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야... "
"돌아온거니?"
음 복수는 미래가 머리 깍아주던데..(이발비 아껴서 좋았겠음 흐흐)
내 머리칼은..반곱슬이다...거기다 열흘동안 염색, 탈색을 세번 반복해서
완전히 대지털 됐다...
음 거기다 색깔은 뉘리끼리에 까뭇까뭇하고.. 아주 볼상사나운 머리색이었다..
머릴 길러볼 요량으로다가..석달동안 머리 손질을 안했더니..
정말 볼상사나와졌다...
옆머리 삐죽삐죽..뒷머리 삐죽삐죽..왜그리 뻐치는지..
복수 처럼 머리길면 열라 지저분..
내 주위 모든이들.......
"머리 좀 깍아라~~~~~~~~"
밤일을 끝내고...집으로 가야할 난 분당 사무실로 차를 돌려?
(내차가 아닌데 내가 왜돌리지 엄한거 옆에 앉아서 졸고 있었음..ㅡㅡ;;)분당으로 갔다..
서현사무실 앞에 자리잡은 '이오비스'라는 미용실
(헤어샾이라 해야하나 유식하게 갸갸갸..)
오픈한지 몇 달 안된 곳이다...
우리 분당사무실에서 오픈당시 그 쪽 홍보물을 만들어 주었다..그래서 인연이 됐다...
오픈 당시 남자 컷트..20000원...(몇달 못버티고 망할 줄 철썩같이 믿고 있었다 난..)
근데 아직 안망했네....왜냐 컷트요금을 일만냥으로 내렸더만
(진작에 그랬어야하는거..음 다른 요금엔 전혀 신경안쓰는 단순한 강이..)
요금이 바뀌고..울 직원들이 하나 둘 그쪽으로 머릴 자르러 다니더만..
즈그들끼리 소근소근..음..그리 좋던가..
난 오늘에야 알아버렸다....
그 늑대같은 남자 직원들이 왜 그 곳을 가는지 흐흐흐...
지저분해도 머릴 기르리라 생각했던 난 더이상 참지 못했다...
그곳으로 난 가고야 말았다...
들어서자 마자 펼쳐지는 넓은 공간..이태리식 쇼파가 저~~~앞에 보인다..(음 돈좀 썼다..)
프론트라해야하는지..하튼간에..그 돈받는 사람들의 질문..
담당 디자이너가 있는지..예약은 했는지..(동네 아저씨가 무신 예약을 ..)
그곳엔..뭔가가 있었다 음훼훼훼(음탕한 웃음소리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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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시냐..울직원들은 8000원에 특별싸비스라는 것이었던 것이었다아!~~~
그러나 알고보니 다른 이유가 있었던 것이었다.. 이것이 정말 그곳에 가는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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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머릴 감겨주더라아~~~~~~~~
참 신기.. 신비로운...거기다 나에게는 참으로 센세이션한 일이 아닐 수 없었더랬다..
거참 컷트하는 그자리에서 머릴 감기다니..좌식샴푸란다..
(아마 여성분들은 벌써 알고 있었으리라..무식한 강이..ㅡㅡ; 맨날 동네 미용실만 다니니 알리가 있나...)
좌식 샴푸 후..두피 맛사지 음..요거 정말 시원하더라...
민트향 좌식 샴푸로..머릴 감고..맛사지를 받으니..
"머리가 없어졌어요..."
(이 대사가 여기에 왜 붙는건지...대략 낭패 ㅡㅡ;)
근데 머리깍고 집에 안가고 왜 내가 이런 쓸데없는 장문을 쓰고 있느냐..
나 머리 깍는거 구경한다고 따라온..따라쟁이 내 친구넘(같이일하고 있다..ㅡㅡ;)
가만이 있다가 갑자기 저 내 뒷쪽에 자릴 잡고 앉아 버리네...
염색한단다 엄한거...ㅡㅡ;
2시간정도 걸리는 염색을 왜 갑자기 하느냔 말이다..
잠도 못잤는데...
지가 경이란 말인가...나 머리깍으러 왔는데..왜 나보다 오래걸리는
염색을 하냔 말이다..경이처럼...머리나 자르던가...
내 머릴 깍아준 미용사왈...
"저쪽에..컴퓨터 할 수 있는 공간과 책 그리고 티비가 있는 곳이 있으니..
심심해 하지 말고 기다리세요........."
그래서 와봤다...
난 컴퓨터...열라 많은 줄 알았다...
달랑 한대다...그나마 다른 꼬마 녀석이 잡고 놓질 않았다...
자꾸 눈치를 주면서..(나이먹어 주책이야 ㅡㅡ;)
강이의 힘들어간 눈으로는 안먹히니...미래 말대로...동정심을 유발..
결국 먹히진 않았다...
꼬마녀석이 머리 자르러 갈때까지 눈에 힘만 주고 있었다눈...ㅡㅡ;
갸갸갸...이젠 내가 잡았다....
잡고 나니 ..네멋30을 안들를 수가 있나...
그래서 지금 나의 근황을 그냥 써 본것이다...
참 싱거운 놈이지...
여기서 마무리가 안된다....
역시..............................
첫댓글 하핫... 너무 재밌어용... ^^
이사람 정말 유쾌한씨같애.. 근데 난 머리긴 강이오빠가 더 좋은데.. (^-^)어쨌든 이뽀졌기를.
다음번 예약하나 추가... -_-;;;
유쾌한씨는 유쾌하기도 하지 유쾌한씨는 유쾌하기도 하지~ 세상을 보는 유쾌한씨를 보라 세상을 보는 유쾌한씨를 보라~ -_-;;
아.. 나도 이발하러 가야 되는데.. 오늘은 큰 맘 먹고.. 이발해야징.. 근데여.. 저두 앉은 자리에서 머리 감겨 주는거 첨 알았거등여.. 음.. 난 여자가 아닌가???????
ㅋㅋㅋㅋㅋㅋ 나두 좌식샴푸는 첨 들어보네 갸갸갸 나두 이발 할때가 됐는데 쩝 어디가서 잘르나--;;;
네버성.. 동네 이발소 가믄 면도까지 깔끔하게 해줘용.. 함 가봐여.. 좋아요~!!
음..머리 잘깍네...음 한가지 흠이 있다면..다른 미용실과 동일하게..면도는 안해준다는거~~~머리잘랐다고 그녀에게 전화질 했다가..대략낭패봤음.."내가 머리 깍지 말랬지..그래 니멋대로 살아라!!!" 헙..가위질 잘못했다가...인생 가위질 당하는건 아닌지..
난 짧을수록 좋던데^^ 복수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