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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어서 돌아가야해!"
권오적은 블랙나이트 선발기습부대의 나머지인 130명이라도 보존하여 블랙나이트 본대를 어서 도우러 가야한다고
생각하였다. 그의 생각이 맞다면, 지금쯤 버밀리온 본대는 그 수가 현저하게 줄어들은 블랙나이트 본대로 쳐들어가고
있을게 분명했다.
블랙나이트 본대는 약 150명이고, 버밀리온 본대의 병력은 약 120명으로 추산되지만,
블랙나이트 150명과 버밀리온 120명의 전투력 차이는 상당히 크다.
요즈음 따라, 연합총장이 바뀌면서 훈련을 제대로 하지 않고 놀기만 한 블랙나이트와,
복수의 칼날을 갈면서 피가 맺히도록 싸워온 버밀리온.
이 둘이 싸우면 승패는 아주 뻔하리라는것 정도는 당연했다.
아까까지 자신들을 약올리던 벡터맨들은 한참동안 돌아다니다가 아까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
이제는 권오적 자신도 여기가 어디인지 감이 오지 않았다.
아까까지는 그나마 알 수 있었으나, 지금은 자신도 미아에 불과했다.
아니, 그뿐아니라, 블랙나이트 선발대 130명 전부가 이곳 지리를 아예 모르니, 130명이 미아가 된 것이다.
'모르는 장소에서, 껌껌한 어둠 사이에 지칠대로 지쳐서 전의가 꺾인 군단'
이것이 바로 그들의 현주소였다.
권오적은 자신 앞에서 지친듯이 헉헉대면서 쉬고 있는 대원들을 보며 생각하였다.
'이대로는 못이긴다. 길을 더듬어서라도 돌아가야 한다. 어서! 여기 고립되어있다가는,
이상태에서 버밀리온의 한부대를 만나도 이길수 없다! 완전히 걸려들었어! 연락도 안되고,
싸울수도없고.....낭패다..낭패야..'
모두들 겨우 일어서는 있지만, 그들의 가쁜 숨은 아예 멎지를 않았다.
헉..헉 소리가 주변을 진동하고 있었다.
아까 벡터맨들에게 속아넘어가서 이쪽까지 신나게 추격하였던 그때의 열기는 어디로 가고,
타겟이 사라진 지금은 여기에서 죽어가는 사자인마냥 지쳐있는 이들을 보자 권오적은 머릿속이 어지러웠다.
현기증을 일으킬 것만 같은 땀냄새가 주변에 진동하는 가운데, 그래도 여기저기서 회복스킬로
스태미너를 회복하는 팀원들이 늘어나고 있었다. 스태미너를 회복하는 즉시 총장에게로 돌아가야겠다고
권오적은 생각하였다.
그런 마음을 안고 권오적은 살아남은 130명을 둘러보았다.
아까의 전투와 소모전으로 인해, 체력이 온전한 이는 하나도 없었다.
벌써 탈진하여 쓰러져 있는 이도 있었다.
모두가 몸 여기저기에 크고 작은 상처를 안고 있었으며, 몇몇 이들은 배틀이 끝난다 해도,
진짜 상처로 남아있을 확률이 높은 이들까지 있었다.
이렇게나 스태미너를 소모한다면, 배틀이 끝나도 탈진한 상태 그대로일 수밖에 없다.
권오적 자신도 대원들을 보는 즉시 회복계 스킬을 걸어주었다.
시간이 지나면 다행히 원기를 차릴 수 있을것 같아 권오적은 그래도 답답하지는 않았다.
다만, 총장에게 제대로 도착할수는 있을까. 그것이 의문이었다.
지금까지의 치밀한 전략을 봐서라도, 버밀리온이 자신과 130명이나 되는 병력을 곱게 보내줄 리가
없었다. 상대가 아무리 자신들보다 적은 수여도, 이 상태로는 싸울수 없기 때문에
우선은 회복하는 것이 최선무였다. 권오적 자신도 계곡을 통과할때 하성후의 위성라이플을 정통으로
맞아버렸기때문에, 아무리 보호마법이 걸려있었다고 해도, 상처는 상당히 많았다.
