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과 포항의 차이점은 자신감이라 봅니다.

[연제민(수원)]

작년 어린이날 상암에서 포항과 서울의 경기를 봤습니다.

한창 황선홍 감독의 자질론이 일던 시기였는데 경기는 서울이 이겼고 포항팬들의 원성이 자자했지만

제가 직접 느낀 경기력은 미세하게나마 포항이 더 좋았다고 느낀 경기였습니다. 결정력의 차이였죠.

데얀,몰리나 라는 k리그 최고의 공격수를 가진 서울과 아직 팀에 적응하지 못해서 좋은 찬스에도 머뭇거리는 박성호의 차이가

경기력보다 경기 결과를 더 크게 만들었습니다.

오늘 포항전을 보면서 수원의 모습에서 작년 어린이날의 포항을 생각합니다.

포항 선수들은 할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득했고 수원은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는 있었지만,

막상 자신의 능력에는 왠지 모를 의구심이 있었습니다.

조찬호가 자신있게 돌파를 하고 황진성이 과감하게 로빙스루를 날려주고 하는 모습과는 다르게

라돈치치의 슛이나 조동건의 돌파에는 머뭇거림이 있었습니다.

작년의 수원은, 빠른 역습으로 뒷공간을 노리는 팀에게 고전했고, 그런 약점이 두려워 경기 중에 라인을 내렸습니다.

운이 없으면 더 실점 했고, 실점하지 않더라도 재미 없는 경기가 되기 일쑤였습니다.

오늘의 수원은 상대가 뒷공간을 노려도, 실점을 하더라도 더 앞으로 나와서 압박해서 경기를 했고

전반 후반에는 이로 인해 고전했지만, 결국에는 주도권을 가져왔습니다.

팬의 입장에서 이제 수원이 제대로 된 축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원은 그래야만 하는 팀입니다.

오늘 패배는 쓰라리지만 더 좋은 축구를 할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고 할수 있겠네요..

기다림? 지금껏 5년 넘게 기다려 왔기에, 저 개인적으로는 김호 감독 퇴임 이후 부터 기다려 왔기에

조금더 기다릴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포항은 정말 좋은 팀입니다. 조광래의 경남이나, 최강희의 전북, 박경훈의 제주가

주요 선수의 이적이나 감독들의 거취 문제로 꽃이 피우려고 할때, 혹은 꽃이 핀지 얼마 되지 않아 변하는 모습이 아쉬웠는데

케이리그 클래식의 팬으로서 좋은 팀이 더 오래 유지됐으면 하는 바람 가져봅니다.

그리고 그 뒤를 나의팀 수원이 따라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HeavySuwonMetal]

저와 비슷한생각이시네요 ㅡ 라인은 절대 내리지말아야해요 ㅜㅜ 그래도 지끔까지의 포항전보다 희망을 봤습니다

[포항★파리아스]

ㅇㅇ 맞어 그때 포항이 서울보다 경기는 잘했는데 골을 못넣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