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름 기운받아 만사형통
개요
음력 정월 보름, 한국의 대표적인 세시 명절의 하나.
음력 새해의 첫 보름날을 뜻하며, 전통적인 농경사회였던 한국에서는
마을 공동체를 기반으로 한 해 농사의 풍요와 안정을 기원하는 날이었다.
삼국유사에 대보름에 대한
첫 기록이 남아 있으나,
그 이전부터도 대보름은 한국의 중요한 절기였던 것으로 보인다.
동제의 형태로 다양한 제사와
의례가 전해지고 있으며,
지신밟기와 쥐불놀이처럼 농사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놀이도 전승되었다.
약식과 오곡밥, 묵은 나물, 부럼 깨기와 같은 절기 음식의 전통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2023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절식
대보름에는 찹쌀과 밤, 대추, 꿀 등을 넣어 쪄서 만드는 약식을
만들어 먹는다.
또 오곡밥을 지어먹으며,
아침 일찍 부럼이라고 하는 껍질이 단단한 과일을 깨물어서
마당에 버리는데,
이렇게 하면 1년 내내 부스럼이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부럼 깨기).
아침에는 데우지 않은
찬 술을 마시는데,
이를 귀밝이술이라 하며,
일 년 내내 귀가 잘 들리고 좋은 소식만 듣게 된다는 의미가 있다.
소지왕 이래 지역마다 약밥이나 보리밥 등을 나물과 함께
담 위에 얹어 놓아
까마귀가 먹도록 했는데 이를 까마귀밥을 차린다고 했다.
정월 대보름에는 묵은 나물과 복쌈을 먹는 풍습도 있었다.
고사리· 버섯· 호박고지·무말랭이·가지나물·산나물 등을 말려두었다가
보름날이나 그 전날 나물을 무쳐 오곡밥이나 약밥과 같이
먹도록 했는데,
묵은 나물을 먹으면 그 해에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한다.
김이나 취잎사귀로 오곡밥을 싸서 먹는 것을 복쌈이라고 하여
복이 들어온다고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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