오적은 T.B 도중에 사용할 수 있는 수첩을 꺼내어, 자신의 현재 상황을 보았다.
파란 수첩을 열자, 그곳에는 권오적의 현재 상태와 남은 체력 등등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었다.
"후우...체력은 38000 중에서 18790이 남았으며, 스태미너는 2300중 980, 마나는 12000중 4510,
게다가 '감전' 에 '마비' 까지...나도 어서 회복해야겠군.."
오적은 수첩을 탁 하고 닫은 후에 자신의 회복계 스킬 중에 가장 뛰어난 스킬인 '올 리커버리(All Recovery)'
를 사용하여 자신의 모든 능력치를 원래대로 회복하였다. 그리고 남는 마나는 모두 팀원들에게
회복스킬을 걸어주는데 다 써버리고 말았다. 공격을 위한 마나만큼은 쓸 수가 없었기 떄문이다.
덕분에 팀원들의 상태는 호전되어, 이제는 모두들 뛰어다닐 수는 있을 정도로 변화되어 있었다.
이 상태에서 버밀리온이 기습한다고 해도, 죽을힘을 다해 뛰어가면 100명 이상은 건질수 있을 것이라고
오적은 생각하며 자기위로를 하였다. 하지만.....무언가 이상했다.
지금까지 줄기차게 기습을 받아와서 죽을 지경에까지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은 살아남았다.
공격을 하도 받다보니, 이제는 공격을 받지 않은 지금의 이 상태가 오히려 부자연스럽게 느껴지고
있었다. 공격이 없기를 기도하다가 정말로 공격이 뚝 그쳐버리자, 오적은 무언가 불길한 예감이
들고 있었다. 버밀리온이 자신들을 쉽게 보내줄 리가 없지 않은가?
이곳에 있으면 아무래도 무슨 일이라도 날 것 같아서, 그는 기력을 대충 회복한 팀원들을 일으켰다.
"모두 일어나!! 돌아간다!"
"예에?"
그의 말뜻을 이해하지 못한 팀원들은 그에게 돌아가는 이유가 뭐냐고 반박하였다.
더 나아가서 벡터맨들을 잡아 족쳐야 한다는 팀원들도 있었고, 버밀리온을 어디에서든지 찾아내서 무찔러야 한다는
의견의 팀원도 있었다. 공로도 없이 허무하게 동료들만 잃고 돌아가는 것이 싫었기 떄문이다.
"대체 왜 돌아가는겁니까?! 공도 없이!"
"여기서 진군하여 버밀리온을 찾아내서 쑥밭을 만들어야합니다! 그게 쓰러져간 친구들의
복수 아닙니까?!"
확실히 이곳에 있는 블랙나이트 대원들은 후방에서 술이나 마시는 박대호 휘하의 대원들과는 달랐다.
이들은 2대 전 총장인 김성락 시대부터 블랙나이트 유격대로 키워져 오던 팀원들이었다.
권오적 자신도 이곳 출신이었고.
항상 블랙나이트의 핵심을 맡아오던 이 유격대가, 박대호가 총장에 오르면서 그와 그의 중심인물들의
뒤치다꺼리나 하는 요소로 전락하여 버렸지만, 이들은 블랙나이트를 위하여 어디서나 언제든지
자신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다가 병원신세를 진 팀원들도 부지기수였다.
권오적은 이 사실을 뒤늦게 꺠달은 것이 너무나도 저주스러웠다.
버밀리온이 사실상 블랙나이트의 중추인 이 유격대를 노리고 있다는 것. 처음에는 단순한 도발에
넘어가서 꺠닫지 못하였지만, 그것을 깨닫고 뒤에 일어날 일을 상상해 보자,
무서운 결과가 나올 것만 같았다. 자신은 박대호의 책사이기 때문에,
패전의 책임은 자신에게 돌아올 것이고, 패전의 원인은 자신이 작전을 잘못 짰기 떄문이라고 몰아붙여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패전후에 자신의 목숨은 파리목숨이나 다름없었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었다.
