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절 인연이 다하고 또 다른 인연을 만들기까지에는...시간이 필요한것입니다.
그럴때의 사람들은...특히나 성질 급한 사람들은...억 하는 심정으로 무슨 사생결단을 내려고 하지만...
결국에는 참는 자만이...큰 복을 받을수 있으니...그저 꾹 참고 대가 되기를 기다려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바쁜 시대에...초마다의 태세가 자주 바뀌는 시대에 무슨 걸맞지 않는 소리인가 싶지만은...
그래도 참는 것이 능사일때가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마음을 다잡고...고요한 마음으로 흘러가는 구름 쳐다보면서...물 흐르듯이...살다보면...
반드시 좋은 시간이 다시금 도래하는 것입니다.
유행도 다시 바뀌고....사람들도 가고 다시 오며...역사는 되돌이표를 찍는 것입니다.
인생살이 제 마음대로 되는 일은 없습니다.,
자기의 계획대로 모든 일들이 다 풀린다면...누가 스트레스를 받을것이며...
누가 화병에 쓰러질일입니까?
그러니..모든 일들이 뒤틀리고 이상하게도 흘러가면...다시금...때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지나간 시간을 추억하면서...시간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푸쉬킨이 시로서 말하기를
생활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 한것도 마찬가지의 이치인것입니다.
살다보면..온갖 일들이 번갈아 가면서..생기는 법입니다.
지난 여기에서의 23년동안에...마치 절벽같은...공간을 마침내 은행에서 돈을 빌려서...
큰 공사를 하였습니다.
그렇게 축대를 쌓았고...담을 쳤으며...그리고는 황토법당을 지었습니다.
그 돈이 무지하게 많이 들어서...결국에는...큰 빚을 졌는데...코로나 때문에...사람들이 오지않자..
견디기 위한 방편으로 다시금 추가 대출을 하였고...
이제 그것이 부메랑이 되어서...전체가 흔들거리게 된것입니다.
그동안 정말 고맙게 여기에서...바깥 세상과 담 샇은채?신통하게도...잘도 살았습니다.
정말 고마운 일이지요...?
단지 수행자이기에...부처님 은덕으로...불보살님들의 은덕으로 그렇게 잘 먹고 잘 살며...
건강하게 노년을 맞이하였는데...결국에는...경기하락과...함께...
처량하게 떨어지는 것은 날개가 없다 라는 말처럼...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 덕분에...다행인것은...지극한 정성으로 기도하고 정진 할수가 있었던 사유입니다.
게으리지 않고...매일 날마다...그렇게 정성들여서...기도 한 그 바탕은...결국 내가 언제인가?
죽어 영혼이 세상을 떠났을때에...누군가에게...틀림없이...이야기 할수 있는 방도가 될일입니다.
기도....정진...그것이야말로...내가 이세상에 태어나서 정말 잘 할수 있는 것인데...
조금도 후회없이 비록 결과가 좋지 않다 할지라도 꾸준하게 할수 있었으니...정말 정말 다행입니다.
그 덕분에...부처님...보살님들 친견할수 있었고...
분명한 음성으로 들을수 있었으며...
나의 일상을 불보살님들께서 늘 보고 듣고 아신다는 것을 알았기에...
그것으로 만족하는 것입니다.
내가 만약에...세상살이 하는 대처 바깥의 살림살이 하였다면...
다른 이들처럼...매일같이 욕심내고...그 허망한 욕망에 이끌려 다녔을것이며...
딴에는 남자랍시고 수시로 일어나는 욕정에 몸부림 쳤을것인데...
그나마...기도 하고 정진 하는 바람에...세월 잊어 버리고 산 덕분에...
그나마 스님이라는 타이틀에 맞추어서...헝클어지지 않고 살수 있었으니...
늘 행복하고 만족할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앞으로는 어찌 될지 모르는 일이지만...지금과 별 다르지 않을것입니다.
그것으로 나의 이번 생은...만족합니다.
더더군다나...진공묘유를 깨닫고 그 체성에 합하여 감이...서원으로 되었고...
일원상의 체성과 함께 되려 그렇게 애썻으니...되었고 안되었고의 결과를 따지기 전에...
내 할일을 다한듯 하여 만족합니다.
그렇게 오늘도 날은 이어지는 것입니다.
아직은 괜찮으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