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mar Odom, 예전에 이 선수를 리그에서 가장 막기 힘든 선수로 노비츠키와 함께 거론 됬었죠.
물론 아나운서 개인의 생각이었지만, 그는 충분히 그럴만한 자격이 있는 선수입니다.
현재 레이커스 팬들은 그의 out과 더불어 슈퍼스타 한명이 들어오는 것을 고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당연히 슈퍼스타의 영입은 좋은 것이지요. 우승에 한발짝 다가서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니까요. 하지만 레이커스가 카드가 없었기 때문에, 오돔의 out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였지만, 레이커스
단장이 오돔을 최대한 지키면서 새로운 선수를 받아오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닙니다. 당연한
일이죠. 오돔은 웬만한 팀에서는 올스타 플레이어가 될만한 뛰어난 기질을 지닌 선수입니다. 그가
후반 들어서 공격력이 떨어졌다는 평이 있었지만, 전반에 코비가 들어오기 전의 그의 모습은 가넷
못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그만큼 그도 코비가 없으면 포지션 중복이 없기 때문에 충분히 자신만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반전, 그래서 오돔을 내보내야 합니다. 포지션 중복은 축구에서나 농구에서나 상당히 마이너스
적인 요소입니다. 이런 말이 있죠, 여자의 20대는 축구고 30대는 농구고 40대는 골프라고.
농구는 10명이 하는 스포츠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팀은 다섯명이죠. 그런데 거기서 두명이 포지션
중복이 일어나면 한명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코비와 오돔 중에 오돔이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쪽인 것이죠. 오돔은 파워포워드 스타일이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는 완벽한
파워포워드는 가넷과 던컨입니다. 왜냐구요? 그들은 공을 오래잡고 스코어링을 하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이죠. 던컨은 뱅크슛으로, 가넷은 페이더웨이로 확실한 득점과 빠른 공격패턴을 보여주는 선수
들입니다. 그것이 파워포워드죠. 자신이 만들어내는 스타일이 아닌, 받아먹기나 킥 아웃등으로 공격을
이끌어줘야하는 것이죠. 오돔은 분명 사이즈는 뛰어나지만 파워포워드 스타일이 아닙니다. 전형적인
스몰 포워드, 스코어러죠. 물론 그는 뛰어난 스몰 포워드지만 좋은 윙스팬과 사이즈로 리바운드도
좋은 선수입니다. 실제로 그는 리그에서도 손꼽을만한 수비 리바운더죠. 하지만 여기서도 나오는 것이
오돔의 애매모호함입니다. 그는 좋은 스코어러고, 좋은 리바운더고, 좋은 리딩 포워드이고, 좋은
선수이지만, 무언가 한가지가 특출나지가 않다는 것입니다. 스코어링에 집중하자니, 점퍼나 3점에
기복이 있고, 페너트레이션은 리그 최고급이지만 피니쉬가 좋지 않고, 리바운드에 집중하자니,
그가 전형적인 빅맨이 아닐 뿐더러, 리바운드에 집중시키기엔 그의 능력이 아쉽고, 리딩을 맡기자니,
오돔은 '리딩'이 좋은 게 아니라, 단순히 뛰어난 센스와 감각으로 좋은 패스를 이끌어내는 선수인
거죠. 리딩이란 자신이 경기의 흐름을 조정할 줄 알아야 합니다. 너무 빠른 것 같으면 그 속도를
늦추고, 너무 공격이 느리다 싶으면 자신이 공격 템포를 빠르게 조정하고, 그것이 좋은 리딩이죠.
데론 윌리엄스가 현 리그에서 그것이 매우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골든 스테이트의 빠른 템포농구를
완전히 무시하고 템포를 계속해서 늦췄으니까요. 본론으로 돌아와서, 오돔이 좀 더 발전해서, 과감히
돌파를 버리고 점퍼를 확실히 장착해서 빠른 공격을 이끌어줄 수 있는 선수가 되지 않는 이상, 그는
트레이드 카드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오돔을 지키면서 다른 선수를 데려와도 좋지만,
계속해서 포지션 중복이 일어나면, 오돔 입장에서도 자신의 플레이를 코비 때문에 할 수 없으니,
그닥 즐겁지만은 아닐 것이고, 결국은 파국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거죠.
