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雪 迎春花 (대설에 핀 개나리)
不知時節發連翹 (부지시절발연교)
未了前春戀慕謠 (미료전춘연모요)
黃片可憐寒雨濕 (황편가련한우습)
無來蜂蝶奈何搖 (무래봉접내하요)
시절을 몰랐는가? 개나리 꽃 피어나니,
지난 봄날 못다 이룬 연모의 노래인가!
가련한 노란 꽃잎 찬비 마저 적시는데,
벌 나비 안 온다고 어찌그리 흔드는가?
連翹 개나리, 迎春花, 개나리의 열매.
未了 아직 다 끝내지 못함. 前春 지난 봄.
戀慕 이성을 사랑하여 간절히 그리워 함. 黃片 노란 꽃잎 조각.
可憐 불쌍함. 가엾음. 애틋하게 동정심이 감.
寒雨 겨울에 내리는 차가운 비. 蜂蝶 벌과 나비.
奈何 어떻게. 어찌하여.
요즘 조경일을 하며 아파트 단지를 순회하다보면,
양지바른 곳에는 개나리 꽃을 종종 봅니다.
철모르게 피어나니, 영하의 날씨에 애처롭게 보입니다.
개나리는 산수유, 생강나무와 같이 봄의 상징이며,
노란 꽃은 희망과 평화, 마음의 안정을 줍니다.
학명은 Forsythia Koreana인데, Koreana가 붙은 것을 보면,
아마도 우리나라 고유수종인 듯 합니다.
매스컴에서는 12만년 만에 처음 맞는 기상난동이라고
호들갑을 떨지만 피부로 느끼지는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