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4장 인간세(人間世) 4절
- 날로 발전해야 할 덕조차도 이루지 못하는 것 -
[원문]
안회가 말하였다. “용모는 단정히 하고 마음은 텅 비게 하고서 힘써 한결같이 행동하면 되겠습니까?”
공자가 말하였다. “아니, 어찌 되겠느냐? 그는 겉으로는 자신이 넘치고 매우 뽐내고 있으며 얼굴빛은 일정하지 않아서, 보통사람들은 그의 뜻을 어기지 못한다. 그럼으로써 사람들의 감정을 억누르면서 자기 마음의 쾌락을 추구한다. 그런 것을 두고 ‘날로 발전해야 할 덕조차도 이루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니 하물며 큰 덕이야 말할 것이 있겠느냐? 그는 자기를 고집함으로써 남에 의하여 변화되지 않으며, 겉으로는 타협을 하지만 속으로는 반성하지 않을 것이다. 그 어찌 괜찮을 수 있겠느냐?”
[문해 도움글]
◼ 용모는 단정히 하고 마음은 텅 비게 하고서 힘써 한결같이 행동함
(端而虛, 勉而一)
▪ 단(端) : 바를 단. 곧다. 옳다. 바로잡다. 진실
▪ 허(虛) : 빌 허. 비다. 없다. 적다. 드물다. 모자라다. 비워두다.
▪ 면(勉) : 힘쓸 면. 힘쓰다. 권하다. 강요하다. 억지로 하게 하다.
▪ 일(一) : 한 일. 하나. 한 번. 처음. 오로지. 모두. 동일하다.
◼ 위왕(衛王)의 덕성 (1)
◾ 겉으로는 자신이 넘치고 매우 뽐내고 있음.
◾ 사람들의 감정을 억누르면서 자기 마음의 쾌락을 추구함.
◾ 얼굴빛은 일정하지 않아 보통사람들은 그의 뜻을 어기지 못함.
◼ 위왕(衛王)의 덕성 (2)
▪ 날로 발전해야 할 덕조차도 이루지 못함
▪ 자기를 고집함으로써 남에 의하여 변화되지 않음
▪ 겉으로는 타협을 하지만 속으로는 반성하지 않음
◼ 날로 발전해야 할 덕(일점지덕 ; 日漸之德) = 기본적인 덕 = 소덕(小德)
◼ 유교적 관점
◾ 인(仁) : 측은지심(惻隱之心,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보면서 측은하게 여기는 마음)
◾ 의(義) : 수오지심(羞惡之心, 자신의 악을 부끄러워하고, 남의 악을 미워하는 마음)
◾ 예(禮) : 사양지심(辭讓之心, 나쁜 것은 자신이, 좋은 것은 남에게 양보하는 마음)
◾ 지(智) : 시비지심(是非之心, 옳고 그른 것을 구분해서 옮음을 추구하는 마음)
◼ 도가(道家)의 관점
▪ 허(虛,텅빔) : 마음의 여유 · 편견 · 욕망에서의 자유
▪ 정(靜,고요함) : 감정 조절 · 내면의 평온 · 주의 깊음
▪ 유(柔,부드러움) : 적응력 · 유연성 · 겸허함 · 비폭력성
▪ 무위(無爲,억지가 없음) : 강박 내려놓기 · 자연스러운 흐름에 맡기기 · 불필요한 개입 줄이기
◼ 장자 해설가들의 해설들
◾ 곽상(郭象, 252-312, 莊子注) : 도가의 덕
※. 이익과 녹봉에 대한 마음이 깊어서 이 덕이 생기지 않음(利祿之心深 此德不生)
◾ 성현영(成玄英, 7세기, 莊子疏) : 유교와 도가의 덕
◾ 왕부지(王夫之, 1619‒1692, 張子正蒙注) : 정치능력
◼ 발달 단계별 인간성 성장
▪ 영아기(0~2세) : 인간성(도덕성) 발달의 잠재력 준비 단계
▪ 유아기(2~6세) : 타인의 감정 이해 시작(규칙·공정·협력 개념 습득)
▪ 아동기(6~12세) : 사회 규범과 역할 이해(공감 능력·타인 관점 수용 능력발달)
▪ 청소년기(12세~20세) : 추상적 도덕 개념, 윤리적 사고 가능
▪ 성인기 : 인간성과 덕목이 안정화
〈이어지는 강의 예고〉
622회(2025.11.27.) : 장자 4장 인간세(人間世) 5절, 이태호(철학박사/통청원장) 623회(2025.12.04.) : 장자 4장 인간세(人間世) 6절, 이태호(철학박사/통청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