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칭 ‘참여신문’창간을 위하여
◆ 왜 ‘참여신문’이 필요한가
-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한 언론
언론은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한 사회환경의 감시자이자 고발자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권력을 견제하기 위한 시민사회의 자구수단이기도 합니다. 물론 주요 감시대상권력은 정치권력과 경제(시장)권력입니다.
그러나 언론자유가 만개한 지금 이들 과제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해선 여전히 의문입니다. 무엇보다도 기존 언론사들의 자본적 토대가 매우 취약하거나 부적절하기 때문입니다.
보수언론들은 그 자체가 거대한 정치권력이자 자본권력이어서 그들의 권력감시기능은 매우 한정되어 있는 현실입니다. 오히려 보수언론들이 정치권력을 만들고 스스로의 자본수익을 위해 언론이라는 공론장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치 대기업이 홍보를 위해 프로야구단이나 축구단을 운영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진보개혁진영의 언론은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되어 있지만 자본으로부터의 취약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한겨레신문입니다. 삼성그룹에 대한 문제가 터져나올 때마다 한겨레신문은 가슴앓이를 합니다. 특유의 고발기사를 내보내면 삼성그룹 광고가 취소되거나 배당해주지 않기 때문입니다.한겨레신문사로서는 큰 수입원인 삼성광고 하나가 줄어들 때마다 직원급여걱정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편집국 기자들이 경영진에게 거세게 항의하는 갈등이 불거지곤 합니다.
이렇듯 언론은 사회환경을 감시하는 공적기능을 하지만 그 설립과 운영은 철저하게 상업적으로 진행되므로 존재양식(자본중심)과 역할기능(공적임무)사이에 모순이 발생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언론은 이 모순을 조화와 균형으로 관리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불안한 구조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자본의 작용이 더 강력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 근본적인 모순을 극복하고 언론이 언론으로서의 공적 임무를 다하게 하려면 자본과 운영에서 일종의 시민공적자금이 필요합니다. 국가가 아니라 시민들이 공적자금을 만드는 것입니다.
공짜정보 홍수시대에 살고 있지만 우리들이 낸 구독료로 운영되는 신문, 언론사운영재원의 7~80% 이상을 독자들의 구독료로 충당하는 신문이야말로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으로부터 완전하게 독립되는 언론이 될 것입니다. 신문을 만드는데 정치권력이나 시장권력이 아니라 바로 독자들의 눈을 가장 두려워하고 우선시하는 신문, 시민공적자금으로 만든 신문이어야 언론으로서의 제 역할과 기능을 다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문제기사 하나를 보도하더라도 정치권력은 물론 광고주 등 자본권력으로부터도 자유로운 언론을 만들어야 합니다.
- 독자를 위한 편집권
많은 사람들이 언론의 왜곡과 조작이 심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는 매우 당연한 현상입니다. 바로 언론사에 편집권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사안에 대해 매우 다양한 정보와 사실,지식을 편집국의 관점에서 취사선택하여 지면구성을 특정한 한 방향에서 유도하는 것이니 크게 보면 모든 언론이 조작과 왜곡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역시 ‘누구의 관점이냐’입니다. 우리 역사를 보면 편집권은 편집국 기자들의 권한이었습니다. 권위주의 군사정권과 언론사주의 결탁으로 다수 국민과 독자가 알 권리를 침해당할 때, 편집국 기자들이 이에 저항해왔기 때문입니다. 서슬퍼런 시절에 우리 언론인들의 용기가 이만큼 한국민주주의를 가능하게 한 것입니다.
그러나 편집권의 본질적 개념은 역시 독자를 위한 것입니다. 기사의 최종소비자인 독자가 진정으로 알고 싶고 기대하는 기사와 분석을 위한 편집권이란 대전제가 빠진다면 그 편집권은 오늘날 왜곡보도로 지탄받는 언론사들의 독과점화된 편집권이라 하겠습니다.
편집권이 편집국 기자들만의 권력이 될 때 우리는 언론이 독자를 실망시키는 경우를 적지 않게 봐왔습니다. 편집국내 언론엘리트들의 일방향식 계도형 편집행태가 독자들의 저항을 불러 큰 어려움을 겪게 된 신문사가 바로 국민주신문인 한겨레신문이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거기서부터 반면교사를 삼아야 합니다.
그래서 ‘참여신문’은 편집방향을 조합원과 유료독자가 참여하는 토론에서 결정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참여신문만의 특색인 ‘끝장추적보도’의 대상이슈나 사안도 조합원과 유료독자가 투표로 결정할 것입니다.
- 문제해결형 차세대언론
기존 언론에서 떠들어서 문제해결된 것이 얼마나 있을까요? 불행히도 별로 없습니다. 다만 문제가 터지면 문제당사자로 지목된 사람이나 기관,세력은 이를 미봉으로 넘어가고 그에 따라 언론도 다른 이슈로 옮아갑니다. 언론사들이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것입니다.
그러나 언발에 오줌누기 식의 보도태도로는 결코 우리사회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머지않아 동일한 문제들이 되풀이된 것을 보면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젠 언론도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대로 접어들어야 합니다. 언론이 전통적으로 ‘문제제기’만 하는 언론이 아니라 제기한 문제를 끝까지 해결할 때까지 책임지는 언론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를 일러 ‘문제해결형 언론’으로 부르고 지금부터 창달하고자 합니다.
