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번째 절기 – 밤이 길어지는 ‘추분(秋分)’
‘추분(秋分)‘은 24절기 중 열여섯 번째 절기이고, 가을의 네 번째 절기이다. 추분(秋分)은 백로(白露)와 한로(寒露) 사이에 있는 들어 있으며, 양력 9월 23일 무렵이다. 이날 추분점(秋分點)에 이르러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
추분에는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므로 이날을 계절의 분기점으로 의식한다. 이 시기부터 낮의 길이는 점점 짧아지고 밤의 길이는 점점 길어진다. 곧 추분이 지나면 점차 밤이 길어지기 때문에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음을 실감하게 된다.
추분과 춘분은 모두 밤낮의 길이가 같은 시기지만, 기온을 비교해 보면 추분이 약 10도 정도가 높다. 이는 여름의 더위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추분에는 벼락이 사라지고 벌레는 땅속으로 숨고 물이 마르기 시작한다. 또 가을 태풍이 부는 때이기도 하다.
농사력에서는 추수기에 해당하며 백곡이 풍성한 때이다. 옛 문헌에는 이 시기의 징후를 셋으로 표현하여 우렛소리가 비로소 그치게 되고, 동면할 벌레가 흙으로 창을 막으며, 땅 위의 물이 마르기 시작한다고 했다. 벌레들은 이에 따라 둥지의 입구를 막아 작게 만들어 추위를 예방한다는 것이다.
추분을 즈음하여 논밭의 곡식을 거두어들이고 목화를 따고 고추도 따서 말리며 그 밖에도 잡다한 가을걷이 일이 있다. 호박고지, 박고지, 깻잎, 고구마순도 이맘때 거두고 산채를 말려 묵나물을 준비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추분에는 국가에서 수명장수를 기원하는 노인성제(老人星祭)를 지냈다.
[추분 속담] ○ “추분이 지나면 우렛소리 멈추고 벌레가 숨는다”는 추분(秋分)이 지나면 천둥소리도 없어지고 벌레들도 월동할 곳으로 숨는다는 뜻의 속담이다. ○ “덥고 추운 것도 추분과 춘분까지이다.”는 더위와 추위가 절기의 일정한 순환에 따라 변한다는 것을 뜻하는 속담이다.
<참고: 지식백과 외>
[출처] 16번째 절기 – 밤이 길어지는 ‘추분(秋分)’|작성자 일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