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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장 성전의 파괴를 예고하시다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나가실 때에 제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 말하였다."스승님,보십시오,얼마나 대단한 돌들이고 얼마나 장엄한 건물들입니까?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너는 이 웅장한 건물들을 보고있느냐? 여기 돌 하나도 다른 돌위에 남아있지 않고 다 허물어지고 말 것이다."
재난의 시작
예수님께서 성전 맞은쪽 올리브산에 앉아계실 때,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과 안드레아가 따로 예수님께 물었다. "저희에게 일러주십시오 그런 일이 언제 일어나겠습니까? 또 그 모든 일이 이루어지려고 할 때에 어떤 표징이 나타나겠습니까?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너희는 누구에게도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내가 그리스도다'하면서 많은 이를 속일 것이다. 그리고 너희는 여기저기에서 전쟁이 일어났다는 소식과 전쟁이 일어난다는 소문을 듣더라도 불안해하지마라. 그러한 일이 반드시 벌어지겠지만 그것이 아직 "끝은 아니다.민족과 민족이 맞서 일어나고 나라와 나라가 맞서 일어나며,곳곳에 지진이 발생하고 기근이 들 것이다.그러나 그것은 진통의 시작일 따름이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라. 사람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회당에서는 너희가 매를 맞을 것이다. 또 너희는 나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서서 증언할 것이다. 먼저 복음이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사람들이 너희를 끌어다가 법정에 넘길 때,무슨 말을 할까 미리 걱정하지마라.그저 그때에 너희에게 일러주시는대로 말하여라.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성령이시다 형제가 형제를 넘겨죽게하고 아버지가 자식을 그렇게 하며,자식들이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 죽게할 것이다.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때문에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어내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가장 큰 재난
"있어서는 안 될 곳에 황폐를 부르는 혐오스러운 것이 서있는 것을 보거든---읽는 이는 알아들으라---그때에 유다에 있는 이들은 산으로 달아나라. 옥상에 있는 이는 내려가지도 말고 무엇을 꺼내러 집안으로 들어가지도 마라. 들에있는 이는 겉옷을 가지러 뒤로 돌아서지마라. 불행하여라! 그 무렵에 임신한 여자들과 젖먹이가 딸린 여자들! 그 일이 겨울에 일어나지 않도록 기도하여라 그 무렵에 환난이 닥칠터인데,그러한 환난은 하느님께서 이룩하신 창조이래 지금까지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주님께서 그 날수를 줄여주지 않으셨으면,어떠한 사람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몸소 선택하신 이들을 위하여 그 날수를 줄여주셨다. 그때에 누가 너희에게 '보아라,그리스도께서 여기 계시다! 또는 '보아라,저기 계시다!' 하더라도 믿지마라.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예언자들이 나타나,할 수만 있으면 선택된 이들까지 속이려고 표징과 이적들을 일으킬 것이다. 그러니 너희는 조심하여라. 내가 이 모든 일을 너희에게 미리 말해둔다."
사람의 아들이 오시는 날
"그 무렵 환난에 뒤이어 해는 어두워지고 달은 빛을 내지 않으며 별들은 하늘에서떨어지고 하늘의 세력들은 흔들릴 것이다.
그때에 '=사람의 아들이'큰 권능과 영광을 떨치며 '구름을 타고오는 것을'사람들이 볼 것이다. 그때에 사람의아들은 천사들을 보내어,자기가 선택한 이들을 땅 끝에서 하늘끝까지 사방에서 모을 것이다."
무화과나무의 교훈
'너희는 무화과나무를 보고 거=그 비유를 깨달아라. 어느덧 가지가 부드러워지고 잎이 돋으면 여름이 가까이 온 줄 알게된다. 이와같이 너희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사람의 아들이 문 가까이 온 줄 알아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이 세대가 지나기 전에 이 모든 일이 일어날 것이다.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깨어 있어라
"그러나 그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신다. 너희는 조심하고 깨어 지켜라. 그때가 언제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그것은 먼 길을 떠나는 사람의 경우와 같다. 그는 집을 떠나면서 종들에게 권한을 주어 각자에게 할 일을 맡기고,문지기에게는 깨어있으라고 분부한다. 그러니 깨어있어라.집주인이 언제 돌아올지,저녁일지,한밤중일지,닭이 울때일지,새벽일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주인이 갑자기 돌아와 너희가 잠자는 것을 보는 일이 없게하여라. 내가 너희에게하는 이 말은 모든 사람에게 하는 말이다. 깨어있어라."
