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김혜경의 살림노트
팥가루·흑설탕·우유로 `피부각질` 없애기
계절 탓인지 허물 벗는 뱀처럼 코와 볼에 각질이 일어났다. 스크럽 제품으로 문질러 봐도 소용이 없고, 비타민 E 오일로 마사지를 해봐도 소용이 없다. 다급한 마음에 ‘빨리쿡닷컴’ 홈페이지(www.82cook.com)의 ‘미용고수’들에게 SOS를 친다. 아니다 다를까, 비방(秘方)이 마구마구 쏟아졌다. 그럼 시험해 볼까?
우선 시중에 나와있는 각질제거 크림으로 벗겨내기. 얼굴에 바르고 나서 5분쯤 지나면 크림이 녹으면서 흘러내리는데 그걸 30분 정도 문지르자 얼굴에서 때 같은 게 밀렸다. 각질이 벗겨지는 줄 알고 더 열심히 문질렀다. 그러나 웬 걸. 자고 일어나보니 피부는 좀 부드러워진 듯하나 각질은 마찬가지였다.
그때 마침 회원 중 한 사람이 팥가루와 살구씨 기름, 그리고 열 가지 곡물가루를 소포로 보내왔다. ‘곡물가루는 세안제입니다, 마요네즈 농도 정도로 물에 개어서 30초 정도 마사지하고 헹궈내세요, 팥가루는 각질제거제입니다, 따뜻한 물로 모공을 충분히 연 다음 살구씨 오일과 섞어 바른 다음 20분 뒤 씻어내세요’라고 사용법까지 친절하게 카드에 적었다. 다음날 아침, 피부가 보들보들 매끈매끈해진 것은 물론 아주 심각하던 코의 각질까지 사라져 버렸다. 화장품으로도 해결되지 않던 문제가 곡식가루로 가볍게 해결된 것이다.
내친 김에 흑설탕과 물을 1:2로 섞어서 시럽 정도의 농도로 끓인 다음 그걸로 마사지하라는 비책까지 실험해보기로 했다. 정성껏 흑설탕 시럽을 만들어 얼굴에 발라 문지르고 물로 깨끗이 씻어낸 다음 스킨을 바르고 잠자리에 들었다. 정말 놀랍게도 다음날 아침, 코의 모공 속 노폐물이 쏘옥 빠져나갔을 뿐 아니라 얼굴에서 광채가 나는 듯했다.
아직 해보지 않은 방법은 더 남아있다. 미지근하게 데운 우유를 얼굴에 바르고 마사지 해 주기, 물이나 우유, 요구르트에 날콩가루를 섞어 팩하기, 거품 낸 달걀 흰자에 꿀을 섞어 바르기…. 큰 돈 안들이고 각질 없애는 방법이 이렇게 무궁무진하다.
(‘일하면서 밥해먹기’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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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