물론 현재는 오프 시즌이고, 시즌 중에 오돔이 얼마나 큰 발전을 이룰지 아직 모르기 때문에 이런
판단은 좋지 못한 것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 후에도 오돔이 큰 발전을 이끌어내지 못하면
코비를 위해서라도 트레이드 감행이 이루어져야 겠지요.
팸원 분들은 속이 타시겠지만 조금 더 느긋하게 기다려보는 것도 좋을 듯 싶네요.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ㅎㅎ
일반적인 전술이라면 활동영역이 겹치는 것에 대한 이야기들이 맞습니다만, 트라이앵글 오펜스는 일종의 분업농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역활을 수행할 수 있으면 되고, 그 전술자체를 선수들이 많이 응용하면 됩니다. 그러니 오덤이 가장 강한 분야가 플로어게임-선수들을 이용한 농구라면 레이커스와 필 잭슨의 선택은 분명 좋은 댓가를 받아야하지요. 그런데 제가 올해 본 레이커스게임에서 오돔은 안에 들어가는 선수도 아니고 바깥에서 오픈 찬스를 노리는 선수도 아니고 볼배급을 해주는 선수도 아니었습니다.
사건사고가 많아서 경기의욕이 많이 떨어진 것도 부진의 이유일 듯 한데, 오덤은 하고싶은 걸 몇가지 포기하고 콰미와 같이 포스트 플레이어가 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이애미에서는 그렇게 했었습니다. 또 코비를 이용하는 최고의 방법은 안쪽에 자리잡고 코비가 열어주는 공간의 여유를 마음껏 누리는 것입니다. 다만 콰미도 오덤도 이 키워드를 못잡고 있는 듯 합니다.
오덤이 안쪽에 자리잡는 것이 정착되면, 코비와 오덤이 서로 안팎에서 패스워크를 만드는 형세가 되서 윙어를 이용하거나 반대편 빅맨에게 찬스를 내주는 기회들을 더 많이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앤드류 바이넘이 살려면 경기조율을 하는 이 두사람의 힘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 서로가 컷인과 패스로 공격효과를 배가시킬 수도 있겠죠. 제가 상상하는 레이커스는 매우 다이나믹한 공격옵션들을 가지고 있는 것인데, 지금의 레이커스는 코비 1인에게 의지하는 공격에서 너무 못벗어나고 있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저를 비롯해서 많은 레이커스의 팬분들이 옥돔의 더활발한 포스트업을 원하시는걸로 알고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06피닉스 시리즈와 시즌초반 레이커스를 보면 오른쪽 블럭에서 옥돔이 포스트업을 했을때 얼마나 위력적인지가 보였습니다. 스스로 득점을 하기도 했고, 더블팀을 이끌어내서 오픈맨에게 정확한 패스를 주기도 했고, 오펜리바 이후 풋백이나 파울도 많이 얻어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코비또한 무리하게 아이솔레이션을 하기보단 핀치포스트에서 3점라인까지 나와 옥돔에게 더 많은 포스트업 공간을 확보해 주는 모습이었구요. 그런데 12월에 부상을 당하고 돌아왔을때부터 옥돔은 3점라인만 계속 배회하는
경기를 보여주었고, 다시한번 팔을 다치면서 아예 버로우를 타게됩니다. 스스로도 돌아온이후 플로어위에서 자신의 역활을 찾기가 힘들다고 말했죠. 이는 월튼의 성장과 시즌초반에 비해 부상에서 많이 회복해 역활이 점점 늘어난 코비에 어떻게 보면 샌드위치 되서 그렇다고 볼수있겠죠. 그러면 오돔이 퍼리미터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다친 발목때문인지 한동안은 드리블 돌파도 예전만큼 하지않았고, 부상때문인지 더 적극적이지도 않았고, 3점만 쏴데는데 3점도 안들어가 한때 3점 18개 연속미스를 기록하기도 했지요. 이러면서 레이커스의 트라이앵글 오펜스는 점점 코비의 아이솔레이션이 차지하는 비중이
역활 -> 역할 ㅋㅋ
높아져만 갔고, 이는 코비의 4경기 연속 50+로 이어졌다고 볼수도 있겠죠. 일단 겉보기에는 화려했으나, 코비가 침묵하게 되는경기에서는 정말 어글리한 오펜스가 계속 되는것을 볼수있었습니다. 실제로 시즌 중반 7연패를 당한후 레이커스의 승리들을 보시면 대부분 코비가 고득점, 좋은활약을 한 경기에서는 이겼지만, 그렇지 못했던 경기에서는 멤피스같은 약체에게도 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한마디로 코비 원맨팀이 되어버렸습니다. 어찌?건 오돔이 자신이 다음시즌에는 다른모습으로 돌아올꺼라 약속했고, 또 돌아가는 사정을 보니 오돔을 보내서 다른선수를 얻어오기도 힘들어보이니, 지금으로써 레이커스 팬들이 바랄수 있는 최선의
시나리오는 옥돔의 각성으로 스스로가 트라이앵글 오펜스에서 자신의 롤을 찾고, 공격적인 마음가짐으로 자신의 능력을 100프로 발휘하기를 바랄수 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많은거 안바랍니다. 묻지마 3점 자제와 프리드로우 75~80%정도만 ...
