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일요일은 입산초등학교 27기 후배 몇몇이 울산을 방문했다. 울산은 신라천년의 수도 경주와 담장을 사이에 두고 있어 그 역사 또한 경주만큼 찬란하다. 고고학자들이 이목을 집중하고 있는 세계적인 문화유산,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각석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런 곳에 유적지 답사와 산업답사를 겸해 방문했다. 울산 지킴이가 앉아서 용 쓸수 없어 버선도 벗은채 울산성문 앞까지 마중 갔다. 후배들은 모두 100년지기 친구처럼 낮익은 사람들이였다. 그것은 총동문행사를 통해 한뼘도 안되는 얼굴이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인것 같다. 오늘 답사코스는 대왕암과 현대중공업이다. 많은 곳이 있지만 2곳만 정한 이유는 답사도 중요하지만 소걸음으로 담소도 나누며 즐김도 있어야 답사의 재맛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왕암을 선택한 이유는 삼국통일의 선두주자 신라 30대 문무왕 왕비의 혼이 서려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그 풍광이 기가 막힐정도로 아름답기 때문이다. 특히 이곳은 백년이 넘은 아름드리 자연송림이 15,000여 그루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두번째 산업답사를 현대중공업으로 선택한 이유는 황무지 벌판을 세계1등 산업기지로 조성하고 국가 경제에 이바지한 고 정주영회장의 철학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자연송림을 지나 대왕암에 도착한 후배들은 신라와 문무왕의 왕비는 안중에도 없고, 마치 고삐풀린 귀여운 망아지처럼 이리뛰고, 저리뛰며 환호하였다. 그 모습에 내가 등달아 얼마나 흥겨웠는지 모른다. 우리는 그 갈증에 추억의 아이스깨끼를 하나씩 입에 물었다. 마음이 급한 조영임후배는 급냉된 아이스깨끼를 입에 넣는 순간 혀바닥이 아이스깨기에 붙어 떨어지질 않아 한참동안 고통을 감내 했는데 대신에 주변을 폭소로 자아냈다. 한 사람의 고통이 여러사람을 즐겁게 해 주었지만 살쩜이 뜯겼나 혀바닥! 이제 괜 찮은지?ㅎㅎ 이어서 현대중공업에 도착했고, 현대중공업은 내가 30여년 을 넘께 혼을 받친 곳이므로 입술에 침도 바를 겨을 없이 말이 술술나왔다. 귀가 해서 정신을 차리고 보니 말을 너무 많이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제~발 후배들 귀에는 장광설이 아니였으면...ㅎㅎ 비록 답사의 내용은 작지만 큰 추억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이였다. 사실 여행은 어느곳에 가느냐가 중요 한게 아니라 누구와 함께 가느냐가 더 중요 할 수 있다. 인생도 이와 같지 않을까 생각한다. 누구와 함께 동행 하느냐에 따라서 불행과 행복으로 나눠어 진다고 생각한다. 오늘 동행은 '감동' 과 '설레임'으로 뭉쳤기에 엔돌핀 보다 4000배나 더 강한 다이돌피으로 충진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울산방문 자체가 행복했으리라... 그리고 여행은 여유를 가진 사람이 가는 공부방이라 했습니다. 여유는 돈 많고 시간 많다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있다 했습니다. 오늘 여유를 가진 27기 후배님들과 함께 하는 동안 정말 행복했습니다. 끝으로 본인을 초대해주신 27회 안경암, 이명숙, 이정숙, 이순주, 김순석, 문금연, 조영임, 안영애후배님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 입산초등학교 23회 안성환 삼가쓰다.
|
첫댓글 선배님!
그날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 따뜻하고 고마운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날씨가 많이 더운데 건강관리
잘하십시요,
감사합니다.
구미에서 먼 길을 마다하고 친구들을 위해 단숨에 달려온 후배님!
친구들의 으뜸입니다.
특히 인상이 좋고 마음이 수수하여 함께 있는 동안 내내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오래되고 자주만나는 사람일수록
할말이 많고 재미있는 법이지요
요위에 아름다운 여인들
점말 즐거워 보입니다
그기에다 일등 해설가 까지
대동하고 ㅎㅎ
감사 합니다. 좋은 시간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