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 등산 이야기>
<동학사에서 갑사까지 1박2일코스>
1967년 2월25일 새벽6시경 !
김천고 암충 산악회 회원은
김천역을 출발하여 역이라면 간이역까지 서는 석탄차인 통학 완행 열차를 타고 칙칙폭폭하며 달려 대전역에 도착한 시간은 아침 8시경이었다.
그 당시 1학년은 박남용, 최원구,박장현 3명이 참가하였고,
2학년인 동기는 이기석, 현경렬, 백상각,하춘탁,최상기,안병목,고재두,라기덕, 고 금수연 9명이 참가하였으며,
3학년은 박경정 선배가 참가 하였다.
대전역 근처 포장마차에서 단체로 아침 식사를 하고 , 공주로 가는 시외버스를 타고 유성 온천을 지나 동학사 입구에 내려 비포장도로를 걸어서 갔다.
그 당시는 동학사 가는 시내버스가 자주 없었고, 시내버스 운행 시간이 맞지 않아 빨리 갈 수 있는 방법과 차비 절약 차원에서 시외 버스를 타고 걸어 가는 것이었다.
동학사 대웅전에 도착했을때는 11시경이었다. 기념품집 아가씨의 유혹에 못이겨 호랑이가 그려진 기념 타올을 하나사서 대웅전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였다.
대충 절안을 구경하고 겨울 야영준비가 미비한 관계로 갑사에서 자기로 결정을 하고 동학사를 떠났다.
남매탑은 동학사와 갑사의 중간 쯤에 있는데 산의 정상 부근에 있었다. 이 곳까지 오는 동안 쉬지 않고 왔는데 땀이 많이 난 것으로 보아 무척 힘이 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물을 먹으며 놀기도 하고 점심 도시락을 먹었다. 2시경 출발 하였다.
남매탑을 지나 산 정상에서 계룡산의 모습을 먼 발꿈치로 바라보며 야호를 외쳤다.
다음 기회에 산 정상을 밟기로 마음먹으며.......
서산에 해가 기웃 기웃 넘어가고 어둠이 깔릴때쯤에 갑사에 도착하였다. 해가 진 뒤의 산사는 칠흑 같이 깜깜 하였고, 춥고 배가 고팠다. 청암사가 있는 증산이 고향인 백상각이가 스님에게 합장하여 인사 한 덕분에 절방에서 1박 유할 수 있었다.
불을 넣지 않아 찬 방이었지만 찬 바람은 막을 수 있었다.
피곤이 온 몸을 엄습해 오니 가지고 간 담요와 옷을 입은채 로 소르르 잠이 들었다.
아침이 되어 깨보니 방안이 따뜻한 것으로 보아 간밤에 스님이 군불을 지펴 넣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
이 절은 임진 왜란 때 사명대사가 승병을 거느리고 거쳐 했으며 산사의 뒷 뜰에는 첨탑처럼 생긴 유적과 유물이 있고, 축지법과 도술의 전설이 전해 오고 있었다.
절 주변에서 나무를 줏어와 아침밥을 해먹고 오전 10시경 산사에서 내려와 마을 앞 다리위에서 기념 촬영하고 대전과 공주 국도변 까지 걸어 나와 터덜거리는 시내버스를 타고 대전에 도착하였다.
전체 학년이 참가한 1박 2일의 첫 경험을 한 등산 이었고,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는 기회와 건강한 정신과 몸을 가꿀 수 있는 계기가 된것 같다.
첫댓글 학창시절의 즐거웠던 암충산악회이야기는 갈수록 재미가 있고 흥미진진하군요.
추억의 암충회 등산기 잘 보았어요. 이번 갓바위 해돋이 등반때는 더 좋은 여행거리가 있었던가봐요.을유년에는 좋은일만 있어세요.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감각을 돌려 옛날로, 옛날로 ....... 그리운 그 시간들. 자네들은 정말 아름다운 추억들이 있구만. 또 역시 부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