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릿하게 이어지는 능선 따라 두루뭉술한 송학산(x209.5m)으로 올라가지만 예상대로 잡목들 뿐 아무것도 없다.
▲ 얕게 깔린 눈에 미끄러지며 마을과 가까운 안부로 내려가 중무장을 하고 역시 별 볼 일 없는 국사봉(267.1m)으로 올라가 억새 숲에 놓인 삼각점(전의309/1991재설)을 확인 한다.
▲ 윙윙 소리 내며 매섭게 몰아치는 바람을 맞으며 뚜렷하게 나있는 잔솔 길을 따라가면 금성산에서 작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맞은편으로 펼쳐진다.
▲ 임도를 건너고 헐벗은 나무들을 잡으며 벌목되어 있는 까까머리 가파른 능선을 힘겹게 올라가니 지나온 국사봉이 뒤로 모습을 보인다.
▲ 오랜만에 땀 좀 흘리며 소나무들만 서있는 연수봉(x293.6m)에 올라 막걸리를 꺼냈다가 집어넣고 독한 마가목주 한 모금으로 얼은 몸을 달랜다.
▲ 연수봉에서 햇볕 따사한 묘지로 내려가 흔치않은 무명조상님 비석을 만나 무슨 뜻인가 하고 이리저리 돌아본다.
▲ 완만하고 한적한 산길을 따라가다 능선에서 약간 벗어나 있는 큰고개(234.7m)의 삼각점(전의420/1991복구)을 알현하고 돌아온다.
▲ 마을로 이어지는 뚜렷한 길을 버리고 가시잡목들을 헤치며 구리골로 연결되는 포장도로로 내려선다.
▲ 길도 없는 산으로 들어가 황토가 파헤쳐진 벌목지대를 올라가면 금성산에서 작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펼쳐진다.
▲ 쉬지 않고 불어오는 찬바람을 맞으며 256봉을 넘고 나무마다 붙어있는 수간주사 표들을 보며 오봉산이 갈라지는 251봉에서 서쪽으로 꺾는다.
간간이 걸려있는 표지기 들을 보며 가느다란 줄도 매어져 있는 능선을 지나 절개지를 오른쪽으로 우회해 627번 지방도로의 솔치고개로 내려선다.
▲ 가시덤불을 헤치며 능선으로 붙어 임도를 건너서 밧줄이 걸린 절개지를 치고 바위지대들을 지나 주능선의 378봉으로 올라가니 반질반질한 등산로와 함께 이정표가 반겨준다.
▲ 남서쪽으로 꺾어 농장이 가까운 안부로 내려가 이 근처에서 제일 높은 금성산을 바라본다.
▲ 잠깐 오른 수디산(383.0m)에는 국방부지리연구소의 원형 대삼각점이 박혀있지만 조망은 막혀있다.
▲ 비암사 이정표들이 줄줄이 서있는 산길 따라 아무것도 없는 비암산(x382.9m)을 오르고는 서둘러 378봉으로 돌아온다.
▲ 이제 거리가 그리 많이 남지는 않아 쉬엄쉬엄 여유를 갖고 금이산성 표시석이 놓여있는 임도 삼거리로 떨어져 내려간다.
▲ 따뜻한 햇살을 즐기며 시멘트도로를 천천히 올라가면 수디산이 가깝게 보인다.
▲ 비암산
▲ 임도에서 산으로 들어가 다시 매섭게 몰아치는 바람에 따가운 얼굴을 주무르며 금이산성터로 올라간다.
▲ 금이산성
▲ 바로 위의 금성산(x424.1m)으로 올라가니 잡목 공터에 산악회의 정상판 두개가 걸려있지만 오늘의 최고봉이자 금이산성으로 잘 알려졌는데도 불구하고 번듯한 정상석 하나 없어 아쉬워진다.
▲ 녹아가는 진흙에 푹푹 빠져가며 정자와 함께 복원된 산성 정상으로 올라간다.
▲ 전망대에서는 오른쪽의 작성산 너머로 운주산 자락이 펼쳐진다.
▲ 성터를 넘어 임도를 만나 송전탑을 지나고 낙엽에 가려있는 나무계단 길 따라 다시 임도 삼거리로 내려선다.
▲ 철제 향로들과 벤치들을 지나 산성 터가 조금 남아있는 작성산(x338.8m)으로 올라간다.
▲ 글씨 없는 조악한 삼각점이 놓여있는 정상에는 역시 정상석은 없고 김문암씨의 나무판 하나만이 걸려있다.
▲ 흐릿한 능선을 지나 낙엽에 묻혀있는 나무계단들을 찾아 운주산이 가깝게 보이는 임도로 떨어져 내려간다.
▲ 임도에서는 거의 산 하나를 다 깎아 먹은 채석장이 흉측스럽게 내려다보인다.
▲ 채석장에서 바라본, 오전에 지나간 능선
▲ 솔치고개
▲ 조천천을 송성교로 건너기 전에 960번 버스 승강장이 있지만 조치원이나 전의는 가지 않는다고 한다.
▲ 혹한과 삭풍에 떨며 터벅터벅 걸어 627번 지방도로의 개미고개로 올라간다.
▲ 승강장에서 801번 버스를 타고 조치원역으로 가 그저께 탔던 17시 19분 그 기차를 다시 타고 지루함을 떨치며 용산으로 돌아온다.
첫댓글 앞으로는 500m이하짜리는 산으로 표기하지말아야 이런 천덕꾸러기 산들을 안가실텐데 추븐데 고생하셨네요 ㅠ
ㅎㅎ 천덕꾸러기 같아도 가보면 좋습니다. 양평 잘 다녀오세요.
역시 조치원 폭격이시네요 ㅎ
상당히 추워보입니다. 덜덜덜~ ㅎ
뺨이 얼얼...정말 추웠습니다.
캬~하~ 삭풍!
알싸한 바람이 없다면 겨울은 아니지여ㅎ
상대적 명산이 부족하여 잘 찾지 않는 충청권의 산군들을
킬문님 덕분으로 알게되고 기억해봅니다.
ㅎㅎ 몸이 점점 약해지나 봅니다. 그깟 겨울 바람으로 애를 먹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