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은혜 기자= '음주 파문'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국가대표 선수들이 중징계를 받는다. 지난 2007 아시안컵 대회도중 무단으로 숙소를 이탈, 술자리를 가졌던 것으로 밝혀진 이운재, 우성룡, 김상식, 이동국 등에 대한 징계수위가 오늘 결정됐다. 네 선수 공히 1년간 대표선수 자격이 정지됐다. 사실상의 국가대표 은퇴에 가깝다.

이번 음주파문의 주동자로 지목된 이운재는 대표선수 자격정지 1년 이외에도 대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경기에 3년 간 나설 수 없게 됐으며 2007년 12월 31일까지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받았다. 가담자로 분류된 우성룡, 김상식, 이동국은 대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경기에 2년 간 나설 수 없게 됐으며 사회봉사 40시간을 명령 받았다. 해외에서 뛰고 있는 이동국의 경우 대표선수 자격정지는 바로 적용되며 대한축구협회 주관 경기 자격정지 처분은 귀국하는 시점부터 소급적용된다.
선수단 내부관리의 고유권한을 갖고 있는 감독의 경우 해당자인 핌 베어벡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이미 사임한 상태이기 때문에 처벌규정을 적용할 수 없게 됐다. 홍명보 코치와 코사 코치에 대해서는 엄중경고 하는 차원에서 징계 수위가 결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일 오전 10시 30분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위원장 이갑진)를 열고 이들에 대한 처벌수위를 논의했다. 대부분이 고참급 선수들이라 징계수위에 대해 각 구단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던 만큼 상벌위원회 역시 장고의 논의과정을 거친 것으로 보인다. 오전 10시 30분에 시작이 예정되어 있던 상벌위원회 결과는 오후 2시가 다 되서야 발표됐다.
상벌위원회 징계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갑진 위원장은 " 이번 사태가 심각성을 갖고 있는 만큼 상벌위원들 역시 오랜 논의를 거쳐 징계범위를 결정하게 됐다. 우선 축구협회 임원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 상벌위원회 결과를 발표하게 되어서 죄송하다. " 라며 이번 결정에 대한 소견을 밝혔다.
한때 여론을 중심으로 악의성 보도라는 의혹과 함께 선수들의 반성하는 자세를 봐서 징계수위가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실제 처분 결과는 엄중했다. 그러나 이들 선수들 모두 '대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경기에 뛸 수 없다'는 기준을 적용받기 때문에 FA컵 등에는 출전할 수 없지만 K리그 경기출전에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K리그는 대한축구협회가 승인하는 경기이지 주관하는 경기는 아니기 때문이다.
이갑진 위원장은 최근 있었던 인천 방승환 선수의 자격정지가 K리그에 연계되지 않았냐는 지적에 대해 " 이번 사태의 경우 프로구단들은 선수들의 관리 권한에 대해 대표팀에 이양한 상태였다고 볼 수 있다. 차출된 선수들에 대한 권한이 없었던 팀들은 사태의 행위주체가 아니다. 대표팀 차출 중에 일어난 일을 두고 소속구단에 피해가 가게된다면 관련성이 떨어지는 주체까지 피해를 보게 된다. 이번 결정의 경우 관련성이 떨어지는 프로구단들의 피해는 최소화 해야 한다는 기조하에 논의가 이뤄졌다 " 며 결정 근거에 차별성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이운재와 우성룡 두 선수의 경우 불명예스러운 대표팀 은퇴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포항과의 플레이오프 경기를 하루 앞두고 음주파문이 보도되면서 선수생활 최대 위기를 맞았던 이운재의 2002년 월드컵 4강 당시 주역이자, 아시안컵에서도 주장으로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왔던 골키퍼 였기에 이번 징계로 선수생활에 큰 오점을 남기게 됐다.
그러나 네 선수 모두 프로축구연맹이 주관하는 K리그 출전에는 별다른 정지처분이 없게 되어서 김상식의 경우 당장 4일로 예정된 2007 K리그 챔피언 결정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이번 시즌 팀의 기둥 수비수 역할을 하며 주장으로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왔던 터라 성남으로서는 한시름을 놓게 됐다.
K리그 시즌 말미 계속된 그라운드에서의 추태와 폭력사태 등에 이어 국가대표급 선수들의 불미스러운 행동까지 불거지면서 2007년도 축구계에는 리그 막판 까지 불운이 끊이질 않게 됐다.
