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토요일) 오전 열시 좀 넘은 시각,
다보사로 진입하는 내리막길 바로 앞에서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 두번 신호에 앞에 있던 차들이 꿈쩍을 하지 않아 자세히 봤더니
내리막 길 입구에 승합차 한대가 옴짝달싹을 못하고 있습니다
좀더 와서 U턴하면 될 것을 초행길이었는지 그 자리에서 바로 좌회전하려다가
바퀴가 잘못 물린 듯이 승합차는 꼼짝을 못합니다
그런지 35분...
제 앞에 있던 승용차 두대는 차례로 그 자리에서 U 턴 해서 돌아가버리고
저는 이제 바로 앞 코란도 운전자가 들고 있는 담배 끝을 봐가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구름이 좋아서 하늘을 찍다가 눈 앞의 갑갑한 장면도 폰카에 담으면서....
그러기를 거의 10여분....
제 뒤에 있던 큰 덤프트럭 운전자, 또 다른 승용차의 운전자들이 내려서는 성큼 성큼
승합차 운전자에게로 가더니 번갈아가며 휴대폰 통화를 합니다
누군가 와서 승합차를 끌어댕겨주려나보다...하고 기다립니다
그러고 다시 15분...
길 눈 어두운 저는 다른 입구가 있나하고 이전 진입로로 잠시 들어가 보았습니다
결과는....
덕분에 오늘 다보사는 갈 수없는 나라가 되버립니다
이그그...
이럴때 다보사로 달리 통하는 길이 있는지요?
첫댓글 토요일 오전에 기도 오시는 보살님이 한 분도 안계셔서 너무 더워서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기도가 막 끝나자 한 보살님이 오셔서 위의 사정을 말씀해주었습니다. 다보사로 오시거나 낚시터 혹은 찜질방오시던 분들, 정말 짜증나셨을 것입니다. 정말 작은일이 아닙니다...
만일 다음에도 그런 경우를 당하시면 오줌싸개나 미륵사쪽으로 들어 오셔서 길 옆으로 차세워 놓으시고 걸어서 들어 오시는 방법밖엔.. 하지만 더운 날씨라면 그것도 어려운 일이지요..
가끔은 고맙게 타고 온 차도 버리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차가 막힐 때나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을 때... 다음에 비슷한 경우가 생기면 정말 차를 다른 곳에 세워놓고 가야 할까 봅니다. 그나저나 저 승합차는 그날 제대로 구출 당했는지^^ 이제사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