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 (證言) - [45] 문평래 (文平來) - 뜻길의 50년 생애 3. 청소년 때의 시련과 연단 1 초등학교 6학년 때였다. 전교생 아침조회 시간이었다. 나는 운동장 학생들의 열을 정리하여 바로 세우고 교장선생님께 경례를 하려는 순간 말이 나오지 않았다.
2 호흡이 제대로 되지 않아 불안하고 미흡하여 “경례!”라는 발성이 되지 않았다. 당황스러운 가운데 겨우 경례를 하고 아침 조회를 마쳤다. 다행히도 초등학교 때에는 이런 현상이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다. 3 그러나 불행하게도 중학교에 들어와서 수업 시간에 선생님의 지적을 받고 영어 교과서를 읽어야 하는데 역시 호흡 불안으로 첫 발음이 막혀 책을 읽는데 힘들었다. 선생님이나 학생들도 잘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4 왜냐하면 평상시 대화할 때는 아무런 언어장애가 없었기 때문이다. 나는 운동도 못하는 것이 없을 정도로 매우 활동적이었으며 친구들과도 잘 어울려 언어 장애가 있다고는 그 누구도 느끼질 못하였다. 5 어느 날 고향 길에 동행하던 친한 친구가 “너는 성격이 극 내적 극 외적인 것 같다.”라고 했다. 성격을 측량하기 몹시 힘들다는 말이었다. 내가 외향적일 때는 누구보다 활동적이지만 내성적일 때에는 너무나 깊이 파고드는 성격이었다.
6 어느 때 어떤 이유로 시작되었는지 잘 모르지만 나의 내성적 성품 때문에 대중 앞에서 소심해지고 불안 공포증을 갖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7 삼대 독자요 언어 장애를 가진 나로서는 남다른 각오를 해야 했다. 중고등학교 시절 6년을 보내면서 사회의 그 어떤 어려운 상황도 극복하고 이겨내야 하였기에 나 자신을 찾아 세우는 일에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하였다.
8 공부방 천장에 “자신의 약점 앞에 내 스스로 굴복하지 않는 것이 위대한 것이다.”라는 어느 장군의 좌우명을 써 붙여놓고 잠자리에 들 때마다 몇 번이고 반복하여 외우며 마음속으로 다짐하였다. 9 한번은 고등학교 전교생 신체검사가 있었다. 그리고 몇 명의 학생 폐가 좋지 않다는 소견서가 아침 조회 시간에 발표되었는데 내가 그중의 한 사람이었다.
10 매우 건강한 편이라 생각하던 나로서는 너무나 충격적인 일이었다. 얼마나 충격이 컸던지 갑자기 온몸에 열이 나고 땀이 비 오듯 흘러서 자리에 눕고 말았다. 부모님도 깜짝 놀라셨다. 11 처음엔 병원 약을 처방해 먹기도 하였다. 그러면서 나는 취약한 시설의 엑스레이 검진이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약을 치워버리고 건강에 문제가 있더라도 내 스스로 치유할 수 있다는 굳은 마음을 가졌다. 건강에 좋다는 음식을 찾아서 먹으며 열심히 운동을 하였다.
12 그러자 언제 해결되었는지 모르게 다 나아버렸다. 언어 장애도 훌륭한 교정 치료 전문가를 만나 호흡운동과 발성 연습, 웅변 연습 등 많은 노력을 하게 되자 점점 해결되었다. 13 그러나 말을 잘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내가 진정으로 말을 잘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기 위해 나는 정확한 구형과 발성을 하는데 많은 노력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