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준희아빠가 계속 바쁘다.
예년같으면 벌써 몇번은 아빠 차 타고 멀리 나들이 다녀왔을텐데....
바쁘고 피곤한 아빠를 위해 아이들은 대견하게 잘 참아주고 있다.
지금까지 열심히 함께 놀아준 공이 이제사 빛을 보는듯하다.
엊저녁에는
오랫만에 아빠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겠다고 늦게까지 기다렸다.
아이들과 맘이 통했는지 아빠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바베큐치킨을 사들고 들어왔다.
간식에 아빠 몫으로 챙겨 두었던 감자 부추 부침개와 함께
오랫만에 아빠의 호탕하고 요란한 목소리가 함께 어우러졌다.
"휴~~아빠가 오늘 얼마나 졸렸는지 아니?"
저녁 늦게 잠들고 새벽5시에 일어나 일터로 나가는 피로감을 아이들에게 하소연했다.
"아빠, 언제 쉬세요?"
"글쎄...당분간 더 쉴 틈이 없겠는걸! 미안하다 요즘 통 함께 나가 놀지 못해서..."
"괜찮아요, 아빠. 우리도 시험 기간이었고 비도 오락가락했구....다 이해해요! 아빠가 좀 쉬셔야하는데..."
"고맙구나!"
"나도 쉬고 싶어! 나도 쉬는 날 있었으면 좋겠어!"
내가 끼어들었다.
"......................"
"안돼요!"
준희가 버럭 소리를 지르며 손을 내 저었다.
"엄마가 쉬는 날엔 우리는 굶어야 한다구요! 엄마는 연중휴무에요!"
에고....이런 인정머리 없는 아들놈이 있나!
첫댓글 연중무휴 아줌마 힘내셈..언제나 그대곁엔 친구들이 있잖아..
여보게~친구! 역시 자넨 좋은 친구야! 간간히 흔적도 남겨주고 말야~~~우리 다음 모임떈 사진관에서 멋진 사진 한판 박아보자구! 더 늙기전에 말야~~~