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9.19 木/ 연중 제 24주간 목요일.
또는 <성 야누아리오 주교 순교자>기념.
-평일, 또는 <기념>미사.
① 1코린 15,1-11 ㉥ 루카 7,36-50
* 오늘의 성인('24.09.19)
수산나 원장 여, 야누아리오 순교자 남, 엘리아 순교자 남, 콘스탄시아 순교자 여, 테오도로 주교 남, 폼포사 동정/순교 여.
ㅡㅡTㅡ묵 상ㅡTㅡㅡ
♧ 연중 제 24주간 목요일- 다른 은총은 없다. ♧
ㅁ
“이 여자는 그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그래서 큰 사랑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적게 용서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루카 7,47)
오늘 복음에 주님 앞에 두 사람이 있습니다.
하나는 남자이고 하는 여자입니다.
하나는 죄 없다는 사람이고 하나는 죄 때문에 눈물 흘리는 사람입니다.
바리사이 시몬도 꽤 괜찮은 사람입니다.
우선 주님을 자기 집에 초대한 것이 훌륭하고,
예수님을 스승님이라고 부른 것도 훌륭합니다.
사실 스승으로 여겼으니 주님을 초대했겠지요?
그런데 꽤 훌륭하긴 하지만 아직 의로움에 머물러 은총으로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보통 의로움을 중시하는 자가 은총으로 나아가지 못하는데 그 대표적인 자입니다.
그리고 죄인들과는 어울리지 않는 분으로 예수님을 잘못 알고 있습니다.
이 역시 의로움을 중시하는 보통의 바리사이들과 같습니다.
이에 비해 무슨 죄를 지었는지 모르지만 여인은 예수님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의인을 부르러 오시지 않고 죄인을 부르러 오셨다는 것을 익히 들었을 것이고,
죄인들과 어울려 먹고 마시고 한 것 때문에 비난받으셨다는 것도 들었을 겁니다.
그래서 그녀는 당시 여인들 가운데서는 매우 용기 있는 행위를 합니다.
내외가 심하던 그때 남자들이 모인 곳에 그리고
죄인을 불가촉천민 취급하는 바리사이 집에 감히 나타납니다.
무엇이 그녀를 그렇게 용기 내게 하였을까요?
용기가 그녀 안에 있었던 걸까요? 밖에 있었던 걸까요?
말할 것도 없이 예수님께서 용기를 주셨던 것입니다.
사실 그녀는 바리사이 집에 남자들 보러 간 것이 아니라 주님께 간 것이고
아무리 사람들이 많이 둘러싸 있어도 오직 주님만 바라보고 간 것입니다.
흔히 용기를 얻어서 무엇을 했다고 하는데
우리가 용기를 얻는 방식도 이런 것입니다.
심리학적인 방법이니 최면술이니 이런 것들을 통해 용기를 얻으려 하지 말고
주파수를 오직 한 곳에 고정하듯 예수님께 집중할 때
그 예수님께서 용기를 주시고 주시는 대로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가 여러 부정적인 시선을 무릅쓰고
주님께만 시선을 집중하며 주님을 꼭 만나려고 한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그는 용서받고 싶었고 그 용서를 통해 죄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것이고,
죄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 곧 회개의 마음을 주신 것도 예수님입니다.
주님께서 용서해주실 거라는 믿음과 용서받을 수 있다는 확신이
이제는 죄의 세계에서 벗어나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한 것입니다.
사실 우리가 화해하고 싶으면서도 하지 못하는 이유가
내 화해 요청을 상대가 받아줄까 하는 의구심 때문이고
그래서 내 화해 요청에 그도 화답할 것이라고 믿는다면
우리가 화해를 청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이 은총을 받는 법입니다.
수없이 말씀드렸듯이 하느님께서 은총을 주시지 않아
우리가 은총을 받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받지 않아 받지 못하는 겁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받기를 원하기만 하면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문제가 있다면 받기를 원하지 않는 것이 문제지요.
이미 은총을 살고 있기에?
다른 은총을 살고 있기에?
다른 은총을 받고 싶기에?
그런데 우리는 알아야 하고 믿어야 합니다.
다른 은총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은총이 필요 없다면 모를까 은총을 원한다면
주실 수 있는 주님께 그리고 주시는 주님께 청해야 할 것입니다.
· 오늘부터 10월 6일까지 국내에 없습니다.
