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장 약자와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배려 (찬 588)
1. 이스라엘의 시민법은 정의와 자비의 기준을 제공해준다(1~9).
재판에 관련된 규정들이 나오는데(1~3, 6~8) 허위 사실을 유포하지 말 것, 악인과 동조하여 악한 의도로 거짓 증거하지 말 것, 다수에 동조하여 악행하지 말며 거짓 증거하지 말 것, 가난한 자를 동정하거나 그에 동조하여 정의를 타협하지 말 것(3,6), 거짓을 멀리하고 무죄한 자, 의로운 자를 죽이지 말 것, 뇌물을 받지 말 것, 이방 나그네를 압제하지 말 것과 같은 내용들이다.
자비의 규정도 있는데(4~5) 원수의 길 잃은 소나 나귀를 보면 돌려보내고, 원수(너를 미워하는 자)의 나귀가 짐에 눌린 것을 보면(도와 줄 상황) 도와주라는 것이다. 이 자비의 기준들은 모든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을 향하여 유효한 하나님의 뜻이다.
2. 안식일, 안식년의 규정이 언급된다(10~13).
육 년 동안 땅에서... 일해 소산을 거두고, 제 칠 년에는 땅을 쉬게 하고 자연히 난 것은 가난한 자와 들짐승이 먹게 하되, 포도원, 감람원을 다 그렇게 하라는 안식년의 규정이다(10~11). 육 일 동안 일하고 제 칠 일은 쉬라는 안식일의 규정은 소, 나귀, 계집종의 자식과 나그네가 숨을 돌리도록 미물까지도 생각하고 배려하시는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를 드러낸다(12).
3. 이스라엘의 삼대 절기에 대한 규정도 있다(14~19).
무교절은 칠 일 동안 무교병을 먹고 지키되, 빈손으로 하나님께 보이지 말고 예물을 가지고 오라는 적극적 명령이 들어있다(15). 맥추절에는 수확의 첫 열매를 거둔 것을 기념하여 지키라고 명한다(16a). 수장절(혹은 초막절)은 연말에 수확을 저장하는 것을 기념하여 절기를 지키라는 것이다(16b). 모든 이스라엘의 남자는 매년 삼대 절기에 각각 성소에 나와야 한다.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원칙이 몇 가지 언급된다. 희생의 피를 유교병과 함께 드리지 말며, 희생의 기름은 아침까지 남기지 말고 태워야 한다(레 7:15). 기름은 여호와의 것이다. 토지 소산의 첫 열매를 주께 드리고, 염소 새끼를 어미의 젖으로 삶지 말아야 한다. 이방인들의 미신적 풍습을 금하신 것이다.
4. 하나님께서는 이런 명령들을 주실 뿐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도 약속하신다(20~31).
하나님의 사자(천사)가 길을 인도하실 텐데, 20~22절의 설명과 표현으로 보아 하나님의 사자는 성육신 이전의 성자 그리스도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스라엘은 가나안 땅에서 하나님만 섬기고 그곳 사람들의 소위를 본받지 말고 그 신상들을 다 훼파해야 한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복을 주사 먹고 마시는 것을 주시고 병이 없게 하실 것이다. 가나안 족속들을 쫓아내실 것에 대한 약속(27~31)도 주신다. 하나님께서는 왕벌을 앞서 보내어 가나안 족속을 쫓아내 주실 것이다(28). 왕벌은 실제 왕벌이거나 재앙이거나 어떤 다른 수단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하나님의 위엄을 백성들 앞에 보내서 미리 쫓아내주시리라고 약속하신다(27). 이것은 아마 여리고 성의 라합의 증언에서 우리가 듣게 되는 것을 말함일 수 있다(수 2:9~11). 쫓아내시는 방법도 단번에 쫓아내지 않고 점진적으로 쫓아내서 들짐승이 번성하여 문제가 되지 않게 하겠다고 하심으로써 하나님의 놀라운 배려를 보여주신다(29~30). 이렇게 가나안을 정복해서 정착하게 될 때, 이스라엘은 그들의 신들과 언약하지 말아야 한다(32). 그러나 후일 이스라엘은 기브온 거민과 언약을 맺는 실수를 하게 된다(수 9). 가나안 족속들을 지경에서 쫓아내는 이유는 이스라엘이 그들을 본받아 범죄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다(33). 그들을 머무르게 한다면 그들은 이스라엘에게 올무가 될 것이다.
5. 우리는 본문에서 약자에 대한 하나님의 배려를 본다(22:21~27; 23:9, 12).
하나님의 자비는 하나님의 백성이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서 드러나야 한다.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배려(23:27~31)도 볼 수 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최상의 환경, 최적의 조건을 주신다. 우리에게도 그렇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에게 종종 나쁘게 여겨질 때가 있다. 때와 조건을 하나님이 주실 때, 그것은 최상의 때, 최상의 조건이다. 우리가 우리 자신과 미래를 알고 예측하는 것과 비교할 수 없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아시고 우리의 미래를 당신의 손 안에서 움직이신다. 그 하나님을 신뢰하라.
6. “하나님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희의 삶의 현재와 미래를 아시고 세밀히 간섭하시고 최상의 길로 인도하심을 감사합니다.
그러므로 저희의 삶에서 만나는 모든 약자들을 향하여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잘 드러내고 살게 하시고 특별히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 아래서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평안을 누리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