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마트에서는 비닐봉지 제공이 금지됐고 그 외의 곳에서는 유상 제공을 하고 있다. 비닐봉지 사용을 줄이면서 환경을 보호하려는 최소한의 노력인 셈이다. 그래서 예전처럼 아무 생각 없이 비닐봉지를 무분별하게 사용해서는 안 되며 꼭 필요한 곳에만 사용 후 재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효과적으로 재활용을 하기 위해서는 깨끗한 상태로 깔끔하게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 널브러져 있는 상태에서는 굳이 뒤적여가며 사용하고 싶은 마음도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한번만 마음먹고 깔끔하게 싹 정리한다면 그동안 쌓여 있던 비닐봉지를 최대한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비닐봉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다 쓴 사각 티슈함이 있다면 버리지 말고 비닐봉지 정리함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 티슈함에 들어갈 수 있는 크기로 비닐봉지를 다 납작하게 접은 후 차곡차곡 개어서 티슈함에 넣어 두면 필요할 때마다 한 장씩 뽑아 쓸 수 있다. 이때 비닐봉지를 비슷한 크기 별로 나눈 다음에 티슈함을 구분해서 넣어두면 용도에 따라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그리고 티슈함 겉면에 색지를 두르거나 시트지를 붙이고 메모를 해 놓으면 좀 더 깔끔하고 편리하다.
비닐봉지를 편평하게 펼친 후 세로 방향으로 3등분 혹은 4등분 하여 접는다. 이렇게 접은 비닐봉지를 세로로 둔 상태에서 다시 반으로 접고 또 반으로 접는다. 그러다 마지막으로 접히는 반쪽 부분은 반대편의 끝부분의 틈을 벌려서 안으로 쏙 넣어주기만 하면 깔끔한 사각형 모양으로 완성된다. 부피를 크게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차곡차곡 겹쳐서 깔끔하게 보관할 수도 있다. 또한 다 접은 크기에 따라서 비닐봉지의 크기도 대략 예상되므로 용도에 맞춰 골라 쓰기 편하다.
사각형으로 접는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전개되지만 최종 완성된 모습이 삼각형이고 제법 두툼한 재질로 된 비닐봉지도 깔끔하게 접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비닐봉지를 편평하게 펼치고 길쭉한 사각형이 되도록 반으로 접고 꾹꾹 눌러준 후 다시 한 번 반으로 접는다. 그다음 바닥 부분부터 대각선으로 접어 삼각형 모양이 되게 만든다. 접힌 부분의 면을 따라 계속해서 삼각형 모양이 되도록 접어준 다음 마지막 부분이 접은 부분의 틈새로 쏙 들어갈 수 있도록 끼워 넣으면 된다.
사진 : 유튜브 <[퀸즈샵*QUEEN] Han>
가장 빠르고 간단하게 접을 수 있어 접어서 보관하는 방법 중 일반적으로 많이 쓰기도 한다. 학창 시절 쪽지 편지 접을 때 쓰는 방법과 동일하다. 먼저 봉투를 편평하게 편 뒤 길게 3등분 혹은 봉투 크기에 따라 4등분으로 접는다. 그다음 ㄴ자 모양이 되도록 접고 가장 아래 선이 위쪽의 오른쪽 선에 닿게 한번 비틀어 접어 올린다. 같은 방법으로 반대쪽도 비틀어 접어 올리면 된다. 이 방법은 빨리 접을 수는 있어도 꾹꾹 눌러가며 접지 않거나 끝이 남으면 지저분해 보일 수 있으므로 속이 보이지 않는 통에 보관하는 것을 추천한다.
간단한 방법이지만 톡톡 뽑아 쓸 수 있어 가장 인기가 많은 방법이다. 먼저 잘 씻어 말린 페트병 밑바닥 부분을 1~2cm 정도 잘라낸다. 한 개의 비닐봉지 손잡이에 다른 비닐봉지를 반 정도 끼운다. 그리고 다음 비닐봉지는 이전 비닐봉지 손잡이에 반을 걸어주는 방법으로 연결 고리가 빠지지 않게끔 여러 개의 비닐봉지를 계속해서 연결한다. 그렇게 다 연결하고 나면 첫 번째 비닐봉지를 페트병 입구 쪽으로 살짝 빼주고 나머지는 페트병 속으로 넣어 정리해주면 끝. 필요할 때마다 입구의 봉지를 당겨쓰면 된다.
