엄하게 태동한 생명의 훼손과 희생이다.
*정말 수많은 혼돈의 일들이 우리 일상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 사회적 문제 못지않게 가정과 개인의 문제도 알게 모르게 심각해 상처투성이로 사는 사람도 참 많이 있다.
-이렇듯 여러 긴장과 갈등이 우리 앞에 있다.
-이것이 우리가 사는 이 사회의 모습이고 개개인의 솔직한 무대이다.
-참으로 안타깝다.
-그러나 이것이 역설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이 혼란스럽고 무질서한 시대적 삶의 모습이 성경의 암흑기와 같은 상황으로, 어쩌면 그리스도께서 오시기에 참으로 적절한 때일 수 있다.
*내일이 성탄절이다.
-2,000여 년 전에 어둠의 시대에 빛으로 오신 그 예수님께서 우리 삶의 한 복판에 잘 들어오시도록 우리의 심령을 경건하게 하자.
-어둠 속에 빛이 비추이는데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 어리석은 사람, 믿음이 없는 사람으로 서지 말자.
-메시야를 기다리던 이스라엘 백성처럼, 저 갈릴리의 가난한 목동들처럼, 별을 바라보던 동방의 박사들처럼, 예수님을 잉태한 마리아처럼, 메시아 탄생을 노래했던 사가랴와 엘리사벳처럼, 비록 가난한 마음이지만 겸손하고 진실 된 마음으로 성탄을 찬양하며 기다리자.
-아기 예수님의 은혜와 평화가 우리 모두에게 가득하길 축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