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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4월 3일 태어난 태어난 마티아스는 사실 토고가 아닌 나이지리아의 카두나주 출신으로, BCC 라이온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마티아스는 2004년 토고로 이주하여 선두 클럽 에트와이유 필랑트에 입단한 뒤 토고 대표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토고 국적으로 대표팀에 발탁된 그는 그 기회를 잘 살리며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지난해 3월 27일 말리에서 열린 FIFA 월드컵 지역 예선 경기에서, 마티아스는 새로운 조국의 대표팀 소속으로 처음 나서 놀라운 활약을 보여 주었다. 당시 18세에 불과했던 마티아스가 맹활약한 가운데 토고는 후반 46분 셰리프-투레 마망의 결승골로 극적인 2-1 승리를 거뒀다.
또한 마티아스는 부르키나 파소와의 친선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맡아 성공시키며 승리를 결정짓는 등 빠르게 대표팀의 주축으로 자리잡았다. 마티아스는 토고 대표팀의 월드컵 본선행을 결정지은 최종 예선에서도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서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토고는 2002 FIFA 월드컵에서 준준결승까지 진출한 바 있는 세네갈을 물리치고 독일행 티켓을 거머쥐며 아프리카 축구 팬들을 놀라게 했다. 마티아스는 2005년 말까지 대표팀 경기에 총 5번 출전한 새내기 선수지만 월드컵이 열리는 6월까지 그의 출전 횟수는 계속 늘어날 것이다.
마티아스의 성공은 클럽 무대에서도 이어져, 튀니지의 명문 구단 에스페랑스로 이적하기에 이른다. 에스페랑스는 늘 재능 있는 아프리카 선수들을 눈여겨 보는 구단으로서, 지난 수년간 기대주들을 끌어모아 훌륭한 선수로 키워낸 것으로 유명하다. 이 클럽이 배출한 스타로는 우크라이나의 강호 샤흐타르 도네츠크에서 뛰고 있는 나이지리아 출신의 줄리우스 아가호와가 있다.
마티아스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던 에트와이유 필랑트 측이 마티아스를 헐값에 넘기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에스페랑스는 어려운 협상 끝에 그와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마티아스는 즉시 CAF(아프리카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에스페랑스의 주전 멤버로 활약했고 팀이 조별 리그에서 탈락하기 전까지 4경기에 출장했다.
에스페랑스가 마티아스를 과연 언제까지 팀에 붙잡아 둘 수 있을지는 앞으로 지켜볼 일이다. 이 어린 선수는 이집트에서 개최되는 CAF 아프리카네이션스컵 본선에서 귀중한 경험을 쌓아 FIFA 월드컵이 시작될 때쯤이면 축구 팬들뿐 아니라 유럽 구단 스카우터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는 토고 선수들 중 한 명으로 성장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