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때쯤이면 조카들이 이야기하던 미국의 추수감사절이 생각난다. 미국의 추수감사절의 유래는 종교적인 측면에서는 청교도들이 영국에서 건너와 처음으로 농사를 지어 그 수확물을 두고 신(하나님)에게 감사를 올렸다고 하며, 국가적인 행사는 남북전쟁기간인 1863년 에이브라함 링컨 대통령에 의하여 이날을 선조께 감사하고 영국과의 전쟁에 감사하는 국경일로 기념삼았다고 한다.
오늘날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매년 11월 넷째목요일부터 4일간에 걸쳐 기념된다. 그 4일동안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거나 여행을 떠나는데 시간이 여유로운 사람들은 이때부터 실질적인 연말휴가가 시작된다니 부러울 수 밖에 없다.
추수감사절엔 집안 식구들이 모여 청소를 하고 음식들을 만들어 먹는데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칠면조요리가 대표음식이 된 것은 전쟁으로 극심한 식량난에 허덕일때 비록 칠면조가 맛은 없으나 야생에서 구하기 쉬운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추수감사절을 칠면조의 날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민간에서는 이러한 행사를 갖지 않는데 유독 교회에서는 추수감사주일을 정하여 지킨다. 사실 추수감사란 말은 그냥 쉬운대로 해석하면 농사를 지은 사람들이 자신의 수확물을 거두어 신께 감사를 드리는 일이다. 그러나 한국 교회에서의 그날은 금품을 거두어 들이는 날이되고 말았다.
농사를 짓든, 장사를 하든, 아니면 봉급쟁이를 하는 사람들도 가을 걷이를 끝낸 사람으로 분류되어 생산물이나 금품을 내고 있다. 물론 그것들이 어려운 이웃을 돕고, 보람있게 쓰여짐에 추호의 의심도 없다.
무엇이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복받는 일이겠지만 어째 배고픔과 부족함 없는 신의 이름을 빌미로 물질을 거두는 것은 정직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건 그렇다치더라도 서로간 전화연락도 오가지 않은지 오래인 조카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