14장 예수님을 죽일 음모를 꾸미다
파스카와 무교절 이틀전이었다 수석사제들과 율법학자들은 어떻게하면 속임수를 써서 예수님을 붙잡아 죽일까 궁리하고있었다. 그러면서 '백성이 소동을 일으킬지 모르니 축제기간에는 안 된다."하고말하였다.
어떤 여자가 예수님의 머리에 향유를 붓다
예수님께서 베타니아에 있는 나병 환자 시몬의 집에 계실 때의 일이다. 마침 식탁에 앉아계시는데,어떤 여자가 값비싼 순 나르드 향유가 든 옥합을 가지고와서,그 옥합을 깨뜨려 그분 머리에 향유를 부었다.몇 사람이 불쾌해하며 저희끼리 말하였다. "왜 저렇게 향유를 허비하는가/ 저 ㅓ향유를 삼백 데나리온이상에 팔아,그 돈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줄 수도 있을터인데" 그러면서 그 여자를 나무랐다.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이 여자를 가만두어라. 왜 괴롭히느냐? 이 여자는 나에게 좋은 일을 하였다. 사실 가난한 이들은 늘 너희 곁에 있으니,너희가 원하기만 하면 언제들지 그들에게 잘해줄 수 있다. 그러나 나는 늘 너희 곁에 있지는 않을 것이다. 이 여자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엿다. 내 장례를 위하여 미리 내 몸에 향유를 바른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온 세상 어디든지 복음이 선포되는 곳마다,이 여자가 한 일도 전해져서 이 여자를 기억하게 될 것이다."
유다가 에수님을 배신하다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인 유다 이스카리옷이 예수님을 수석사제들에게 팔아넘기려고 그들을 찾아갔다. 그들은 그의 말을 듣고 기뻐하며 그에게 돈을 주기로 약속하였다. 그래서 유다는 예수님을 넘길 적당한 기회를 노렸다.
최후의 만찬을 준비하다
무교절 첫날 곧 파스카양을 잡는 날에 제자들이 예수님께,"스승님께서 잡수실 음식을 어디에 차리면 좋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제자 두 사람을 보내며 이르셨다."도성안으로 가거라 그러면 물동이를 메고가는 남자를 만날 터이니 그를 따라가거라 그리고 그가 들어가는 집의 주인에게,'스승님께서 '내가제자들과 함께 파스카 음식을 먹을 내 방이 어디있느냐? 하고 물으십니다. '하여라. 그러면 그 사람이 이미 자리를 깔아 준비된 큰 이층방을 보여줄 것이다. 거기에다 차려라."제자들이 떠나 도성안으로 들어가서보니,예수님께서 일러주신 그대로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파스카음식을 차렸다.
제자가 배신할 것을 예고하시다
저녁때가 되자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그곳으로가셨다. 그들이 식탁에 앉아 음식을 먹고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너희 가운데 한 사람,나와 함께 음식을 먹고있는 자가 나를 팔아 넘길것이다."그러자 그들은 근심하며 차례로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묻기 시작하였다.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그는 얼둘 가운데 하나로서 나와 함께 같은 대접에 빵을 적시는 사람이다.사람의 아들은 자기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된대로 떠나간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는 그 사람!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자신에게 더 좋았을 것이다."
성찬례를 제정하시다
그들이 음식을 먹고있을때에 예수님께서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다음,그것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다. "받아라.이는 내 몸이다." 또 잔을 들어 감사를 드리신다음 제자들에게 주시니 모두 그것을 마셨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이는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내 계약의피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내가 하느님나라에서 새 포도주를 마실 그날까지,포도나무 열매로 빚은 것을 결코 다시는 마시지 않겠다." 그들은 찬미가를 부르고나서 올리브 산으로 갔다.
