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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글을 쓰는 자세/김창동
[글을 쓰는 자세.]
(부제: 작품토론 방에 올려진 글을 보며)
일단 어느 관문을 통하든지간에 등단을 하신분들은 나름대로 모두가 글을 쓰는 겟에 대한 전문가인 것은 틀림 없습니다. 그러나 토론방의 글들을 읽으먼서 느낀 것을 총체적으로 몇마디 이야기 하겠습니다.
모든 문학작품은 생활감정 즉 인간의 정서를 바탕으로 사람의 삶을 표현하고 사회의 가치를 표현하는 예술입니다. 모든 예술의 공통점은 아름다움의 표현입니다. 즉 슬픔은 슬픔대로 분노는 분노대로 아픔은 아픔대로 미적 정서로 승하시키는 작업이 문학창작활동입니다. 그러므로 글 쓰는 것이 어렵고 피를 말리는 작업이며 뼈를 깎는 아픔을 견디며 이루어내는 작업이라고 말하는 것일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문학작품은 느낌과 감정과 시각적으로 보이는 것을 작품에 담습니다. 그러나 그것만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 가지고 있는 모든 상상과 지식과 철학과 사상을 동원하여 새로운 것을 창출해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글을 쓰는 사람이 무엇을 어떻게 보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즉 평범한 소재를 가지고도 어떤 질 좋은 사상과 유기적인 결합을 시키느냐에 따라 그 글의 무게가 달라 집니다. 그저 평범한 이야기를 평범하게 늘어 놓으면 잡글이 되어버리는 것이지요.
문학작품을 구성적 면에서 크게 둘로 본다면 그 하나가 형식틀, 장르)이고 나머지 하나는 내용입니다. 내용은 그야말로 다양한 철학과 사상 그리고 생활감정이 그 대상입니다. 그러므로 외연에 의한 단순한 서술적 표현보다는 내연에 의한 묘사를 해야만 됩니다. 그리고 폭넓은 어휘의 선택과 그 글에 맞는 어휘의 적절한 구사능력이 있어야만 합니다. 그러한 기교에 의해 작가는 다른 작가와 차별화가 이루어집니다. 문학은 새로운 가치를 끝없이 창조해내는 위대한 작업이며 시대를 선도해가는 선구자적 역할도 합니다. 그래서 작가에게 현실과 사물을 정확하고 예리하게 보는 통찰력과 시대를 민감하게 읽어내는 안목이 있어야 하는 거죠. 그래서 작가 자신이 꾸준한 노력과 연구를 통해 지식적으로 한단계 성숙하지 않으면 곤란합니다 . 독자들은 작가가 써 놓은 문학작품을 통해 삶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얻고 체험을 얻어 자기의 삶을 발전시키려는 목적을 가지기 때문에 더욱 질 좋은 사상을 작품속에 담아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글을 깔끔하게 쓰기위해서는 지나치게 은유적인 표현은 피해야 하고 과거의 이야기를 회상이나 고백적으로 나열하는데 급급하지 말고 가능하면 자기의 신변 이야기가 아닌 참신한 소재를 선택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글은 정적인 것과 동적인 것, 부정적인 것과 긍정적인 것, 어두운 것과 밝은 것들이 끝없는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하나의 작품으로 형성되는 것입니다. 생각의 폭을 넓히고 사물을 지금 보다 좀더 다른 각도에서 보려는 노력을 하십시요.
글을 쓰는 사람의 생각에 따라 의미가 얼마나 달라지는지 한가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사업을 하면서 세금을 잘내지 않는 친구를 국세청에 탈세자로 고발을 했을때 어떤 작가는 주인공을 친구를 고발한 인정머리 없고 신의없는 사람이라고 표현을 했고 또 다른 작가는 주인공의 행위를 사회정의 차원에서 당연한 것이며 그러한 불의를 보고도 고발하지 않는다면 비겁하고 불의를 감싸주는 썩은 사람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런 것이 글입니다. 사회의 현상과 사건들을 어떻게 해석하고 어느 쪽으로 선택하느냐 하는 것은 작가의 자유이며 능력에 관한 것입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그만큼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가치에 대해 충분히 생각하고 논리적인 검증과 접근이 필요합니다. 글은 읽는 사람이 그림을 보듯이 글을 읽으면서 자신의 상상을 통해 생생하게 보고 느낄 수 있도록 그려(묘사) 주어야 합니다. 그러한 습관들을 지금 부터 길러 나가십시요. 그러면 지금보다 다른 맛의 글이 쓰여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