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안락동에 볼 일이 있어 시내버스를 타고
안락동 교차로에서 하차하였다
마침 시간이 있어 인근에 있는 충렬사에 들렀다.
학교 재직시에 충렬사 참배를 한 적이 있었지만
당시엔 그냥 참배만 하고 갔었기 때문에 경내를 둘러볼 기회가 없었다.
충렬사는 임란당시 부산을 사수한 송상현장군의 충절을 기리는 사당이다.
본래 이 자리에는 안락서원이 있었으나 박정희정부시절 충렬사로 확대개편하였다고 한다.
기념관에 들어서니 해설사가 곁에 붙어서 왜군과 전투하는 장면과 갑옷 교지 등에 관하여
자세히 설명을 해 주었다.
송공은 전장에서 돌아가시기 전에 남긴 유서에서 부모에 효도하는 것 보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이
더 우선이라는 글을 남기셨다고 한다.
기념관에서는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여 아쉽게도 사진을 찍지 못했다.
밖에서 경내를 둘러보면서 사진 몇장을 찍어왔다.
빗방울을 머금고 피어 있는 능소화 아래로 펼쳐진 충렬사 본전,
비단잉어가 헤엄쳐 노니는 연못
이 평화스런 모습도 옛 선인들의 피땀으로 지킨 충절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당시에 이름 없는 아낙들도 기왓장을 깨어 왜적을에게 저항했으며
수영에선 25인의 농민들이 농기구를 들고나와 왜적들과 용감히 싸워 전사하였다고 한다.
향로 앞에 서서 나라를 지키고자 왜적과 싸워 장렬히 전사한 선열들에게 고개 숙여 묵념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