베드로가 당신을 모른다고 할 것을 예고하시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모두 떨어져나갈 것이다. 성경에 '내가 목자를 치리니 양들이 흩어지리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나는 되살아나서 너희보다 먼저 갈릴래아로 갈 것이다." 그러자 베드로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모두 떨어져나갈지라도 저는 그러지 않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오늘 이 밤,닭이 두 번 울기전에 너는 세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그러자 베드로가 더욱 힘주어 장담하였다. "스승님과 함께 죽는 한이 있더라도 저는 결코 스승님을 모른다고 하지 않겠습니다." 다른 이들도 모두 그렇게 말하였다.
겟세마니에서 기도하시다
그들은 겟세마니라는 곳으로 갔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내가 기도하는 동안 너희는 여기에 앉아있어라."하고 말씀하신다음,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가셨다. 그분께서는 공포와 번민에 휩싸이기 시작하셨다 그래서 그들에게 "내 마음이 너무 괴로워 죽을 지경이다.너희는 여기에 남아서 깨어있어라."하고 말씀하셨다. 그런다음 앞으로 조금나아가 땅에 엎드리시고하실수만 있으면 그 시간이 당신을 비켜가게 해주십사고 기도하시며,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빠!아버지!아버지께서는 무엇이든 하실 수 있으니이 잔을 저에게서 거두어 주십시오.그러나 제가 원하는 것을 하지마시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것을 하십시오" 그리고나서 돌아와 보시니 제자들은 자고있었다. 그래서 베드로에게 "시몬아,자고있느냐/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란 말이냐? 너희는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여라. 마음은 간절하나 몸이 따르지 못한다."하시고,다시 가셔서 같은 말씀으로 기도하셨다. 그리고 다시 와 보시니 그들은 여전히 눈이 무겁게 내리감겨 자고있었다. 그래서 제자들은 그분께 무슨 말씀을 드려야할지 몰랐다. 예수님께서는 세번째 오셔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아직도 자고있느냐/ 아직도 쉬고있느냐? 이제되었다. 시간이 되어 사람의 아들은 죄인들의 손에 넘어간다. 일어나 가자. 보라,나를 팔아넘길 자가 가까이 왔다."
잡히시다
그러자 곧,예수님께서 아직 말씀하고 계실 때에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인 유다가 다가왔다. 그와 함께 수석사제들과 율법학자들과 원로들이 보낸 무리도 칼과 몽둥이를 들고 왔다. 그분을 팔아넘길 자는,"내가 입맞추는 이가 바로 그 사람이니 그를 붙잡아 잘 끌고가시오." 하고 그들에게 미리 신호를 일러두었다.그가 와서는 곧바로 예수님께 다가가 "스승님! 하고나서 입을 맞추었다. 그러자 그들이 예수님ㄲ:ㅔ 손을 대어 그분을 붙잡았다.그때 곁에 서있던 이들 가운데 한 사람이 칼을 빼어,대사제의 종을 내리쳐 그의 귀를 잘라버렸다. 예수님께서 나서시어 그들에게 말씀하셨다.'너희는 강도라도 잡을듯이 칼과 몽둥이를 들고 나를 잡으러 나왔단 말이냐? 내가 날마다 너희와 함께 성전에 있으면서 가르쳤지만 너희는 나를 붙잡지 않았다. 성경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이리된 것이다."제자들은 모두 예수님을 버리고 달아났다.
알몸으로 달아난 젊은이
어떤 젊은이가 알몸에 아마포만 두른채 그분을 따라갔다. 사람들이 그를 붙잡자,그는 아마포를 버리고 알몸으로 달아났다.