휴지를 다 사용하고 나오는 휴지심은 버리지 말고 여러 개 모아두자. 비닐봉지는 크기나 색상 별로 잘 분류를 한 다음 길게 접거나 길게 돌돌 말아둔다. 그리고 종류별로 휴지심에 끼우기만 하면 되는데 이때 모든 비닐봉지의 방향이 한 쪽을 향하게, 즉 손잡이 있는 부분으로 통일해 넣는다. 빼서 쓸 때는 밑바닥 부분부터 뽑아야 다른 비닐봉지가 쉽게 딸려오지 않고 한 번에 뽑아 쓸 수 있으니 참조하자.
사진 : 유튜브 <C CHANNEL Korea>
사이즈가 테이크아웃 플라스틱 컵을 활용하면 티슈처럼 뽑아 쓸 수 있는 비닐봉지 정리함으로 활용할 수 있다. 뚜껑이 있는 원형의 캔이나 통 모두 상관없다. 대신 날카로운 부분이 있다면 비닐봉지가 찢어질 수도 있고 손을 다칠 위험이 있으니 테이프로 마감 처리를 하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먼저 비닐봉지 한 개를 2등분 혹은 3등분으로 길게 접고 ㄴ자 모양이 되도록 반을 접는다. 그리고 위 10cm 정도 남을 때까지 돌돌 남고 다음 비닐을 올려 다시 돌돌 말아준다. 이렇게 반복해서 비닐봉지를 연결해 말아준 다음 통에 넣고 삐쭉 튀어나온 부분을 구멍을 뚫은 뚜껑 사이로 빼서 한 장씩 뽑아 쓰면 된다.
비닐봉지를 보관할 적당한 크기의 빈 상자를 활용해보자. 정면의 하단 부분에 칼을 이용해 ㅗ자 모양으로 오려 비닐봉지가 나오는 입구를 만든다. 일자형으로 하는 것보다 위에 손가락 하나 정도가 들어갈 만한 크기의 홈, 즉 ㅗ자 모양으로 만들면 꺼내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비닐봉지는 상자의 폭보다 조금 작게 접어 차곡차곡 쌓아 상자 안에 넣고 돌멩이나 약간 무게감이 있는 것을 비닐봉지 위에 올려두면 누름돌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마지막 한 장까지 편하게 뽑아 쓸 수 있다.
사진 : 유튜브 <Love In The MoonLight Official>
캡(뚜껑)이 있는 물티슈를 다 쓰고 나면 버리지 말고 잘 보관해두었다가 비닐봉지 정리함으로 활용하면 편리하다. 먼저 캡을 열어 물티슈가 나오던 조그만 입구는 다 오려서 넓힌다. 비닐봉지는 삼각형이나 사각형으로 접어서 물티슈 케이스 안으로 넣어야 훨씬 많은 양이 들어간다. 음식물을 담을 수 있는 비닐봉지, 쓰레기를 담아야 하는 비닐봉지, 크기가 큰 비닐봉지 등 용도나 사이즈 별로 구분해서 보관하면 된다. 이보다 더 큰 용량으로 보관하고 싶다면 물티슈의 캡만 떼내어 큰 사이즈의 비닐이나 지퍼백에 부착해보자. 다 쓴 물티슈 케이스를 30분 정도 냉동실에 보관하면 캡이 훨씬 쉽게 떼어지고 접착력을 그대로 갖게 된다. 큰 비닐봉지나 지퍼 백 아래쪽에 캡을 붙이고 실온에 두면 얼었던 접착제가 녹으며 더 견고하게 고정된다. 잘 붙었다면 캡을 열어 막혀 있는 부분을 오려주기만 하면 된다. 안에 비닐봉지를 채우고 위쪽은 밴드로 한 번만 묶어주면 언제든지 리필이 가능하다.
구멍 난 스타킹은 보통 먼지 닦는 데 한번 사용된 후 쓰레기통으로 가게 되는데 비닐봉지를 보관할 때도 유용하게 재활용할 수 있다. 스타킹의 특성상 탄성이 있기 때문에 정말 많은 양의 비닐봉지를 넣을 수 있다는 것, 또한 굳이 힘들게 접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가장 좋다. 대충 둘둘 말아 구멍 난 스타킹 속으로 넣기만 하면 되는데 입구 끝부분만 잘 벌어지지 않도록 집게로 집거나 밴드로 묶어두면 된다. 또한 모양 변형이 자유자재로 가능하니 틈새나 베란다 선반 등에 걸쳐 놓는 등 보관 장소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