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도에 수인선이 운행을 했었죠.
그때 수인선이 운행을 그만둔다는 소식에 그 수인선을 탈려고 많은 사람들이 몰렸었습니다.
저도 운행이 끊기기전에 타러 수원역에 갔습니다.
그리고 표를 끊고 수인선에 올라타는순간 운전실이 개방형이었더군요. 그래서 바로 운전실 옆으로 갔습니다.그랬더니 앞이 환하게 다 보이더군요.시간이 돼서 기차가 출발을 하는데 좌우로 흔들면서 가는 기차의 모습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수인선에 대한 황당한 이야기들은 많이 들어서 익히 알고 있었는데 직접 타면서 그 황당함을 겪어보니까 역시 수인선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널목에 기차가 지나갈려고 하는데도 차들이 계속해서 건너다니니까 여러번 경적을 울렸는데 경적이 울려도 차들이 꿈쩍도 안하는 모습하며 오히려 꼬마열차가 차들이 다 지나간다음에 건널목으로 향하여 가는 모습 정말 황당했습니다.
그렇게해서 한양대역에 도착하니까 사람들이 우루루 내려서 사진들을 찍고 한 한시간쯤 지나니까 다시 수원역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때 낯설지 않은 카메라들이 보이더라고요.
방송사에서 수인선이 이제 운행을 안한다니까 촬영을 나왔나봅니다. 근데 돌아오면서 더 황당했던건 얼마쯤 가다가 열차가 갑자기 멈췄는데 열차가 지나가는걸 촬영하지 못했고 카메라기자가 타지 못했다고 다시 열차를 왔던길로 다시 빠꾸를 하는 황당한일이 생겼습니다.
그때까지는 엄연히 수인선도 정규적으로 편성이 된 여객열차인데 카메라 촬영이 되지 않았다고 많은 손님들을 태우고 다시 빠꾸를 하는 그런 엽기적인 일들이 수인선이니까 가능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