최고의회에서 신문을 받으시다
그들은 예수님을 대사제에게 끌고갔다. 그러자 수석사제들과 원로들과 율법학자들이 모두 모여왔다. 베드로는 멀찍이 떨어져서 에수님을 뒤따라 대사제의 저택 안뜰까지 들어가,시종들과 함께 앉아 불을 쬐고 있었다. 수석사제들과 온 최고의회는 예수님을 사형에 처하려고 그분에 대한 증언을 찾았으나,찾아내지 못하였다.사실 많은 사람이 그분께 불리한 증언을 하였지만,그 증언들이 서로 들어맞지 않았던 것이다. 더러는 나서서 이렇게 거짓증언을 하기도 하였다. "우리는 저자가,'나는 사람손으로 지은 이 성전을 허물고,손으로 짓지않는다른 성전을 사흘안에 세우겠다.'고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증언도 서로 들어맞지 않았다. 그러자 대사제가 한가운데로 나서서 예수님께,'당신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소? 이자들이 당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는데어찌된 일이요? 하고 물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입을 다무신채 아무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대사제는 다시 '당신이 찬양받으실 분의 아들 메시아요? 하고물었다.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그렇다,'너희는 사람의 아들이 전능하신 분의 오른쪽에 앉아있는 것과 하늘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볼 것이다.' " 그러자 대사제가 자기 옷을 찢고 이렇게 말하였다. "이제 우리에게 무슨 증언이 더 필요합니까? 여러분도 하느님을 모독하는 말을 듣지 않았습니까?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그들은 모두 예수님께서 사형을 받아야 마땅하다고단죄하였다.
예수님을 조롱하다
어떤 자들은 예수님께 침을 뱉고 그분의 얼굴을 가린 다음,주먹으로 치면서 "알아맞혀보아라,"하며 놀려대기 시작하였다. 시종들도 예수님의 뺨을 때렸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모른다고 하다
베드로가 안뜰 아래쪽에 있는 대사제의 하녀 하나가 와서,불을 쬐고있은 베드로를 보고 그를 찬찬히 살피면서 말하였다. "당신도 저 나자렛사람 예수와 함께 있던 사람이지요?"그러자 베드로는,"나는 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지도 이해하지도 못하겠소."하고 부인하였다. 그가 바깥뜰로 나가자 닭이 울었다. 그 하녀가베드로를 보면서 곁에서 있는 이들에게 다시,"이 사람은 그들과 한패에요." 하고 말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베드로는 "또 부인하였다. 그런데 조금뒤에 곁에서있던 이들이 다시 베드로에게,"당신은 갈릴래아 사람이니 그들과 한패임이 틀림없소."하고 말하였다.베드로는 거짓이면 천벌을 받겠다고 맹세하기 시작하며,"나는 당신들이 말하는 그 사람을 알지못하오."하였다 그러자 곧 닭이 두 번째 울었다. 베드로는 예수님께서,"닭이 두 번 울기전에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하신 말씀이 생각나서 울기 시작하였다.
15장 빌라도에게 신문을 받으시다
아침이 되자 수석 사제들은 곧바로 원로들과 율법학자들,곧 온 최고의회와 의논한 끝에,예수님을 결박하여 끌고 가서 빌라도에게 넘겼다. 빌라도가 예수님께 "당신이 유다인들의 임금이요? 하고 묻자,그분께서 "네가 그렇게 말하고있다."하고 대답하셨다. 그러자 수석사제들이 여러가지로 예수님을 고소하였다. 빌라도가 다시 예수님"께 '당신은 아무 대답도하지않소? 보시오,저들이 당신을 갖가지로 고소하고있지않소? 하고 물었으나,예수님께서는 더이상 아무 대답도 하지않으셨다. 그래서 빌라도는 이상하게 생각하였다.