‘참여신문’은 ‘끝장추적보도’팀을 구성하여 독자와 조합원이 선정해준 이슈에 대해 타 언론사가 철수하더라도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집중보도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참여신문’끝장추적보도 팀의 레이다에 걸린 사회문제는 반드시 해결된다는 사례를 축적해 ‘언론의 소낙비 보도’만 피하면 된다는 그릇된 생각들을 불식시켜 나갈 것입니다.
- 이익을 배당하는 개혁신문
87년 민주화 이후 들어선 각종 개혁언론은 많은 역할을 했습니다. 사람들사이의 소통을 원활히 함으로써 사회민주화를 이룩했습니다. 새로운 민주적 가치를 선양하고 시민의식을 학산시켰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개혁언론은 뜻있는 독지가들의 지갑을 밑천 삼았습니다. 좋은 일을 하니까 후원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기초해 자금을 모으고 지속적인 후원을 요구했습니다. 자본의 독립이 이뤄지지 않은 채, 여전히 독지가들의 성의에기대어 경영하는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우리가 만드는 새로운 신문은 투자하신 조합원들에게 이익을 배당하는 최초의 개혁신문이 되고자 합니다. 최소한 연 5%되는 5년만기 국공채 이율 이상을 투자 조합원에게 돌려주는 이익배당을 실시할 것입니다. 독자들의 구독료로 재정독립을 이룩하고 별도의 영업력으로 이익을 많이 만들어 종업원 복지후생증대와 더불어 매년 말 조합원에게 이익을 배당하는 최초의 개혁신문이 되겠습니다.
◆ 무엇을 할 것인가
- 진화된 개혁주의와 민생우선주의를 확립함
- 부패척결을 통한 선진경제사회를 지향함
- 세계시민사회의 보편적 인류가치를 지향함
- 국제화의 흐름에 성공적으로 대응함
- 기초과학진흥을 통해 한국표준을 세계표준으로
◆ 어떤 모델로 할 것인가
- 독일의 타게스자이퉁(타츠)지 사례
1992년 독일에서는, 기성 언론의 보도태도의 문제점을 간파한 2000여 명의 시민들이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대변할 언론을 육성할 계획에 자발적으로 참여하였습니다. 이들은 일인당 시민 평균급여의 1/4 정도인 1000 마르크씩 갹출하여 조합을 결성하는 동시에 당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던 타게스차이퉁(tageszeitung, www.taz.de)이란 신문과 본격적인 협의에 착수했습니다.
그 후에도 시민들의 참여는 10년이 넘도록 꾸준히 줄을 잇고 있습니다. 현재 이 조합의 회원은 6700여 명에 이르며, 매년 400여 명의 신규회원이 가입한다고 합니다. 입회비는 마르크화 폐지로 인해 500유로가 되었으며 20회 분할납부도 가능합니다. 이 신문은 지대수입 80% 대 광고수입 15%(거꾸로가 아니다!)의 비율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 모델의 특징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갹출한 돈을 중심으로 자본이 만들어지고, 다소 비싼 구독료를 지불함으로써 안정적 운영이 가능해짐으로써 시민사회 이외의 그 어떤 권력으로부터도 완벽하게 독립적인 언론이라는 점입니다.
참여신문도 바로 이렇게 현존하는 모델, 시민들이 마음만 먹으면 기존 언론의 문제를 극복한 참언론을 지향하고자 합니다.
◆ 어떻게 만들고 운영할 것인가
- 조합신문으로 창간
소수가 아니라 시민 다수에 기초한 언론사여야 합니다. 그래야 독립성이 확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신문사는 조합의 형태로 가야 합니다.
- 구독료로 운영
자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운영재원입니다. 광고에 의존한 운영을 할 경우 논조에 외압이 쉽게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시민다수가 내주는 구독료로 운영하는 것은 재정적 안정성도 도모하고 광고주로부터의 외압에 시달리지 않는 독립언론을 이룰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신문사 월 운영재원의 80% 이상을 구독료로 충당하는 신문사를 지향하고자 합니다.
- 수입극대화
기타 수입도 극대화하여 연구개발비와 신규투자비,조합원 이익배당 및 종업원 복지후생증대 등을 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 참여신문 창간에 참여하는 법
- 조합원으로 참여
1구좌에 30만원을 납부함으로써 조합원이 될 수 있습니다. 1인은 최대 50구좌까지 가질 수 있습니다. 구좌수는 조합 내 각종 표결에서 표수와 같으며, 다만 본인이 조합내 선출직에 나서거나 기타 소수에 의한 과점을 회피하고자 정관이 정한 사안에 대해서는 모두 1인 1표의 권리를 가집니다.
- 독자로 참여
매월 1만원 이상 납부함으로써 참여신문의 독자가 될 수 있습니다. 참여신문의 조합원과 독자는 ‘끝장추적보도팀’이 취재해야 할 사안을 선정하는 권리와 편집방향에 대한 의견개진,그리고 결정을 할 수 있는 권리를 갖습니다. 아울러 시민기자로서의 참여와 학습받을 권리를 가지며 작성한 기사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고료를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가칭 ‘참여신문’ 창간준비모임은 http://cafe.daum.net/cyin 입니다.
첫댓글 저 기억에~~5년전 노무현 후보가 선거유세 가기 위해 차량이 신호위반 하였다!!!00일보 대통령 될 사람이 어찌 신호 위반을....또 한 신문 의 어떤넘은 후보자격 있을까? 한넘은 그냥 신호 위반 사실 그 자체만 보도 하더라
좋은 취지 입니다 발전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