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상품 가입절차 대폭 축소
기업은행, 간편이체 한도 크게 늘려
저축은행중앙회, 새달 공동 앱 개편
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가입자 '1000만 시대'를 맞아 은행들이 앱 단장에 나섰다.
지난 5월 기업은행에 이어 우리은행도 이달 새 앱을 내놨고, 다음달엔 저축은행중앙회가 가세한다.
우리은행은 기존 메인 모바일 앱 '원터치 개인'을 대처하는 '우리원(WON)뱅킹'을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일단 두 앱을 모두 열어 두돼 우리원뱅킹의 이용자가 늘어나면 기존 앱 서비스를 중단할 방침이다.
우리원뱅킹은 최대 11단계이던 상품 가입 절차를 5단계로 줄였고,
화면 구성도 항목들을 찾기 쉽도록 단순 형태로 바꿨다.
우리카드 사용 내역은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한 번에 볼 수 있다.
개인에 따라 카드형과 리스트형 가운데 원하는 화면 구성을 고를 수 있다.
앞서 기업은행도 '아이원(i-ONE)뱅크'로 앱을 전면 개편했다.
7단계이던 이체 절차를 4단계로 줄였다.
공인인증서 대신 여섯자리 비밀번호로 이용할 수 있고, 하루 300만원까지 가능하던 간편이체 한도도 5000만원으로 크게 늘렸다.
시중은행 외에 저축은행도 모바일뱅킹시대에 발을 맞추고 있다.
79개 저축은행중앙회 회원사 가운데 67개사가 이용하는 앱 'SB톡톡'이 다음달 9일 새로 개편된다.
기존엔 조회나 이체, 예적금 가입을 하기 위해 앱 '저축은행 스마트뱅킹'을 깔거나 대출을 위해
저축은행별로 따로 앱을 설치해야 했다.
모바일뱅킹과 인터넷뱅킹도 따로 가입해야 했다.
그러나 다음날 9일부터 한 앱에서 모든 작업이 가능해진다.
새 앱에서 모든 작업이 가능해진다.
새 앱 출시를 위해 다음달 7~8일 해당 저축은행 계좌를 이용한 모바일과 인터넷뱅킹이 중단될 예정이다.
이처럼 금융권이 앱을 새단장히는 배경에는 편리한 모바일뱅킹이 고객을 부른다는 인식이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은행은 지점을 평가하는 핵심성과 지표(KPI)에 앱 관련 점수를 넣고 직원이 고객에게 설치를 권했지만,
고객이 편리한 앱을 직접 찾는 경향이 강해져 대부분 관련 지표를 뺐다. 김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