사형선고를 받으시다
빌라도는 축제때마다 사람들이 요구하는 죄수 하나를 풀어주곤하였다. 마침 바라빠라고하는 사람이 반란때에 살인을 저지른 반란군들과 함께 감옥에 있었다. 그래서군중은 올라가 자기들에게 해오던대로 해달라고 요청하기 시작하였다. 빌라도가 그들에게 "유다인들의 임금을 풀어주기를 바라는 것이오? 하고물었다. 그는 수석사제들이 예수님을 시기하여자기에게 넘겼음을 알고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수석사제들은 군중을 부추겨 그분이 아니라 바라빠를 풀어달라고 청하게하였다. 빌라도가 다시 그들에게,"그러면 여러분이 유다인들의 임금이라고 부르는 이 사람은 어떻게 하기를 바라는 것이오" 하고 물었다. 그러자 그들은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하고거듭 소리질렀다. 빌라도가 그들에게 "도대체 그가 무슨 나쁜 짓을 하였다는 말이오?"하자,그들은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하고 외쳤다. 그리하여 빌라도는 군중을 만족시키려고,바라빠를 풀어주고 예수님을 채찍질하게한 다음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넘겨주었다.
군사들이 예수님을 조롱하다
군사들은 예수님을 뜰 안으로 끌고갔다. 그곳은 총독 관저였다 그들은 온 부대를 집합시킨다음,그분께 자주색 옷을 입히고 가시관을 엮어 머리에 씌우고서는,"유다인들의 임금님,만세!"하며 인사하기시작하였다. 또 갈대로 그분 머리를 때리고 침을 뱉고서는,무릎을 꿇고 엎드려 예수님께 절하였다. 그렇게 예수님을 조롱하고나서 자주색 옷을 벗기고 그분의 겉옷을 입혔다. 그리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러 끌고나갔다.
십자가에 못 박히시다
그들은 지나가는 어떤 사람에게 강제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게하였다. 그는 키레네 사람 시몬으로서 알렉산드로스와 루포스의 아버지였는데,시골에서 올라오는 길이었다. 그들은 예수님을 골고타라는 곳으로 데리고갔다. 이는 번역하면 '해골 터'라는 뜻이다. 그들이 몰약을 탄 포도주를 예수님께 건넸지만 그분께서는 받지 않으셨다. 그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다.그러고나서
그분의 겉옷을 나누어 가졌는데 누가 무엇을 차지할지 제비를 뽑아 결정하였다. 그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때는 아침 아홉시였다. 그분의 죄명 패에는 '유다인들의 임금'이라고 쓰여 있었다.
그들은 예수님과 함께 강도 둘을 십자가에 못 박았는데,하나는 오른쪽에 다른 하나는 왼쪽에 못 박았다. 지나가는 자들이 머리를 흔들며 그분을 이렇게 모독하였다. "저런! 성전을 허물고 사흘안에 다시 짓겠다더니,십자가에서 내려와 너 자신이나 구해보아라." 수석사제들도 이런 식으로 율법학자들과 함께 조롱하며 서로 말하였다. "다른 이들은 구원하였으면서 자신은 구원하지 못하는군.우리가 보고 믿게,이스라엘의 임금 메시아는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보시지."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자들도 그분께 비아냥거렸다.
숨을 거두시다
낮 열두 시가 되자 어둠이 온 땅에 덮여 오후 세시까지 계속되었다. 오후 세 시에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엘로이 엘로이 레마 사박타니?하고 부르짖으셨다. 이는 번역하면,'저의 하느님,저의 하느님,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 라는 뜻이다. 곁에 서 있던 자들 가운데 몇이 이 말씀을 듣고 ,"저것봐! 엘리야를 부르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어떤 사람이 달려가서 해면을 신포도주에 적신다음,갈대에 꽂아 예수님께 마시라고 갖다대며,"자,엘리야가 와서 그를 내려주나봅시다."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는 큰소리를 지르시고 숨을 거두셨다. 그때에 성전 휘장이 위에서 아래까지 두 갈래로 찢어졌다. 그리고 예수님을 마주보고있던 백인대장이 그분께서그렇게 숨을 거두시는 것을 보고,"참으로 이분은 하느님의 아들이셨다."하고말하였다.
여자들도 멀리서 지켜보고있었는데,그들 가운데에는 마리아 막달레나,작은 야고보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그리고 살로메가 있었다. 그들은 에수님께서 갈릴래아에 계실때에 그분을따르며 시중들던 여자들이었다. 그밖에도 예수님과 함께 예루살렘에 올라온 다른 여자들도 많이 있었다.