기복과 열정이 아쉽습니다.^^ 없으면 애타고 있으면 속타고~~ OTL~~ 내년시즌엔 엑스레이 찍는 일이 없기를...
없으면 애타고 있으면 속다고...공감합니다. 그 핸들링에 신장에 어울리지 않는 스피드, foot work...조금만 더 aggressive하면 충분히 18+ 찍을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도저히 지울수가 없네요.
진짜 오돔에게는 많은 거 안바랍니다..지금도 충분히 위협적인 선수라 생각되지만, 팀 전술에 안맞게 무리하는 모습을 자주 볼수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정말 오돔이 탑에서 부터 힘들게 일대일을 고집해야할 이유가 없을텐데..오펜스파울콜만 늘어나구. 갠적으론 오돔과 코비의 패스를 받아 메이드 해줄 수 있는 제3자의 활약이 이 둘 부진탈출의 열쇠가 될꺼 같습니다.
오돔의 리딩이 좋지 않다는 말에 동의합니다. 그리고 패스도 저는 물음표라고 생각합니다. 부족한게 킥아웃 패스가 굉장히 부족해 보입니다. 이선수의 돌파력이 엄청나서 분명 상대수의 수비진을 흔들 수 있고 그때 분명히 오픈찬스가 나는 선수가 생길텐데 한번도 빼주는 모습을 본 적이없습니다. 그많은 레이커스 경기를 봤는데도 말이죠. 이 패스를 리그에서 제일 잘하는 선수가 코비라고 생각되는데요. 코비에게 좀 배웠으면 한다는... 맨날 난이도 높은 레이업을 실패로 돌리지만 말고 잘빼주는 패스도 해주기를... 바랍니다. 포스트업 플레이를 굉장히 스피드 있고 파워풀하게 잘하는데 다가오는 시즌에는 포스트업 플레이도자주볼수있기를
좀 더 어그레시브하면 좋을텐데..
잘 읽었습니다.. 오돔이 스포로 뛸 수 있는 환경이 된다면 참으로 좋을텐데... 지금은 오돔의 역할이 너무나도 불분명합니다. 오히려 그의 다재다능함이 무기력해지고 득점력은 낮아지게 되죠. 휴 빨리 오돔을 풀어주든 다른 스타를 영입해야될텐데 레이커스 프론트진은 별로 다급하지 않은 거 같습니다.
오덤은 다른건 모르겠지만 리딩과 볼 배급면에 있어서는 절대 좋은 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그의 열정이 한번 불타오르면 정말 잘하지만...어떨때는 게임자체를 무기력하게 버로우 해버리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그의 열정을 평균의 실력으로 환상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하며, 그의 페넌트레이션에 이은 패스능력... 그것이 좀 향상되었으면 합니다... 이상태로보면 그의 점퍼는 향상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까요..;;;; 좀 더 득점력을 갖춰줬으면 합니다...특히 코비가 빠진 시간대에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