이갑진 위원장은 아무리 좋은 기량을 보여왔던 선수들이라 할지라도 성원을 보내준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치는 행동을 했다는 점에 대해 큰 아쉬움을 표했다. " 당시 주장을 맡고 있던 선수가 장소를 옮겨가며 이런 일을 벌였다는 것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 개인 뿐 아니라 대표선수단 전체, 소속된 팀에 까지 피해를 주게 됐다. 선수들이 지금까지 국가에 공헌한 점과 진술과정에서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준 점, 회견을 통해 눈물로 사죄한 점 등을 고려해 결정을 내렸다 " 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당시 스탭의 한 사람으로써 술자리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진 축구협회 의무트레이너 강훈씨는 협회 인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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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적절한 수준의 징계인 듯... 성남으로써는 한 시름 놓게 되었군요,
적절? 2008년에는 국제 축구행사가 없습니다.. 친선경기 안하는 대한민국으로써는... 머가.. 적절하다는건지.. 설마 지금 저사람들 올림픽 욕심 내는건가
대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경기란 정확히 뭘 말하는거죠???
fa컵 이요
친선경기나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등이 아닐까요?
FA컵 뿐이라면 적절하다고 생각이 드네요.
어차피 k리그밖에 못나가는거죠..
이동국이 없으니 홍명보사진을 대신 넣은 건가요? 꼭 홍명보도 술마시러 같이 갔다온 것 같군요. ㅡㅡ;;;
이운재 이제 은퇴 ㄱㄱ씽
음 적절한 징계 같네요 물론 해외의 징계 사례에 비하면 심한편이지만 울나라 정서라는게 있으니까
그럼 이회택은??? 그게 가장 궁금하네요 이게 자기나름의 책임?? ㅋㅋ
이회택은... 이회택은 어떻게 책임 질건가요..
어차피 리그경기는 나갈수 있는거니까. 그리고 이렇게 무개념한 일이 안생기도록 이정도 징계는 필요한듯.
회택 영감은 안 짤리나..
이회택 새끼는 책임진다고 해놓고 슬슬 모른체 할듯
명바옹 왜있는겨 ㅋㅋ
거의 우성용이나 이운재같은 노장들은 거의 은퇴네..
이운재 . 3년 중징계! .. 이동국 이젠 국대 못 보겠네 ㅎㄷ..
한국 국대 망했군하;;;;;;;;;;;;;;;;;;;;;;;;;;;;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렇다고 대표팀 일로 K리그까지 피해를 줄 수는 없으니... 방승환은 K리그 경기에서 징계받은거고...
국대에서 카드받는다고 k리그에서 적용되는 것이 아니듯이 K리그에서 카드받는다고 국대에서 적용받는 건 아닙니다. 실제로 클럽에서 맹활약을 하는 김두현은 국대에 가면 캐잠수를 타죠. 그렇다고 해서 김두현이 한국 축구 전체 K리그 전체의 명예를 실추시킨 겁니까? 그건 아니죠. 분명히 실력이 있는 선수인데 국대가 맞지 않는 것뿐. 핀트가 잘못 나갔습니다만 K리그와 국대는 별개로 생각하셔야 합니다.
1년징계를 줬는데 2008년엔별다른행사가없는건 어쩔수없는거죠 그러면 징계위원회에서 2008년은 징계가없으니 2009년에 적용하겠다고 하나요
EPL 선수들을 베이징 올림픽에 불러온다는건 좀 난감한데요... A매치도 아니고 EPL에서 곱게 보내줄리도 없고.. 그리고 가뜩이나 국대에서 클럽의 재산권을 함부로 사용한다고, 국대 무용론까지 유럽에서 주장되는 때에 국대에서 벌어진 일로 클럽에까지 피해가 간다는 것은 곤란합니다. 실제로 예전에 주앙 핀투도 월드컵 우리나라와의 경기에서 심판을 때리는 축구선수로서는 해도 안되는 짓을 했음에도 고작 A매치'만' 8개월 징계였습니다만..
노장들이 많이 빠졌으니 젊은 유망주좀 발굴해봐!!
이번일로 김영광 정성룡 김용대.. 등 이운재에 가렸던 키퍼들이 자주 출장하겠군요
사표 한장 손에 들고~ 회택님은 안 떠나시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