묻히시다
이미 저녁때가 되어있었다. 그날은 준비일 곧 안식일 전날이었으므로,아리마태아 출신 요셉이 빌라도에게 당당히 들어가,예수님의 시신을 내달라고 청하였다. 그는 명망 있는 의회의원으로서 하느님의 나라를 열심히 기다리던 사람이었다. 빌라도는 예수님께서 벌써 돌아가셨을까 의아하게 생각하여,백인대장을 불러 예수님께서 돌아가신지 오래되었느냐고 물었다 빌라도는 백인대장에게 알아보고나서 요셉에게 시신을 내주었다. 요셉은 아마포를 사가지고와서,그분의 시신을 내려 아마포로 싼다음 바위를 갂아만든 무덤에 모시고,무덤입구에 돌을 굴려 막아놓았다. 마리아 막달레나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는 그분을 어디에 모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16장 부활하시다
안식일이 지나자,마리아 막달레나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살로메는 무덤에 가서 예수님께 발라드리려고 향료를 샀다. 그리고 주간 첫날 매우 이른아침,해가 떠오를무렵에 무덤으로 갔다. 그들은 "누가 그 돌을 무덤입구에서 굴려내 줄까요? 하고 서로 말하였다. 그러고는 눈을 들어 바라보니 그 돌이 이미 굴려져있었다. 그것은 매우 큰 돌이었다. 그들이 무덤에 들어가보니,웬 젊은이가 하얗고 긴 겉옷을 입고 오른쪽에 앉아있었다. 그들은 깜짝 놀랐다. 젊은이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놀라지마라.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자렛 사람 예수님을 찾고있지만 그분께서 되살아나셨다. 그래서 여기에 계시지 않는다.보아라,여기가 그분을 모셨던 곳이다. 그러니가서 제자들과 베드로에게 이렇게 일러라. '예수님께서는 전에 여러분에게말씀하신대로 여러분보다 먼저 갈릴래아로 가실터이니,여러분은 그분을 거기에서 뵙게될 것입니다.' " 그들은 무덤에서 나와 달아났다. 덜덜 떨면서 겁에 질렸던 것이다. 그들은 두려워서 아무에게도 말을 하지 않았다.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나타나시다
예수님께서는 주간 첫날 새벽에 부활하신뒤,마리아막달래나에게처음으로나타나셨다. 그는 예수님께서 일곱 마귀를 쫓아주신 여자였다. 그 여자는 예수님과 함께 지냈떤 이들이 슬퍼하며 울고있는 곳으로 가서,그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께서 살아계시며 그 여자에게 나타나셧다는 말을 듣고도 믿지 않았다.
두 제자에게 나타나시다
그뒤 그들 가운데 두 사람이 걸어서시골로 가고있을 때,예수님께서 다른 모습으로 그들에게나타나셨다. 그래서 그들이 돌아가다른 제자들에게 알렷지만 제자들은 그들의 말도 믿지 않았다.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사명을 부여하시다
마침내,열한 제자가 식탁에앉아있을때에 예수님께서 나타나셨다. 그리고 그들의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셨다. 되살아난 당신을 본 이들의 말을 그들이 믿지않았기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이어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 믿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표징들이따를 것이다. 곧 내 이름으로 마귀들을쫓아내고새로운 언어를 말하며,손으로 뱀을 집어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않으며,또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승천하시다
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말씀하신다음,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 제자들은 떠나가서 곳곳에 복음을 선포하였다. 주님께서는 그들과함께 일하시면서 표징들이 뒤따르게하시어,그들이 전하는 말씀을 확증해 주셨다.
마르코복음서의 짧은 끝맺음
그 여자들은 자기들에게 분부하신 모든 것을 베드로와 그 동료들에게 간추려서 이야기해주었다. 그뒤에 예수님께서도 친히 그들을 통하여 동쪽에서 서쪽에 이르기까지,영원한 구원을 선포하는 거룩한 불멸의 말씀이 두루 퍼져나가게 하셨다.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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