지금까지 박대호 옆에서 알랑거리면서 얻어온 부귀영화와 권력을 하루아침에 읽기는 싫었다.
그리고 자신은 책사이기 때문에 아직 지지않은 이상 남은 작전을 지휘할 의무가 있었다.
우선 이 병력이라도 본대와 합류시켜야겠다는 마음은 변함이 없었다.
"돌아가야 한다. 모두들 준비하라. 이유는.....말하겠다. 우리는 지금 버밀리온의 계략에 속아넘어갔어!"
"네에?!"
아직까지 이해 못한 팀원들이 정말로 한심스러웠다. 오적은 마음속으로 그에게 '공부좀 해라 멍텅구리야'
라고 소리쳐 주고 싶을 정도였다.
"생각해봐. 지금 본대가 몇이지?"
"음...우리 300명이 뛰쳐나왔으니 300이죠."
"버밀리온이 과연 우리만 이렇게 끌어냈을까? 300명이면 버밀리온이 상대하기에 벅차지 않나?
그렇다면...무슨 방법을 쓸까?"
"으음....우선 두개로 갈라낸 다음에 상대하기 쉽게 만들어서 중심을 때려부수겠죠?....헉!!서...설마?!"
자신이 말해놓고도 그 끔찍한 결과를 알아차렸는지, 팀원들은 순간 얼굴빛이 모조리 사색이 되고 말았다.
모든 얼굴이 달빛 사이에서 보면 하얀색이었다. 모두가 창백해진 것이다.
"그래. 놈들은 300명이 남은 본대에서도 또 이같은 방법을 써서 본대 수를 줄여놓은다음에,
본대를 직접 덮칠 생각이야! 이제 생각났다! 그렇기 떄문에, 본대를 살리기 위하여 우리는 돌아갈수밖에 없어!
버밀리온의 정예부대 중에 정예부대를 본대의 줄어든 병력이 감당할수 있을거 같나?
우리 유격대원들이 최강의 컨디션을 유지해도 그건 힘들어. 그만큼 센 녀석들이....한꺼번에 얼마 남지않은
본대로 쳐들어온다고 생각해봐. 그 결과는 어찌될지 알겠지?"
"으...으....저..전멸이군요."
"그래. 그래서 우린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알아들었으면 모두 이동!"
권오적과 130명의 유격대원들은 정신을 차리자마자 허둥지둥 길을 더듬으면서 본대로 돌아가려고 애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신나게 쫓아올 떄는 몰랐는데, 이 길은 상상외로 복잡한 길이었다.
길 찾기가 쉽지가 않은데다가, 밤의 장막이 시야를 가로막고 있었고,
여기가 저기같고 저기가 여기같은 지형때문에 꽤나 애를 먹고 있었다.
약 10분을 허겁지겁 돌아가던 그들은, 한순간 그들의 앞을 막고있는 한 무리를 볼 수 있었다.
그들은 지금까지 보아왔던 그 어느 버밀리온 유격대보다 수가 훨씬 많았으며,
그들에게 불길함을 선사하고 있었다. 깃발만 보아도........
"누...누구냐?! 왜 앞길을 막고있는 것이냐?"
하지만 그들은 대답이 없었다. 권오적은 그들이 어느 팀인가 확인하기 위해 앞으로 나왔다.
하지만, 선두로 향하여 가던 권오적과 팀원들은 자신들의 앞길을 막고 있던 팀의 깃발을 보고는 순간 등골이
오싹해진 것을 느꼈다.
"이...이...깃발은!!!!"
"말도안돼....이놈들은 작년에 전멸한 놈들이잖아!"
"저 저주스런 깃발이 아직까지 살아있었을 줄이야! 우리가 뺏은걸로 기억하는데..."
"그랜드크로스! 하지만 지금의 그랜드크로스는 아냐! 저건 작년 최후의 전투에서 그랜드크로스의 깃발이야!