그래서 부득이 강론을 올릴 수 없습니다.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돌아와서 다시 뵙겠습니다.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한국관구//
서울오류동공동체/서울신사동수도원분원//
평의원/여기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국가영적보조/재속프란치스코회 위원장"
(ofs/정릉 아타나시오 韓 옮김)
ㅡㅡTㅡ1독 서ㅡTㅡㅡ
※ <우리 모두 이렇게 선포하고 있으며 여러분도 이렇게 믿게 되었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15,1-11
1 형제 여러분, 내가 이미 전한 복음을 여러분에게 상기시키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이 복음을 받아들여 그 안에 굳건히 서 있습니다.
2 내가 여러분에게 전한 이 복음 말씀을 굳게 지킨다면,
또 여러분이 헛되이 믿게 된 것이 아니라면,
여러분은 이 복음으로 구원을 받습니다.
3 나도 전해 받았고 여러분에게 무엇보다 먼저 전해 준 복음은 이렇습니다.
곧 그리스도께서는 성경 말씀대로 우리의 죄 때문에 돌아가시고 4 묻히셨으며,
성경 말씀대로 사흗날에 되살아나시어,
5 케파에게, 또 이어서 열두 사도에게 나타나셨습니다.
6 그다음에는 한 번에 오백 명이 넘는 형제들에게 나타나셨는데,
그 가운데 더러는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대부분은 아직도 살아 있습니다.
7 그다음에는 야고보에게, 또 이어서 다른 모든 사도에게 나타나셨습니다.
8 맨 마지막으로는 칠삭둥이 같은 나에게도 나타나셨습니다.
9 사실 나는 사도들 가운데 가장 보잘것없는 자로서,
사도라고 불릴 자격조차 없는 몸입니다.
하느님의 교회를 박해하였기 때문입니다.
10 그러나 하느님의 은총으로 지금의 내가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 나에게 베푸신 은총은 헛되지 않았습니다.
나는 그들 가운데 누구보다도 애를 많이 썼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내가 아니라 나와 함께 있는 하느님의 은총이 한 것입니다.
11 그리하여 나나 그들이나, 우리 모두 이렇게 선포하고 있으며
여러분도 이렇게 믿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ㅡㅡTㅡ복 음ㅡTㅡㅡ
◈ <이 여자는 그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그래서 큰 사랑을 드러낸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7,36-50
그때에 36 바리사이 가운데 어떤 이가
자기와 함께 음식을 먹자고 예수님을 초청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그 바리사이의 집에 들어가시어 식탁에 앉으셨다.
37 그 고을에 죄인인 여자가 하나 있었는데,
예수님께서 바리사이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시고 계시다는 것을 알고 왔다.
그 여자는 향유가 든 옥합을 들고서 38 예수님 뒤쪽 발치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분의 발을 적시기 시작하더니 자기의 머리카락으로 닦고 나서,
그 발에 입을 맞추고 향유를 부어 발랐다.
39 예수님을 초대한 바리사이가 그것을 보고,
‘저 사람이 예언자라면, 자기에게 손을 대는 여자가 누구이며 어떤 사람인지,
곧 죄인인 줄 알 터인데.’ 하고 속으로 말하였다.
40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시몬아, 너에게 할 말이 있다.”
시몬이 “스승님, 말씀하십시오.” 하였다.
41 “어떤 채권자에게 채무자가 둘 있었다.
한 사람은 오백 데나리온을 빚지고 다른 사람은 오십 데나리온을 빚졌다.
42 둘 다 갚을 길이 없으므로 채권자는 그들에게 빚을 탕감해 주었다.
그러면 그들 가운데 누가 그 채권자를 더 사랑하겠느냐?”
43 시몬이 “더 많이 탕감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옳게 판단하였다.” 하고 말씀하셨다.
44 그리고 그 여자를 돌아보시며 시몬에게 이르셨다.
“이 여자를 보아라.
내가 네 집에 들어왔을 때 너는 나에게 발 씻을 물도 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 여자는 눈물로 내 발을 적시고 자기의 머리카락으로 닦아 주었다.
45 너는 나에게 입을 맞추지 않았지만,
이 여자는 내가 들어왔을 때부터 줄곧 내 발에 입을 맞추었다.
46 너는 내 머리에 기름을 부어 발라 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 여자는 내 발에 향유를 부어 발라 주었다.
47 그러므로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이 여자는 그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그래서 큰 사랑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적게 용서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
48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49 그러자 식탁에 함께 앉아 있던 이들이 속으로,
‘저 사람이 누구이기에 죄까지 용서해 주는가?’ 하고 말하였다.
50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 여자에게 이르셨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영적독서 후에 잠시 묵상합니다>
<묵상 후 사도신경을 바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