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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야구의 인기와 위치라는 건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일 지 모르겠다.
극적 전개를 위해 상황을 좀 억지스럽게 끌고 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그 자체를 그대로 즐긴다면 재미에서는 빠지지 않는 작품
특히 이 작품의 캐릭터들은 강백호로 대변되는 90년대식 영웅과는 달리 '공포의 외인구단', '허리케인 죠'류의 이빨 꽉 깨문 7,80년대 영웅과 닮아있다.
독한 놈들이 잘되는 것, 부담스럽지만 옳은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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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년에 '만우'라는 곳에서 '연인'이라는 이름으로 해적판이 출간되었고, 99년 11월에 '대원'에서 재대로 출판었던, 사진을 공부하는 대학생 미키오와 5살 연상의 피아니스트 아야의 이야기.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으로, '사진'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만날 수 있었던 점도 좋았다. 특히 트렌디 전문의 후지tv에서 드라마화되었다는 데 (정말 보고 싶다!), 일과 사랑이라는 이젠 식상한 트렌디 드라마의 패턴을 따르고 있는 듯 하지만, 대부분이 사랑을 중심에 두고 그 사랑이 이루어지기까지 여타의 상황들이 기여를 하는 데 반해 여기서는 사랑보다는 자신의 꿈을 이루어가는 결말을 짓고 있는 점이 더 큰 매력이다.
특히, 감성적인 그의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나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예외다 싶을 정도의 인정 받을 만한 능력을 가진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있고. 삼각관계를 이룰 만한 뚜렷한 연적도 없지만 특별할 것 없는 내용을 가슴속에 특별하게 남겨주는 그의 이야기 솜씨가 가장 잘 발휘된 작품이다.
'이젠 떠나도 됩니까?'
그리고 특히나 이 작품을 편애하는 이유는 엔딩 때문이다, 비어 버린 방안에 가득 찬 말들, 표면적으로는 슬픈 이별을 그리고 있지만 그 모두가 자신이 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한 길을 택한 것은 아쉬우면서도 한편으로 '잘했어'라는 생각도 든다. |
섬데이 <전8권> 1997년 1월, 소학관 발행
지금 내가 해야만 하는 것은...
취업난의 구직자는 어쩌면 하라의 만화에 등장하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당연한 소재인 지도...
염병할 이 땅에서 빈칸 많은 이력서를 들고 어색한 양복을 입고 있는, 또는 그럴 것이 뻔한(-_-;) 사람들이라면, '결정적인 찬스에 엄청 약한' 카라사와가 맘에 들 것 같다
'넌 뭘하고 싶은 데? 하고 싶은 일이라... 난...뭘 하고 싶은 거지? 어떻게 될까 나? 내년 이맘 땐..'
언제나 꿈을 <전6권> 1995년 3월, 소학관 발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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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의 만화의 만화
이 작품은 만화가 지망생인 타다노가 만화가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다루고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성공시대'류의 재능과 노력으로 성공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그 과정 속의 이야기,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한 사람의 만화가가 태어나기까지의 과정, 하나의 만화가 태어나기 까지의 과정, 하라의 작품에 일관된 특징 중의 하나는 이 '과정'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의 만화에서는 '사소한 일상으로 이루어진 이 과정 속에서 때로는 아름다울 수 도 있고, 때로는 비참할 수 도 있는, 그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언제나 꿈을'에서는 '만화'를 둘러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재능과 성실과 인간성(난 성실이 젤 부럽다. 성실은 가장 큰 재능이다), 그 모두를 다 가지지는 못한 사람이라면 그 인물들을 보는 재미만으로도 충분한 만화일 것 같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만화기자가 돼 볼까 하는 마음을 먹게 한 작품이다. 근데 재미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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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공 <현재7권> 1997년 1월, 소학관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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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완간되지 않은 작품.
숨겨진 진실, 얽혀있는 인간관계, 상처받은 사람들의 방황, 복수 모든 준비는 다 되었다.
이제 그들은 야구를 하고, 우린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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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게임 (シ-ソ-ゲ-ム, the seesaw game) - 2000년 11월 29일 1권 발간, 대원씨아이
2000년 하라히데노리의 신작
요미우리의 열렬한 팬인 아버지와 그 딸, 미카이 메구미와 안티요미우리인 재능없는 야구부투수 미나가와 시게루가 이웃으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그의 만화의 인물답게 재능없는 투수 시게루는 히까루, 카라사와의 다른이름이고 발랄한 척, 어두운 메구미는 나오꼬를 닮아있다. 하지만 야구에 다리를 걸치고 있지만 야구만화가 아니고(이러다 2권에서 갑자기 야구한다고 설치는 게 아닌지?-_-;) 비교적 가볍게 둘의 연애담에 초점을 맞추고 시작하고 있다. 그리고 유난히 웃기는 장면이 많아 맘 편히(?) 볼 수 있는 작품. 기대충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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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킥 (フリ-キック, freekick) - 2000년 10월부터 현재 4권 발간, 대원씨아이
93년경 해적판으로 완간되었던 작품의 재출간
한 집안의 같이 축구를 하는 형제, 뛰어난 실력으로 집안과 동네의 자랑거리인 동생과, 평소에는 잘하지만 큰 경기에서 유독 실수를 계속해(이거 카라사와잖아..-_-;) 기대조차 받지 못하는 형의 이야기. 다소 황당한 결말로 기억되는 작품 (오래되어서 잘은 기억이..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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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맙습니다. 근데 이거 님의 글 아니죠?
그래하자..정도 본거 같소.. 자꾸 만화 이야기가 나오지 자꾸 자꾸..만화가 보구잡소.. 오늘은 인터넷을 뒤져~~저 만화들을 구해봐야겟쏘..
90년대에 출판된 만화들이라서 그런지...너무 생소하네요. 난 80년대에 학교를 다닌 사람이라서 그런가? 90년대는 내 인생에서 자녀 양육이외에 아무것도 한게 없는...어머니로서만 최선을 다했지..나 자신에대한 투자가 전혀 없던 시대라...그때를 생각하면 서글픔이 몰려오네...
도련님 제가 쓴 글 아니옵니다.. 전 만화는 좋아하나.. 글재주가 딸리어.. 흠흠... 하라 히데노리 팬페이지에서 받아온 것이옵니다... 하라는 제 친구가 좋아해서 빌려 본 기억이 있사옵니다.. 대부분 우울한 결말이라는 제가 별루 좋아하지 않는 류의 만화로.. 스토리 라인이 좀 탄탄한 작가 같습니다....^_____^;;
영짱낭자.. 흠흠... 소녀는 이미 포기했소.. 므할할... 도련님 말투가 저러한가 하고 생각한다오... 아직 직접 만나뵌적이 없으니.. 그러려니 하는 마음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