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아침식사 이번엔 타이즈로 갔습니다. 어머님들의 만족도는 컸습니다. 깍두기가 맛있으시다면서...
작은 아가는 오트밀죽과 요구르트 그리고 스크램블에그로 한 끼 해결했구요. 오늘은 아기들 간식으로 요플레 몇개를 챙겼네요..^^
오늘은 샹글 셔틀을 이용해서 아얄라몰로 갔습니다. 10시 30분에 탑승.. 좀 여유롭게 돌아다닐 생각으로 서둘렀습니다.
몰은 높지는 않아도 꽤 넓었습니다. 젊은이들도 많았구요...
1층부터 천천히 구경하고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고 그리고 슈퍼마켓에 갔습니다. 두리안 사러...ㅋㅋ 'king of fruit'이라 하여. 글구 '애플망고'도 하나 샀구요.. 아기들 먹을 치즈와 우유도. 슈퍼마켓 입구 앞에 있는 '부코파이'집에서 부코파이도 반만 샀습니다.
카페에서 해보라는 건 다 해봐야한다는 일념으로...^^
점심식사는 예정대로 하면 '제리스 그릴'이었는데, 지난 저녁에 바비큐를 이미 먹어서 2층에 있는 우동집으로 갔습니다.
튀김우동, 야끼우동, 가츠돈, 연어 캘리포니아롤 그리고 새우 딤섬을 주문했습니다. 음... 튀김우동은 영... 넘 짰습니다. 우리는 물 타서 먹었네요. 야끼우동은 흰 쌀밥을 시켜 비벼(?)먹었습니다. 롤과 딤섬, 가츠돈은 먹을만 했습니다. 여튼 괜찮았습니다. 가격도 855페소 나왔네요. 팁 조금 보태서 905페소 주고 나왔습니다.
조금 시간이 남아 쇼핑몰내에 있는 화장품 매장에 가서 두 어머님들은 '록시땅' 샴푸와 린스를 구입하셨습니다. 선물용으로.
면세점이 더 싼데...글구 한국에도 있는데... 전 그런 생각이었지만 선물용으로 구입하시는거라.. 여기 면세점에는 없을거구...그래서 그냥 샀습니다. 기념이라면서... 포장을 고를 수 있었구요.. 예쁘게 해줍니다.
2시 40분. 거의 정확하게 셔틀이 옵니다.
우리는 다시 셔틀에 몸을 싣고 샹글로 돌아왔습니다. 어머님들의 마사지가 다음 코스거든요.
신관 로비에서 '영감님'을 만났습니다. 이 때 호핑때 버려두었던 '카메라'돌려 받았네요.ㅜ.ㅜ
어머님들은 '영감님'의 차를 타고 마사지 가셨구..
저희 네 식구는 수영장으로 갔습니다. 아주 겁많은 큰 딸.. 아빠와 함께 신나라 놉니다.
전.. 수영복은 입었으나 졸려하는 작은 딸 재우다 보니 어느새 해가 집니다.(세부는 해는 일찍뜨는데 지기도 빨리 집니다. 5시가 지나면 어느새 어둑어둑해지니깐요.)
아기를 남겨두고 옷갈아 입으러 가니 두 어머님들 돌아오셨습니다. 피로가 많이 풀렸다고..
제가 미처 tip을 준비해 드리지 못해 '백지수표'(100페소) 적어두고 오셨다네요... ㅋㅋ '영감님'께 빚졌습니다.
오늘은 정말 다행스럽게도 비가 오지 않습니다. 운이 좋은 우리입니다. ㅋㅋ
우리 식구들은 샹글에서의 마지막 식사 장소인 '코리코브' 로 갔습니다.
