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는 고등학교 친구들과 함께 오지탐험을 다녀왔습니다
한비자씨의 책에 나오는 외국 이야기가 아니라
소양강의 수몰지역인 대동리라는 곳을 다녀왔습니다
아침 9시 반에 분당의 야탑역에 모여서 도시적인 CGV와 카르프를 멀리하면서
춘천가도로 달려서 소양강댐옆으로 오봉산을 넘고 오옴리(옛날 월남 가는 군인들 훈련받던곳) 지나서 추곡터널거쳐서(추곡약수) 오항리에서 배타고(친구 개인용임) 약15분정도
소양강댐을 가로질러 차지만 시원한 바람을 느끼면서 양구 방향으로 나아갔습니다
친구얘기에 의햐면 보트의 모터가격이 상당하다고 하네요
배안에서 캔맥주 한잔하자고 하였지만 혹시 몰라 자제하였습니다
중간지점에서 바지선에 들려서 가져간 목삼겹살을 구어먹었는데 너무나
운치가 있군요
"소양강 처녀"라는 노래가 저절로 입에서 나올듯한 분위기였습니다
패트병의 소주가 갑자기 물인지 헷갈리정도였습니다
어느 정도 양이 된듯 하여 최종 행선지로 출발
도착하자마자 친구가 밥은 먹어야 한다고 하면 순수 웰빙음식을 만들더군요
며느리치, 홋입을 따서 들깨기름에 고추장에 비벼먹으니 감동&감동!
한시간 반정도 시에스타를 즐기고 다시 저녁 식사준비
그곳은 계절이 3개월정도 늦게 온다고 하네요
봄이면 아직도 겨울날씨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새의 지저귀는 소리, 계곡의 물소리, 가끔 맷돼지가 나타나면 진돗개가 짖어대고 하는 곳입니다
고로쇠 물을 몇잔 마시니 낮에 마셨던 소주가 다 깨끗이 청소가 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15년째 그곳에 사시는 회갑이 지나신분과 함께 송이버섯에 담긴 술을 마시고 그분은 소주를 물처럼 드시고 오히려 우리 젊은이들이 자제를 하면서 술을 마셨답니다
이런곳에 Camp Fire가 빠질수가 있나요
타오르는 불을 보면서 갑자기 모든 기억을 그곳에다 태워버리고 싶은 충동도 생겼습니다
참고로 그곳은 휴대폰이 통화가 되지 않는 곳입니다
새벽 1시반쯤 취침
다음날 8시쯤 일어났더니 친구들 셋이 벌써 나가서 시원한 공기를 마시고 있더군요
일요일 차가 막힐지 몰라 아침식사를 하고 다시 바지선에 들려서 둔치와 잡어등등
봉지에 담겨서 나왔습니디(저녁에는 w2fe의 고생이 심했지만 싱싱한 고기를 먹을수 있었죠)
오는 길에 막국수 후르륵 먹고 출발하려니까 비가 내리네요
요즘 일기예보의 정확성이 점점 높아지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지요
마석을 지나 외곽순환도로를 타고 다시 야탑에 도착하니 오후 4시쯤
각자 집으로
모처럼 고등학교 친구들과 다녀온 여행
언제 스사모 회원들과 함께 다녀오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히 들더군요
이곳은 4륜구동 아니면 배로만 갈 수 가 있답니다
언제 한번 스사모 정모를 1박 2일로 대동리 여행을 할 기회가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