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같은 업을 하지 않는 일반인들도 현 부동산시장의 사태는 심각성을 쉬 느끼시리라.
부동산 시장은 그야말로 거래 절벽의 시대이다.
부동산 학개론에서 매도자 우위시장일때가 부동산거래의 최정점으로 판단하기도 한다.
지금은 매수자 우위인 부동산 거래 냉각기.
아파트등 주택은 물론이고 각종 온라인 상거래의 발달로 대면하여 물건을 사고파는
오프라인 상가 매물이나 임대거래도 활발하지 않다.
토지 또 한 마찬가지이다. 특히 농지의 거래는 몇년 째 거래실종 상태임을 체감한다.
대출규제와 4~5년전 모 공기업 임원들의 개발예정지 농지 투기 사태로
농지 취득시 꼭 필요한 절차인 '농지 취득자격증명원'의 발급이
까다로워진 원인도 크다고 할수 있다.
우리카페의 무료법률상담 코너에 변호사실장님께서 올려두신
'현행 농지법은사유재산권 침해~~~"라는 제목의 글에 아 ~~~주 상세히
법 지식에 입각하여 잘 정리주셔서 시골에 토지를 조금이라도 보유하신 분들은
많은 참고가 될듯하다. 크게 공감한 글을 올리셨다.
도농 복합도시인 이지역은 차량으로20여분 만 나가면 농촌이다.
노동력을 상실하신 80대후반의 어르신께서 제발 좀 팔아주시라 하신 묵혀둔 밭을 '나는 자연인이다'로 살고 싶다는 분께 소개하려고 아침에 현장을 확인하러 다녀왔다.
오랜만이다. 이렇게 시골농지 임장을 가는 일이.
위성지도로 한번보고 단번에 위치를 찾아갈 만큼 이 지역의 지형은 거의 머리속에 들어있지만 몇 년사이 늘어난 휴경지가 많아진 덕에, 특히나 영농여건이 불리한 농지를 찾아내긴 쉽지않았다.
겨우 인근에 접근했지만 지적도상의 길은 사라지고 비포장에 풀이 무성하다.
걸어 갈 수밖에. 예전 사륜구동 내 차였다면 무시하고 몰고 들어갔겠지만 2년밖에 안된 아들 차는 위험하다.
늘 있던 스틱이 차에 없다.할수없이 골프백에서 아이언을 하나 빼들고, 구두에서 운동화로 갈아신고, 차키와 폰만들고 목적지로 가보지만
무성한 숲에서 바스락 소리가 났다. 화들짝 놀라 더이상 들어가지 못 하고 돌아나왔다
추수가 끝난 들판은 고요하기만하고 사람이라곤 그림자도 찾아볼 수없었다.
혹시 잠자던 멧돼지라도 지 보금자리 침범자를 공격할 수도 있을듯 하여 모골이 송연해진다.
후다닥 차로 돌아와보니 온 몸이 도깨비 풀이다.
극한직업이다.
내일 자연인 하고픈 분과 다시 와야지 혼자서, 아이언 만으로는 무리다.
돌아나오는 길 . 좁은 시골도로 잎 떨어진 나뭇가지에 스치며 차 긁히는 소리가 소름끼친다.
아들녀석이 차를보며 언짢아 할 생각에 걱정이다.
어쩌겠는가. 니 어미가 극한직업인것을..
그나저나 이번엔 저 어르신 휴경지 밭을 팔아드려야 할텐데...
얼마되지않는 상속농지로 자식들 싸움난다고 걱정이시던데...
애잔한 마음 끝 걱정이 되는 것도 극한직업이다.
추수가 끝난 들은 평화롭기만 하다.
첫댓글 삶이 곧 극한 직업이 아닐까요
살아간다는건 치열하니까요 ㅎ
애쓰셨네요 혼자서 거길 가시고 ..
오늘 교수님께서 하신말씀이
곧 IMF만큼 힘든시기가 도래할것이라고 하더라구요
대기업에서 지금 구조조정이 시작되었고
앞으로 더 살기는 어려울듯 합니다
갈수록 취업도 어려워질것같기도 ㅎ
매수자도 매도자도 앞으로 더 적어질텐데..
정말 극한직업의 한 업인것같아 크게 공감하고 갑니다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같이의 가치' 좋은 문구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니 살아간다는게 치열한 극한 직업 맞네요
교수님께서 무서운 말씀을 하셨네요.
갑자기 살아간다는게 두려워 집니다.
ㅎㅎ
댓글 감사합니다.
저는 땅이라곤 가져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일이 없을 거지만 창밖의 농촌 풍경은 참 보기 좋네요.
가을보다 봄처럼 보이는 풍경이지만 전봇대가 서 있는 구불구불 시골 길이 꼭 제 고향 풍경 같아 제 가슴이 땅땅거리며 활짝 열리네요.ㅎ
역마살이 도진 몸이라 산으로 들로 쏘다니다 보면 도깨비 바늘은 숱하게 마주합니다. 이놈들이 그냥은 안 떨어지고 하나씩 일일이 잡아 떼야 하거든요.
커쇼님의 극한직업을 응원하면서 잠시 눈요기 하다 갑니다. 우짜든둥 화이팅하시길,,ㅎ
저도 산으로 들로 쏘다니기 좋아하는 역마살 가진 운인가 봅니다.
우짜든둥 화이팅하여 몇 년째 농사도 못짓고 매매도 못 하고있는 어르신 땅 팔아보겠심다. ㅎㅎ
만추를 만끽하시길요.
극한직업이네요. 정말 !
도깨비까지에 찔리며 멧돼지 출몰할까 가슴 졸이며.....
감사합니다.
가끔 뱀도 만나 혼비백산 하고,
멋모르고 향수 뿌리고 현장갔다가 벌이 달려들어 놀라기도 했습니다.
극한 직업 맞죠? ㅎㅎ
늘 행복한 날들 되시길요.
자신의 직업에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계십니다
열심히 사시는 모습이
제눈에는 멋져 보입니다
험한곳 가실땐 복장과
신발을 잘 챙겨야 합니다
주말되면 티비 방송 여기저기서
건강방송 홍수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시간되면 챙겨보고 도움되는거
있음 밑줄쫙~~~
즐건 주말 보내셔요
감사.
차엔 늘 등산화와. 스틱이 실려있어요.
쾌활 카라풀님의 글이 살아 움직이는 듯. 생기를 전해 줍니다.
신나는 주말 보내 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