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0장 44절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이도살삼사(二桃殺三士)’라는 말이 있다.
복숭아 두 개로 무사 셋을 죽인다는 말이다.
옛날 제나라에 뛰어난 무사 셋이 있었다.
이들이 망나니짓을 하는데 누구도 막을 수 없었다.
어떻게 해야 할까?
‘안영’이라는 모사가 그들에게 왕의 복숭아 두 개를 건넸다.
사람은 셋인데 복숭아는 둘이다. 어떻게 되었을까?
복숭아를 차지하려고 서로 싸우다가 모두 죽고 말았다.
자신이 으뜸이라 생각하는 교만이 그들을 무너뜨린 것이다.
성 브라더 로렌즈 수도사는 말썽많고 다투기를 제일 잘하는
수도원 원장으로 임명을 받고 갔다.
수도원의 문을 두드리자
젊은 수도사들이 나와서
노수도사가 왔구려 어서 식당에 가서 접시 닦으시오.
원장은 3개월동안 묵묵히 접시를 닦았다.
어느날 감독이 순시차 왔다. 젊은 수도사들이 쩔쩔매는데
원장님은 어디계시는가?
하고 물었다.
아니 원장님은 아직 부임하지 않았어요.
무슨말인가 석달전에
내가 로렌즈 수도사를 임명하여 보냈는데,
그제사 젊은 수도사들이
깜짝 놀랬습니다.
접시를 닦고 있는 로렌즈
수도사에게 가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예루살렘에 올라가는 길에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을 찾아와 요구했다.
예수님이 영광을 받으실 때 자기들을 좌우에 앉게 해달라는 것이다.
다른 열 제자가 그 얘기를 듣고 분개했다.
어떻게 자기들만 높은 자리에 앉겠다고 청탁하느냐는 것이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향해 나아가시는데, 오른쪽 왼쪽 두 자리가 열두 제자를 무너뜨리려 했다.
이 한심하기 짝이 없는 제자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예수님께서 그들을 곁에 불러놓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 가운데서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막 10:44, 새번역)
천국에서 으뜸된 자는 종의 모습으로 모든 사람을 섬기는 자이다.
주님께서 친히 그러한 삶을 사셨다.
하나님께서는 종의 모습으로 끝까지 순종한 예수님에게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시고 모든 무릎을 예수의 발 앞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다.(빌 2:9~11)
오늘 하루의 삶이 주님의 마음으로 겸손히 모든 사람을 섬기는 하루가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