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국사봉은 수월동과 옥포 일대의 뒷산으로 옥포만을 굽어보고 있으며, 이 산은 조정의 신하가 조복을 입고 조아리고 있는 모습과도 같다 하여 국사봉이라고 한단다. 해발 464m의 이 산은 두개의 봉우리인 국사봉과 작은 국사봉이 서로 마주하고 있으며, 장군봉과 산 밑에는 장군발터가 있고 신선대 바위가 우뚝 솟아 있다. 이산에 오르면 대우조선과 옥포만 그리고, 고현과 연초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며, 계룡산 대금산 앵산 옥녀봉이 국사봉을 감싸고 있는 듯하고 멀리 한려수도의 물굽이 따라 펼쳐진 산과 바다는 절경을 이룬다. 특히 임진왜란 때에는 왜적의 동태를 살피던 망산 역할을 하였으며 수월계곡의 맑은 물과 봄이면 붉게 물든 철쭉꽃으로 장관을 이루고, 산두릅 산딸기 산으름 표고버섯 등의 희귀한 산채도 많아 산을 아는 사람들에게는 많은 행복을 준단다.
오늘 갑오년 신년산행을 이렇게 귀한 국사봉으로 오게 된 것도 지난 송년의 밤 행사 때 김동철 친구의 말빚으로 오게 되었지만 정상 가까운 곳에서는 우리 진주에서도 잘 볼 수 없는 눈까지 구경을 할 수 있는 즐거움에 친구가 푸짐하게 베푸는 해물천지의 해물탕 역시 눈과 입이 모두 즐겁고 행복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그리고 날이 갈수록 계속 많이 참석하는 친구들과 사모님들의 건강을 빌며, 휴일에도 객지에서 생활하면서 거제를 찾은 우리를 보기 위하여 함께 자리를 해준 최진우와 정상훈도 고맙고 반가웠습니다.
첫댓글 새해
멋진 산행을 하셨군요....
그 맑은 정기로 새해 새날에는
크고 높은 뜻 이루시기를... ^^
희운이 친구 없이는 기록도 없어야---
좋은 글, 좋은 사진 감사합니다.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