그랜드크로스의 깃발은 작년전투를 기점으로 잃어버렸기 떄문에 지금의 깃발은 바뀐거라고...
그런데...작년의 그 깃발을 달고 이곳에 나타난 놈들은?!!!!!"
모두가 귀신이라도 마주한 것처럼 벌벌 떨고 있었다.
앞에 있는 적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데, 그 가운데로 세 사람이 뚜벅뚜벅 걸어서 나왔다.
권오적은 그들의 얼굴을 보자 마치 저승사자라도 만난듯이 소리를 질렀다.
"너...너는!!살아있었는가?!!!!"
그 잊을수 없는 얼굴이, 자신의 앞에 있었다. 마치 그때의 악몽을 재현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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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훙....벌써 30회네요 ㅜㅜ
그런데 조회수 댓글수는 왜이리 저조한지 모르겠군요..
날마다 기도를 하는데. 정성이 부족해서일까? ㅎㅎ
나름대로 스토리는 잘 잡아간다고 생각합니다만....아직 부족한 요소가 많은 것 같군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캐릭터 프로필
1.제갈아영(여,17세)
주력 속성 : 흑염(黑炎)
보조속성 : 달(月)
키 : 167cm
몸무게 : 47kg
혈액형 : RH-AB
취미 : 컴퓨터 서핑
좋아하는것 : T.B
좋아하는 음식 : 초밥
싫어하는 음식 : 당근
소속 : Vermilion(-Grand cross team)
랭크 : F랭크
특기 : 유혹
버릇 : 흐음~(말할때)
특징 : 검은색을 좋아함...고스로리계통 좋아함...
사용무기 : 유니크 광선검-Anarchist
유니크 장검-핏빛 홍련(혹은 홍련검)
일반 대구경권총-스커드소울
동전 투척
전투스타일 : 마검사
팀 내에서의 위치 : 총괄책사
-주인공이며, 도도하고 고고한 아가씨이며, 스토리상 주인공의 비중을 차지하는 아가씨입니다.
가끔은 맹한 면을 보여주려고도 하며, 개인적인 스토리도 앞으로 집어넣을 예정입니다.
T.B를 만든 전설적인 마법사'아나스타샤'의 후계자이며, 독일계 혼혈이라 상당히 아름다운 아가씨입니다.
아버지의 죽음에 뒤얽혀 있는 의문점을 해소하기 위하여, 그리고 복수를 위하여 한국으로 귀국한 아가씨.
지금은 동료를 찾기 위하여 버밀리온 내에 있습니다.
버밀리온 내에서는 책사로서, 작전을 짜는데에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직접 공격조로 나가기도 하는 전투형 책사입니다.
남자관계는 상당히 복잡한 인물로 그려질 예정이며,
고교졸업이후에는 아버지의 복수를 위하여 조폭의 세계로 뛰어들 것만 같습니다.
요약하면, 성격 드세고 똑똑하며 행동파에 아름다운 아가씨.
continue~
첫댓글 으응? 댓글이 없군요...글은 잘쓰시는데... 친분이 없다고나 할까요?... 가족방이나 그런곳에서 친분을 만드셔도... 그리고 여기는 보면... 제목에 '마왕', '정령' 등등의 단어가 들어간게 많은 인기를 끌죠... 뭐... 그러니 조금 힘들지도...^^ 언젠가는 좋아질꺼예요... 그리고... 완결을 내면 조회수가 많아져요... 그러니 전쟁의 끝으로 1부를 완결 내신뒤 2부를 시작하시는것도 좋을지도 몰라요...^^ (단지 제 의견 입니다... 이렇게 안될가능성도 많죠...^^) 열심히 쓴다면 누군가는 도와줄꺼예요..^^ㅋ
아. 많은 충고, 감사드립니다..
전쟁에서 초장 끝내고 2부를 만들어 거기부터 다시 해야겠네요.
아영양의 프로필은 나왔는데...쓰리싸이즈가...포함이 안되있어요ㅠㅠ
써야 하나요?..ㄷ_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