이미 주변에는 한국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코리안 세트메뉴' 주문하니... 조그만 랍스터, 새우, 게, 오징어 그리고 흰 밥 등이 나옵니다. 울 큰 딸 망고쥬스를 찾아 그건 별도 charge로 주문했습니다. 간혹 양이 적다고 하시는 분 들 계셨는데 우린 딱 좋았습니다. 분위기 있는 곳에서 맛도 좋았습니다. 근데 저희 어머님은 뭐가 안 좋으셨는지 입 주변에 두드러기가 났습니다. (서울에 오시자 마자 피부과 다녀오셨구요.. 지금도 약 드시고 계셔요.. 물론 조금 좋아지시긴 했지만.^^)
식사 후 방으로 와서.. 우린 산미구엘과 함께 과일시식을 했습니다.
윽... 두리안.. 전 진짜 별로였습니다. 희한한 과일이긴 합니다. 마켓에서 구입할때 손질은 해주었는데 총 여섯 덩어리가 나오더라구요.. 하얀 속살에.. 근데 그 때 부터 이미 넘 냄새가 지독해서 비닐로 두번씩이나 봉해서 왔었는데...
방에서 비닐을 개봉하는 순간... 냄새에 질리고.. 한 입 베어 벅은 그 맛에 질려서 전 두번 먹고 포기.
두 어머님들... 억지로 두 덩어리씩 해 치우셨습니다. "먹다보니 냄새는 별로 안 나는것 같고 맛도 나쁘지 않네... 근데 또 먹고 싶은 생각은 없다." 두 어머님들의 평입니다. ㅎㅎ
신랑은 이미 경험이 있는 터.. 좀 먹다가 남은건 결국 버렸습니다. 두 어머님들 '배신감' 느끼셨지요. .남기면 안된다며 억지고 다 드셨는데.ㅋㅋㅋ
애플망고는 망고보다 속살이 좀 단단하고 색깔은 약간 붉은 빛이 돌았습니다. 맛은 괜찮았습니다. 물론 망고가 더 맛있지만요.
이렇게 어른들이 떠드는 동안 작은 아기는 침대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여행기간 잘 자고 잘 먹은 우리 아기들, 정말 고마웠습니다.
샹글에서의 마지막 밤이 갑니다.
넘 넘 아쉽습니다.
첫댓글 두리안... 전 못먹습니다. 저희오빠왈. 홍어보다 괜찮어. 그리고 변비엔 최고야~ 그러면서 두리안큰거 한통 다먹었습니다. 진짜로 좋아하거든요..ㅎㅎ 저흰 코막고 도망갑니다~~~~
두리안=삭힌 바나나라고나 할까요....ㅠㅠ
삭힌바나나..보다 홍어가 비슷할래나..덜삭힌 홍어..의 그 암뭐시기냄새...어흑
두리안 냄새 맡으면 헉...맛있다고 하야 저도 먹다가 한입 먹고 스톱!!!몇번 먹어보면 점점 더 땡기게 된다던데... ㅋㅋ
저두 우선 냄새가 넘 역해서 한 입 물고 윽~~~오빠가 의무감에 먹으라고 옆에서 계속 그러니깐 제 딸이 보다못해 애플망고를 가져다 주면 "아빠, 엄마에게 그러지 말라요. 엄마, 그냥 이거 먹어요." 해서 피할 수 있었답니다.^^ 전 더이상 먹어보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ㅋㅋ
역쉬 따님이 최고네요 ^^ 엄마의 상황에 대비책을 주는~~
망고가 한국사람한테 저렴하구 최고여!
잘 드셨네요,,주로 ㅎㅎㅎ 망고 따봉인가봐요
네..근데 새론 사실.이번주 토욜에 마트가서 알았는데요..애플망고가 글쎄.. 우리나라 '배'크기인데 55,000원입니다. 한개에요..거기선 100페소도 안 했던거 같은데요.. 꼭 드셔보세요..글구 함 싸와도 되겠지 싶은데요(한국으로)...ㅋㅋㅋ
저도 첨엔 두리안 냄새가 싫어서 쳐다도안봤는데,,,,지금은 없어서 못먹어요........그 귀한것을,,,,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